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집 장만 연관어, 월세 언급 전세 추월”

입력 2017.06.26 (08:08) 수정 2017.06.2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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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계망 서비스, SNS상 전세, 월세 연관어를 분석해본 결과, 전셋값 상승과 월세로의 전환 등에 따라 월세 언급이 전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렌트 푸어'가 늘면서 내집 마련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1년부터 2017년 상반기(지난 19일 기준)까지 블로그(8억7천734만건), 트위터(134억2천257만건), 뉴스(5천3천282만건) 내 전세, 월세 언급량을 살펴봤다.

그 결과 2011년 블로그, 트위터 내에서 전세, 월세 언급량은 각각 23만1천509건, 14만5천262건으로 크게 차이 났지만 2016년에는 각각 25만645건, 25만7천400건으로 월세 언급량이 전세 언급량을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 월세 언급량이 각각 20만9천270건, 23만26건으로 월세 언급이 훨씬 많다.

전세·매매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가 어려워지며 블로그, 트위터, 뉴스 내 '내 집 마련' 언급량은 2015년 5만2천534건에서 2016년 4만8천810건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대출'과 '부담'(또는 힘들다)을 함께 언급한 경우는 2015년 6만2천177건에서 2016년 7만1천847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버즈량은 벌써 6만6천401건에 달한다.

집 장만 연관어 1위도 2015년 분양(6천220건)이었으나 2016년에는 꿈(4천236건)이 차지했고 분양(3천432건)은 2위로 밀려났다.

이와 달리 2015년 집 장만 연관어 19위에 머물렀던 결혼(2천558건)은 2016년 8위(1천982건)로 뛰어올랐고 올해 상반기는 분양(1천169건), 부동산(1천44건)을 제치고 1위(1천409건)를 차지했다.

다음소프트는 "매맷값, 전셋값 급등으로 내 집을 마련해 결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셋집, 월셋집에 살며 집주인 허락 없이 거주 공간을 마음대로 변형하기 어렵게 되자 사람들은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을 돌린다. 블로그, 트위터 내 셀프인테리어 언급량은 2011년 5천580건에서 2016년 2만7천495건으로 약 5배 늘었다.

다음소프트는 "집 장만에 욕심이 사라진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 열풍을 따라 집 꾸미기에 더 열을 올린다"며 "내 집 마련 대신 제한된 금액에 맞는 거주 공간을 찾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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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 집 장만 연관어, 월세 언급 전세 추월”
    • 입력 2017-06-26 08:08:31
    • 수정2017-06-26 08:11:51
    경제
사회 관계망 서비스, SNS상 전세, 월세 연관어를 분석해본 결과, 전셋값 상승과 월세로의 전환 등에 따라 월세 언급이 전세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이른바 '렌트 푸어'가 늘면서 내집 마련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인공지능(AI)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가 2011년부터 2017년 상반기(지난 19일 기준)까지 블로그(8억7천734만건), 트위터(134억2천257만건), 뉴스(5천3천282만건) 내 전세, 월세 언급량을 살펴봤다.

그 결과 2011년 블로그, 트위터 내에서 전세, 월세 언급량은 각각 23만1천509건, 14만5천262건으로 크게 차이 났지만 2016년에는 각각 25만645건, 25만7천400건으로 월세 언급량이 전세 언급량을 앞질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세, 월세 언급량이 각각 20만9천270건, 23만26건으로 월세 언급이 훨씬 많다.

전세·매매 가격 상승으로 내 집 마련 꿈을 이루기가 어려워지며 블로그, 트위터, 뉴스 내 '내 집 마련' 언급량은 2015년 5만2천534건에서 2016년 4만8천810건으로 줄었다.

이와 달리 '대출'과 '부담'(또는 힘들다)을 함께 언급한 경우는 2015년 6만2천177건에서 2016년 7만1천847건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버즈량은 벌써 6만6천401건에 달한다.

집 장만 연관어 1위도 2015년 분양(6천220건)이었으나 2016년에는 꿈(4천236건)이 차지했고 분양(3천432건)은 2위로 밀려났다.

이와 달리 2015년 집 장만 연관어 19위에 머물렀던 결혼(2천558건)은 2016년 8위(1천982건)로 뛰어올랐고 올해 상반기는 분양(1천169건), 부동산(1천44건)을 제치고 1위(1천409건)를 차지했다.

다음소프트는 "매맷값, 전셋값 급등으로 내 집을 마련해 결혼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상황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셋집, 월셋집에 살며 집주인 허락 없이 거주 공간을 마음대로 변형하기 어렵게 되자 사람들은 '셀프인테리어'에 관심을 돌린다. 블로그, 트위터 내 셀프인테리어 언급량은 2011년 5천580건에서 2016년 2만7천495건으로 약 5배 늘었다.

다음소프트는 "집 장만에 욕심이 사라진 사람들은 현재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쓰는 '욜로'(YOLO·You live only once) 열풍을 따라 집 꾸미기에 더 열을 올린다"며 "내 집 마련 대신 제한된 금액에 맞는 거주 공간을 찾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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