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털다 발견한 벤츠 열쇠…그의 선택은

입력 2017.06.27 (16:22) 수정 2017.06.28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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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 털다 발견한 벤츠 열쇠…그의 선택은

그랜저 털다 발견한 벤츠 열쇠…그의 선택은

지난 7일 새벽 4시쯤.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을 두리번거리며 배회하던 사람의 모습이 CCTV에 잡혔다. 강모(40)씨였다.

그는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털기 위해 이 곳에 왔다. 그는 아파트에 주차 된 차 중 문이 잠기지 않은 차 하나를 발견했다. 국산 그랜저 승용차였다.

승용차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던 중 강씨는 자동차 열쇠 하나를 발견한다. 벤츠 열쇠였다. 그는 나와 벤츠 승용차를 찾았다. 벤츠는 멀리 있지 않았다.

벤츠 열쇠의 잠금 장치를 누르는 순간 벤츠 승용차의 문이 열렸다. “와우!, 벤츠 한번 몰아보자”강씨는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강씨는 그 길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달아났다. 그랜저와 벤츠는 그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부 소유의 차였다.

부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차량번호 자동판독기(AVNI)를 이용해 도난 차량 추적에 나섰다.

AVNI는 경찰 순찰차에 부착된 장비다. 운행 중인 차량의 번호판을 판독해 도난 차량이나 수배 차량일 경우 즉시 경고음을 내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게 한다.

차량번호 판독기차량번호 판독기

경찰은 이 장비를 이용해 도난 차량이 부산 송정해수욕장 주차장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랑에 찍힌 지문을 확인해 신원을 특정하고 잠복 끝에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차량 절도는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강씨는 올해 1월 23일 새벽 1시10분쯤 울산시 남구 수암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잠금 장치가 해제된 제너시스 차량에 들어가 현금 800만원을 훔친 사실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7일까지 10회에 걸쳐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미 같은 전과로 형벌을 받은 전력도 있다.

그는 주차된 차에서 금품을 훔치 범행으로 복역하다가 지난해 3월 출소했고, 누범 기간에 다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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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저 털다 발견한 벤츠 열쇠…그의 선택은
    • 입력 2017-06-27 16:22:39
    • 수정2017-06-28 07:15:26
    취재K
지난 7일 새벽 4시쯤.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을 두리번거리며 배회하던 사람의 모습이 CCTV에 잡혔다. 강모(40)씨였다.

그는 차 안에 있던 금품을 털기 위해 이 곳에 왔다. 그는 아파트에 주차 된 차 중 문이 잠기지 않은 차 하나를 발견했다. 국산 그랜저 승용차였다.

승용차 안에 들어가 금품을 훔치던 중 강씨는 자동차 열쇠 하나를 발견한다. 벤츠 열쇠였다. 그는 나와 벤츠 승용차를 찾았다. 벤츠는 멀리 있지 않았다.

벤츠 열쇠의 잠금 장치를 누르는 순간 벤츠 승용차의 문이 열렸다. “와우!, 벤츠 한번 몰아보자”강씨는 작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강씨는 그 길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해 달아났다. 그랜저와 벤츠는 그 아파트에 거주하는 부부 소유의 차였다.

부부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차량번호 자동판독기(AVNI)를 이용해 도난 차량 추적에 나섰다.

AVNI는 경찰 순찰차에 부착된 장비다. 운행 중인 차량의 번호판을 판독해 도난 차량이나 수배 차량일 경우 즉시 경고음을 내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게 한다.

차량번호 판독기
경찰은 이 장비를 이용해 도난 차량이 부산 송정해수욕장 주차장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 차랑에 찍힌 지문을 확인해 신원을 특정하고 잠복 끝에 강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그의 차량 절도는 이게 전부가 아니었다.

강씨는 올해 1월 23일 새벽 1시10분쯤 울산시 남구 수암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잠금 장치가 해제된 제너시스 차량에 들어가 현금 800만원을 훔친 사실도 있었다.

이런 식으로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7일까지 10회에 걸쳐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이미 같은 전과로 형벌을 받은 전력도 있다.

그는 주차된 차에서 금품을 훔치 범행으로 복역하다가 지난해 3월 출소했고, 누범 기간에 다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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