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친구 흉을 보느냐” 중학생들이 동급생 폭행…경찰 수사

입력 2017.06.26 (16:56) 수정 2017.06.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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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친구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퍼트린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15)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하굣길에서 만난 동급생 B(15)양 등 2명에게 인근 아파트 공원과 지하 주차장에서 얼굴과 배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맞았다. 이 때 동급생 C(15)양 등 남녀 동급생 4명도 박 양이 맞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피가 날 정도로 타박상을 입은 A 양은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3주 가까이 학교를 쉬었다. A 양은 지난 19일부터 다시 등교를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4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고 사고 경위를 확인한 결과, A양이 SNS에 C양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올리자 C양의 친구인 B양이 친구와 함께 A 양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지난 16일 C양 등 4명에게 서면 사과문을 쓰도록 조치한 데 이어, 이달 안으로 2차 학폭위를 열고 B양에게 처벌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A 양을 때린 다른 학생은 부천에 있는 중학교를 다니고 있어 직접 처분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B 양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사고 경위가 드러나는 대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B 양이 계속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어 아직 처분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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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내 친구 흉을 보느냐” 중학생들이 동급생 폭행…경찰 수사
    • 입력 2017-06-26 16:56:45
    • 수정2017-06-26 17:10:36
    사회
인천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친구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퍼트린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천시 계양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15)양은 지난달 30일 오후 5시쯤 하굣길에서 만난 동급생 B(15)양 등 2명에게 인근 아파트 공원과 지하 주차장에서 얼굴과 배 등을 주먹으로 여러 차례 맞았다. 이 때 동급생 C(15)양 등 남녀 동급생 4명도 박 양이 맞는 모습을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얼굴이 심하게 부어오르고 피가 날 정도로 타박상을 입은 A 양은 병원에서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3주 가까이 학교를 쉬었다. A 양은 지난 19일부터 다시 등교를 시작했지만 계속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해당 학교는 지난 14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를 열고 사고 경위를 확인한 결과, A양이 SNS에 C양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를 올리자 C양의 친구인 B양이 친구와 함께 A 양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지난 16일 C양 등 4명에게 서면 사과문을 쓰도록 조치한 데 이어, 이달 안으로 2차 학폭위를 열고 B양에게 처벌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A 양을 때린 다른 학생은 부천에 있는 중학교를 다니고 있어 직접 처분을 내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B 양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사고 경위가 드러나는 대로 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며, "B 양이 계속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어 아직 처분을 내리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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