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앱’까지…방학 다단계 주의보

입력 2017.06.26 (23:20) 수정 2017.06.27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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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방학을 맞아 취업과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대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불법 다단계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특히 스마트폰 '만남 어플'을 이용해 회원을 모집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하니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그 실태를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10층짜리 건물.

취재진이 들어가려고 하자 남성 두세 명이 막아섭니다.

<녹취> "그러니까 왜 찍느냐고요."

불법 다단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사무실을 옮겨가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수사 중인 거 알고 계시잖아요. 문제가 밝혀진 것도 아니잖아요."

화장품과 커피 등을 팔면 한 달에 많게는 1억 원까지 벌 수 있다며 물건값 명목으로 대출부터 권유했습니다.

<녹취> 김OO(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일단 기본으로 900만 원부터 (대출을) 시작을 해야 하고요. 300만 원, 400만 원을 더 추가로 받게 해요."

일자리를 찾는 20대 초반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이 주 대상입니다.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스마트폰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곳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OO(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첫 만남이다 보니까 서로 이제 둘이서 얘기하다가 이제 다른 직원 둘이 왔죠... 유통회사라고... 같이 일하자고."

이런 식의 다단계 피해는 최근 1년간 서울에서만 13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인터뷰> 천명철(서울시 공정경제과 과장) : "등록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또 물건을 구입했을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방학철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다단계 업체 100여 곳에 대해 특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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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름 방학을 맞아 취업과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대학생들을 끌어들이는 불법 다단계가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엔 특히 스마트폰 '만남 어플'을 이용해 회원을 모집하는 사례까지 있다고 하니까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그 실태를 오승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10층짜리 건물.

취재진이 들어가려고 하자 남성 두세 명이 막아섭니다.

<녹취> "그러니까 왜 찍느냐고요."

불법 다단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사무실을 옮겨가며 영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녹취> 다단계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현재 수사 중인 거 알고 계시잖아요. 문제가 밝혀진 것도 아니잖아요."

화장품과 커피 등을 팔면 한 달에 많게는 1억 원까지 벌 수 있다며 물건값 명목으로 대출부터 권유했습니다.

<녹취> 김OO(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일단 기본으로 900만 원부터 (대출을) 시작을 해야 하고요. 300만 원, 400만 원을 더 추가로 받게 해요."

일자리를 찾는 20대 초반 젊은이들과 대학생들이 주 대상입니다.

수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스마트폰 즉석 만남 애플리케이션입니다.

이곳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미끼로 피해자들을 유인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박OO(다단계 피해자/음성변조) : "첫 만남이다 보니까 서로 이제 둘이서 얘기하다가 이제 다른 직원 둘이 왔죠... 유통회사라고... 같이 일하자고."

이런 식의 다단계 피해는 최근 1년간 서울에서만 13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인터뷰> 천명철(서울시 공정경제과 과장) : "등록된 업체인지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고요. 또 물건을 구입했을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작성하고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서울시는 방학철 피해 주의보를 발령하고 다단계 업체 100여 곳에 대해 특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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