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독 위해 타인 ‘대변’까지 이식?!…“성공률 80~90%”

입력 2017.06.2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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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심각한 미세 먼지, 환경오염, 잘못된 식생활 등으로 365일 24시간 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몇 해 전부터 체내 독소를 빼내야 건강해진다는 '해독 요법'이 유행처럼 번지며 시중에 다양한 해독 제품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독 제품 중 상당수는 모호하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며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몸에 쌓이는 독소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해독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것일까.

최근에는 해독을 위해 다른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는 치료법까지 등장했다.

나도 모르게 독이 되는 해독 방법들


하루에 5~10개의 캔 음료를 마신다는 한 남성은 혈액과 소변 검사 결과, 고혈압 경고를 받았다. 이는 캔 음료의 코팅 물질로 쓰이는 비스페놀A가 몸에 과하게 쌓여있기 때문이다. 비스페놀A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캔 음료 과다 섭취 시 체내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현대인들은 몸에 쌓이는 독성물질을 빼내는 '해독'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높다. 그런데 '몸의 독소를 빼서 건강을 챙기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라'는 광고 문구가 사람들을 유혹하면서 해독을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고도비만인 한 여성은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를 믿고 각종 해독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돌아온 것은 심각한 요요 현상뿐이었다. 수많은 알약을 갈아먹는 등 기상천외한 해독 요법을 경험한 한 여성 역시 간 수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잘못된 방법으로 마시면 오히려 독이 되는 각종 해독 제품, 과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건강의 근본을 바꾸는 3주 해독 프로젝트


현대인들이 해독을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의 '장'이다. 각종 염증 물질을 만드는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면역과 대사를 돕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것이 몸속 독성 물질을 줄이는 정석이다.

하지만 우리를 유혹하는 달콤한 간식과 열량이 높은 야식, 각종 가공식품과 잦은 음주는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깨뜨려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건강 상태와 식습관이 좋지 않은 여섯 명의 참가자들에게 장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석 해독법을 제안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기간은 단 3주.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3주 동안 정해진 영양 식단을 먹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하루 권장량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기존의 나쁜 식습관을 버린 3주 후, 그들의 장내 환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타인 대변으로 건강을 찾은 사람들


중증 환자의 해독도 이제 장내 유익균이 해결한다. 오랫동안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장내 유익균이 줄고 유해균이 늘어나 심각한 장염을 앓게 된다. 그런데 위막성 장염 때문에 골수 이식도 난관에 빠졌던 급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를 가능하게 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

건강한 사람의 피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변까지 이식한다는 '장내 미생물 이식'이 그 치료법이다. 장내 환경이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의 대장에 넣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법으로 성공률이 무려 80~90%에 이른다고 한다.

일상의 해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변 속 유익균으로 건강과 생명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세한 내용은 6월 28일(수)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626회 당신이 오해하고 있는 해독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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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심각한 미세 먼지, 환경오염, 잘못된 식생활 등으로 365일 24시간 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있다.

몇 해 전부터 체내 독소를 빼내야 건강해진다는 '해독 요법'이 유행처럼 번지며 시중에 다양한 해독 제품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해독 제품 중 상당수는 모호하고 왜곡된 정보를 전달하며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도 있다.

우리 몸에 쌓이는 독소는 대체 무엇일까. 그리고 해독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하는 것일까.

최근에는 해독을 위해 다른 사람의 대변을 이식하는 치료법까지 등장했다.

나도 모르게 독이 되는 해독 방법들


하루에 5~10개의 캔 음료를 마신다는 한 남성은 혈액과 소변 검사 결과, 고혈압 경고를 받았다. 이는 캔 음료의 코팅 물질로 쓰이는 비스페놀A가 몸에 과하게 쌓여있기 때문이다. 비스페놀A는 고혈압과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캔 음료 과다 섭취 시 체내 수치가 급격히 올라간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현대인들은 몸에 쌓이는 독성물질을 빼내는 '해독'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높다. 그런데 '몸의 독소를 빼서 건강을 챙기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라'는 광고 문구가 사람들을 유혹하면서 해독을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고도비만인 한 여성은 단기간에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를 믿고 각종 해독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돌아온 것은 심각한 요요 현상뿐이었다. 수많은 알약을 갈아먹는 등 기상천외한 해독 요법을 경험한 한 여성 역시 간 수치가 3배 이상 높아지는 부작용을 겪기도 했다.

잘못된 방법으로 마시면 오히려 독이 되는 각종 해독 제품, 과연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건강의 근본을 바꾸는 3주 해독 프로젝트


현대인들이 해독을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하는 것은 바로 우리 몸의 '장'이다. 각종 염증 물질을 만드는 장내 유해균을 줄이고, 면역과 대사를 돕는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것이 몸속 독성 물질을 줄이는 정석이다.

하지만 우리를 유혹하는 달콤한 간식과 열량이 높은 야식, 각종 가공식품과 잦은 음주는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깨뜨려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건강 상태와 식습관이 좋지 않은 여섯 명의 참가자들에게 장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정석 해독법을 제안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기간은 단 3주.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3주 동안 정해진 영양 식단을 먹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는 하루 권장량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

기존의 나쁜 식습관을 버린 3주 후, 그들의 장내 환경은 어떻게 변했을까.

타인 대변으로 건강을 찾은 사람들


중증 환자의 해독도 이제 장내 유익균이 해결한다. 오랫동안 항생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장내 유익균이 줄고 유해균이 늘어나 심각한 장염을 앓게 된다. 그런데 위막성 장염 때문에 골수 이식도 난관에 빠졌던 급성 백혈병 환자의 치료를 가능하게 한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했다.

건강한 사람의 피뿐만 아니라 이제는 대변까지 이식한다는 '장내 미생물 이식'이 그 치료법이다. 장내 환경이 건강한 사람의 대변을 환자의 대장에 넣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바로잡는 치료법으로 성공률이 무려 80~90%에 이른다고 한다.

일상의 해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변 속 유익균으로 건강과 생명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자세한 내용은 6월 28일(수) 밤 10시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626회 당신이 오해하고 있는 해독의 비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문경림 kbs.petitl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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