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미가 후회한 라미네이트…무조건 피해야 하나?

입력 2017.06.27 (15:16) 수정 2017.06.27 (15: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개그맨 강유미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미네이트 시술 후기를 털어놨다. 그녀는 해당 시술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라미네이트는 앞니의 법랑질(치아를 구성하는 치관 중 가장 최상단 조직) 표면을 살짝 삭제한 후, 세라믹으로 제작된 얇은 판을 부착하는 치과 보철 방법 중 하나다. 하얗고 고른 치아를 위해 주로 연예인들이 많이 한다.

강유미는 "제 주변, 그리고 구독자분들 중에 라미네이트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스스로 라미네이트를 하기 전에는 몰랐던 부분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확실히 알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꼭 좀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강유미는 2006년 총 12개의 치아에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았으며, 시술 10년째인 지난해에 재부착을 했다고 자신의 치아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라미네이트를 하기 전에 알았으면 하는 6가지를 소개했다.

1. 치아는 재생되지 않는다

라미네이트 시술을 위해서는 치아의 표면을 삭제하는데, 그 부분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유미는 "치아는 손톱이 아니다. 계속 자라지 않는다. 그걸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고 (라미네이트를) 결정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2.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시술 전 상담 과정에서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부탁하라고 했다. 또한 시술할 때 거울로 치아 삭제량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작년에 교체하면서 처음으로 깎인 거 확인하고 정말 충격받았다"라고 말했다.

3. 보철물 교체할 때 힘들다

보철물 교체할 때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 강유미는 "작년에 교체할 때 정말 힘들었다. 마취주사를 세 번 맞았는데도 너무 고통스러웠다"라고 했다. 이어 "라미네이트를 떼어냈는데 히말라야 온 것처럼 덜덜덜 떨고 있더라. 한 달 동안 진통제 없이 잠을 못 잤다"라며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4. 신경치료는 가능한 안 하는 게 좋다

치아 삭제량이 많으면 시리고 아프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다. 강유미는 가능한 신경치료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저는 일부러 신경치료를 받지 않았다"라며 "한겨울에 씩 웃기만 해도 시릴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경치료는 치아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놔두라는 주변 치과의사들의 조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5. 라미네이트를 하면 치과 갈 일이 많아진다

라미네이트를 받고 나면 언젠간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치과에 갈 일이 더 많아진다고 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이 들며 마음고생까지 같이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6. 사람들은 여러분의 치아에 관심이 없다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라는 조언도 했다. "여러분의 치아가 살짝 삐뚤고 벌어지고 누렇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거에 오른팔을 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삐뚤고 누런 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쓸 수 있는 모든 돈을 써서라도 그러고 싶다"며 "본인의 자연치에 만족 못 하고 불평하는 그 순간이 저 같은 사람에게는 가장 부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으로 인한 불이익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구독자들에게 "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고맙다는 반응이다. "적어도 한 사람 치아는 살렸다. 이 영상을 보고 하고 싶었던 마음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기 쉽지 않은데 고맙다" "이런 솔직한 후기가 더 많아져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유미가 올린 영상은 라미네이트 시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부각시켰다는 입장이다.

치과 전문의 "라미네이트가 교정 대신할 순 없어"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장 심준성 교수는 "강유미가 겪고 있는 부작용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라며 "(라미네이트 시술 후) 시리거나 생활하는데 힘들 만큼 힘든 거면 시술에 문제가 있는 거다"고 강조했다.

치아에 얼룩이 많거나 일부가 깨졌거나 웃을 때 윗니가 많이 드러나는 케이스와 같은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에 정확히 해당되면 라미네이트는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심 교수는 "라미네이트가 법랑질에 제대로 접착이 돼있으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술이 잘만 이루어지면 자연치와 같은 단단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치 등이 생기면 라미네이트 교체 과정을 거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덧니 등과 같이 미세하게 티가 나는 치아를 좌우대칭이 되게 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뻐드렁니 등과 같이 교정으로 치료해야 하는 치아를 라미네이트로 무리하게 해결하려 할 경우 치아 삭제량이 많아져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치아를 깎는 건 회복이 안되는 거니까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라미네이트도 있고 크라운도 있으니 각각의 장단점을 잘 살펴야 하고, 중요한 건 자기한테 가장 적합한 시술을 받는 게 좋다"며 "라미네이트 시술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유미가 후회한 라미네이트…무조건 피해야 하나?
    • 입력 2017-06-27 15:16:18
    • 수정2017-06-27 15:27:46
    방송·연예
개그맨 강유미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미네이트 시술 후기를 털어놨다. 그녀는 해당 시술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했다.

라미네이트는 앞니의 법랑질(치아를 구성하는 치관 중 가장 최상단 조직) 표면을 살짝 삭제한 후, 세라믹으로 제작된 얇은 판을 부착하는 치과 보철 방법 중 하나다. 하얗고 고른 치아를 위해 주로 연예인들이 많이 한다.

강유미는 "제 주변, 그리고 구독자분들 중에 라미네이트를 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 스스로 라미네이트를 하기 전에는 몰랐던 부분들, 하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확실히 알고 있는 그런 부분들을 꼭 좀 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영상을 올린 이유에 대해 밝혔다.



강유미는 2006년 총 12개의 치아에 라미네이트 시술을 받았으며, 시술 10년째인 지난해에 재부착을 했다고 자신의 치아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라미네이트를 하기 전에 알았으면 하는 6가지를 소개했다.

1. 치아는 재생되지 않는다

라미네이트 시술을 위해서는 치아의 표면을 삭제하는데, 그 부분이 다시 자라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유미는 "치아는 손톱이 아니다. 계속 자라지 않는다. 그걸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고 (라미네이트를) 결정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라고 말했다.

2.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해야 한다

시술 전 상담 과정에서 치아 삭제량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부탁하라고 했다. 또한 시술할 때 거울로 치아 삭제량을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작년에 교체하면서 처음으로 깎인 거 확인하고 정말 충격받았다"라고 말했다.

3. 보철물 교체할 때 힘들다

보철물 교체할 때 통증이 심하다고 했다. 강유미는 "작년에 교체할 때 정말 힘들었다. 마취주사를 세 번 맞았는데도 너무 고통스러웠다"라고 했다. 이어 "라미네이트를 떼어냈는데 히말라야 온 것처럼 덜덜덜 떨고 있더라. 한 달 동안 진통제 없이 잠을 못 잤다"라며 힘들었던 기억을 털어놨다.

4. 신경치료는 가능한 안 하는 게 좋다

치아 삭제량이 많으면 시리고 아프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받게 될 수도 있다. 강유미는 가능한 신경치료를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저는 일부러 신경치료를 받지 않았다"라며 "한겨울에 씩 웃기만 해도 시릴 때가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경치료는 치아에 사망 선고를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놔두라는 주변 치과의사들의 조언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5. 라미네이트를 하면 치과 갈 일이 많아진다

라미네이트를 받고 나면 언젠간 교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치과에 갈 일이 더 많아진다고 했다. "정말 많은 시간과 돈이 들며 마음고생까지 같이 올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6. 사람들은 여러분의 치아에 관심이 없다

주변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라는 조언도 했다. "여러분의 치아가 살짝 삐뚤고 벌어지고 누렇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는 거에 오른팔을 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삐뚤고 누런 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쓸 수 있는 모든 돈을 써서라도 그러고 싶다"며 "본인의 자연치에 만족 못 하고 불평하는 그 순간이 저 같은 사람에게는 가장 부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으로 인한 불이익이 걱정된다고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구독자들에게 "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대부분 고맙다는 반응이다. "적어도 한 사람 치아는 살렸다. 이 영상을 보고 하고 싶었던 마음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솔직하게 말하기 쉽지 않은데 고맙다" "이런 솔직한 후기가 더 많아져야 한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유미가 올린 영상은 라미네이트 시술의 부작용을 지나치게 부각시켰다는 입장이다.

치과 전문의 "라미네이트가 교정 대신할 순 없어"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보철과장 심준성 교수는 "강유미가 겪고 있는 부작용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라며 "(라미네이트 시술 후) 시리거나 생활하는데 힘들 만큼 힘든 거면 시술에 문제가 있는 거다"고 강조했다.

치아에 얼룩이 많거나 일부가 깨졌거나 웃을 때 윗니가 많이 드러나는 케이스와 같은 적응증(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병이나 증상)에 정확히 해당되면 라미네이트는 좋은 치료법이라는 것이다.

또한 심 교수는 "라미네이트가 법랑질에 제대로 접착이 돼있으면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시술이 잘만 이루어지면 자연치와 같은 단단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충치 등이 생기면 라미네이트 교체 과정을 거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덧니 등과 같이 미세하게 티가 나는 치아를 좌우대칭이 되게 하는 정도는 괜찮지만 뻐드렁니 등과 같이 교정으로 치료해야 하는 치아를 라미네이트로 무리하게 해결하려 할 경우 치아 삭제량이 많아져 부작용이 생기기 쉽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치아를 깎는 건 회복이 안되는 거니까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라미네이트도 있고 크라운도 있으니 각각의 장단점을 잘 살펴야 하고, 중요한 건 자기한테 가장 적합한 시술을 받는 게 좋다"며 "라미네이트 시술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스타 김가영 kbs.gaong@kbs.co.kr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