아들 잃고 ‘실어증’?…수상쩍은 구걸 할머니의 비밀

입력 2017.06.26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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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충격에 말을 못 합니다. 도와주세요."

서울의 한 지하철역 입구,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서게 하는 할머니가 있다.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는 할머니가 들고 있는 종이엔 딱한 가족사가 적혀 있다. 뺑소니 사고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고, 그 충격 때문에 말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며느리마저 돈을 들고 집을 나가 10대 손자들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할머니의 사연에 돈뿐만 아니라 음식을 사다 주거나 할머니와 대화를 시도하며 응원하는 행인들도 있다. 말을 못 하는 할머니는 행인들의 손바닥에, 종이에 글을 써가며 화답했다. 할머니는 가족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면 언제나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를 둘러싼 ‘의혹’들

가슴 아픈 '구걸 할머니'의 사연은 SNS에서도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런데 할머니 이야기가 퍼져 나갈수록 '수상한' 제보들이 이어졌다.

"할머니 손자랑 같이 안 사는 것 같아요."
"김밥집에서 저 할머니가 말하는 모습을 봤다던데."

실어증에 걸린 할머니는 필담으로 아들의 사고를 얘기할 때면 언제나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데 할머니가 말하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부터 손자랑 같이 살지 않는 것 같다는 내용까지 제보가 이어졌다. 정말 이 모든 사연이 거짓인 걸까.


일주일에 3번, 오후 1시경이면 어김없이 지하철역으로 출근하고 5시 무렵 홀연히 사라지는 할머니의 '퇴근 후' 모습에서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제보자들'(26일 밤 8시 55분, KBS 2TV)이 스토리 헌터 류은희 기자와 함께 할머니의 '퇴근 후'를 따라가 본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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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잃고 ‘실어증’?…수상쩍은 구걸 할머니의 비밀
    • 입력 2017-06-26 08:01:45
    방송·연예
"뺑소니 사고로 아들을 잃은 충격에 말을 못 합니다. 도와주세요."

서울의 한 지하철역 입구, 사람들의 발길을 멈춰 서게 하는 할머니가 있다. 사람들에게 구걸하고 있는 할머니가 들고 있는 종이엔 딱한 가족사가 적혀 있다. 뺑소니 사고로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고, 그 충격 때문에 말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설상가상 며느리마저 돈을 들고 집을 나가 10대 손자들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는 할머니의 사연에 돈뿐만 아니라 음식을 사다 주거나 할머니와 대화를 시도하며 응원하는 행인들도 있다. 말을 못 하는 할머니는 행인들의 손바닥에, 종이에 글을 써가며 화답했다. 할머니는 가족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면 언제나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를 둘러싼 ‘의혹’들

가슴 아픈 '구걸 할머니'의 사연은 SNS에서도 화제가 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그런데 할머니 이야기가 퍼져 나갈수록 '수상한' 제보들이 이어졌다.

"할머니 손자랑 같이 안 사는 것 같아요."
"김밥집에서 저 할머니가 말하는 모습을 봤다던데."

실어증에 걸린 할머니는 필담으로 아들의 사고를 얘기할 때면 언제나 눈물을 쏟아냈다. 그런데 할머니가 말하는 모습을 봤다는 내용부터 손자랑 같이 살지 않는 것 같다는 내용까지 제보가 이어졌다. 정말 이 모든 사연이 거짓인 걸까.


일주일에 3번, 오후 1시경이면 어김없이 지하철역으로 출근하고 5시 무렵 홀연히 사라지는 할머니의 '퇴근 후' 모습에서 진실을 알 수 있을까. '제보자들'(26일 밤 8시 55분, KBS 2TV)이 스토리 헌터 류은희 기자와 함께 할머니의 '퇴근 후'를 따라가 본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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