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 미워요”…호주 사위 눈물 흘린 사연?

입력 2017.06.26 (14:45) 수정 2017.06.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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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의 꿈을 안고 한국에 온 호주 남성이 있다. 이름은 데이비드.

호주에서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도자기를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도예가를 꿈꿨던 그는 어쩌다 고려청자에 푹 빠져 한국행을 택했다. 도자기를 구경하러 간 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고, 결국 한국에 정착했다.

도자기를 사랑하며 도예가를 꿈꾸는 데이비드, 하지만 그의 한국 살이가 마음처럼 쉽지 않다.

호주 도예가 데이비드의 '꿈과 돈 사이'


데이비드는 생계를 위해 12년 동안 영어강사로 일했다. 소위 그 업계에선 '스타 강사'로 통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더 늦기 전에 꿈을 찾기로 하고 도자기 공방을 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이제는 월세와 전기료조차 몇 달째 밀린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내는 물론, 장인어른과도 갈등이 생겼다.

"장인어른 미워요"


데이비드가 도자기 공방 문을 연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손님이 없어 늘 휑한 공방을 보면 아내 탁현정 씨는 속이 타들어 간다. 아직 초등학생인 두 아들 오스카와 에드가를 잘 키우려면 저축을 해도 시원찮은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 아내는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아내를 지켜보는 장인어른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귀한 딸이 혼자 영어 학원을 운영하며 고생하는데 제 꿈을 펼친다며 공방을 연 사위가 영 마땅치 않다. 하나가 마음에 안 들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했나. 이제는 데이비드의 옷차림까지도 지적하게 된다.

결국 어느 날 데이비드는 장인어른 댁에서 밥을 먹다 뛰쳐나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게 된다.

미션 임파서블, "공방을 살려라"


공방을 살리기 위해 데이비드도 고군분투 중이다. 식빵을 한가득 사 샌드위치도 팔아보고,, 두 아들과 함께 홍보 전단도 돌려본다.

도자기를 계속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것. 하지만 뭘 해도 계속되는 적자에 아내는 "잘 나가던 영어강사 시절로 돌아가라"고 잔소리를 하고 만다. 이런 아내의 말이 데이비드에게는 청천벽력 같기만 하다.

영어 강사 시절 12년, 그때 데이비드가 느꼈던 심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데이비드의 유일한 '내 편'은 누구?


아무도 자신의 편이 아닌 것 같은 상황이다. 데이비드는 이런 때 단 한 사람이 떠오른다. 유일하게 도자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돈타령만 듣던 데이비드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사람, 게다가 도자기 제작을 위한 '꿀팁'까지 전수해주며 데이비드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한 사람이다.


호주에서 온 도자기를 사랑하는 남자 '데이비드'의 이야기는 6월 27일(화) 저녁 7시 35분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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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어른 미워요”…호주 사위 눈물 흘린 사연?
    • 입력 2017-06-26 14:45:31
    • 수정2017-06-26 14: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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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의 꿈을 안고 한국에 온 호주 남성이 있다. 이름은 데이비드.

호주에서 대학교에 다니던 시절 도자기를 공부했다. 어릴 적부터 도예가를 꿈꿨던 그는 어쩌다 고려청자에 푹 빠져 한국행을 택했다. 도자기를 구경하러 간 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됐고, 결국 한국에 정착했다.

도자기를 사랑하며 도예가를 꿈꾸는 데이비드, 하지만 그의 한국 살이가 마음처럼 쉽지 않다.

호주 도예가 데이비드의 '꿈과 돈 사이'


데이비드는 생계를 위해 12년 동안 영어강사로 일했다. 소위 그 업계에선 '스타 강사'로 통했다. 하지만 데이비드는 더 늦기 전에 꿈을 찾기로 하고 도자기 공방을 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다르게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다. 이제는 월세와 전기료조차 몇 달째 밀린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내는 물론, 장인어른과도 갈등이 생겼다.

"장인어른 미워요"


데이비드가 도자기 공방 문을 연 지 2년이 다 되어간다. 손님이 없어 늘 휑한 공방을 보면 아내 탁현정 씨는 속이 타들어 간다. 아직 초등학생인 두 아들 오스카와 에드가를 잘 키우려면 저축을 해도 시원찮은데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니 아내는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아내를 지켜보는 장인어른도 마찬가지 심정이다.

귀한 딸이 혼자 영어 학원을 운영하며 고생하는데 제 꿈을 펼친다며 공방을 연 사위가 영 마땅치 않다. 하나가 마음에 안 들면 다 마음에 안 든다고 했나. 이제는 데이비드의 옷차림까지도 지적하게 된다.

결국 어느 날 데이비드는 장인어른 댁에서 밥을 먹다 뛰쳐나가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게 된다.

미션 임파서블, "공방을 살려라"


공방을 살리기 위해 데이비드도 고군분투 중이다. 식빵을 한가득 사 샌드위치도 팔아보고,, 두 아들과 함께 홍보 전단도 돌려본다.

도자기를 계속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보는 것. 하지만 뭘 해도 계속되는 적자에 아내는 "잘 나가던 영어강사 시절로 돌아가라"고 잔소리를 하고 만다. 이런 아내의 말이 데이비드에게는 청천벽력 같기만 하다.

영어 강사 시절 12년, 그때 데이비드가 느꼈던 심정은 어떤 것이었을까.

데이비드의 유일한 '내 편'은 누구?


아무도 자신의 편이 아닌 것 같은 상황이다. 데이비드는 이런 때 단 한 사람이 떠오른다. 유일하게 도자기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 돈타령만 듣던 데이비드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사람, 게다가 도자기 제작을 위한 '꿀팁'까지 전수해주며 데이비드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한 사람이다.


호주에서 온 도자기를 사랑하는 남자 '데이비드'의 이야기는 6월 27일(화) 저녁 7시 35분 KBS 1TV '이웃집 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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