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운명의 2경기…대표팀 맡을 감독은?

입력 2017.06.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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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운명의 2경기…대표팀 맡을 감독은?

월드컵 운명의 2경기…대표팀 맡을 감독은?

김호곤 기술위원장 체제를 연 대한축구협회가 새 월드컵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호곤 위원장은 우선 최대한 빨리 기술위원을 선임한 뒤 새 감독 선임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이후, 그동안 대세론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였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새 대표팀 감독의 요건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치른 경험이 있는 내국인"이라고 언급한 데다, 허정무 부총재와 오랜 친분을 가진 김호곤 신임 위원장이 허 부총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는 축구계의 후문 때문이다.


그러나,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선임 직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최종예선을 치러본 경험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겠다.”고 일축했다.

전임 이용수 위원장이 사견으로 제시한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이 있는 감독”이라고 그었던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의지다.


김호곤 위원장은 “현직 감독에게도 열려있다”며 K리그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도 섭외 범위안에 있음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거론된 허정무 부총재,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 등 후보군이 있지만, 당사자들이 고사하거나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현직 감독 차출 카드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직 감독 차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부총재처럼 공백기가 있는 지도자 출신보다는 현직이 훨씬 나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지만, 대표팀을 맡겠다는 본인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차출할 만한 현직 감독 후보군으로는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은 8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A조 2위 자리를 불안하게 지키고 있는 한국은 어려운 상대인 이란보다는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운명을 건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원정 경기다.

한국이 A조 3위가 되더라도 탈락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B조 3위와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북중미 카리브 해 예선 4위 팀과 또 한 번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조 3위가 될 경우 러시아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 된다.

B조도 혼전 중이다. 1위 일본(승점 17)과 2위 사우디아라비아, 3위 호주가 승점 1점 차 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국이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경우 세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누가 맡던 엄청나게 부담스런 자리다. 한국이 3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아내야만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해당 감독도 오점을 남기게 된다.

어떤 감독이 '독배'가 될 수도 있는 잔을 받아 들지, 새 대표팀 감독은 이르면 다음 달 초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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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운명의 2경기…대표팀 맡을 감독은?
    • 입력 2017-06-27 16:33:32
    취재K
김호곤 기술위원장 체제를 연 대한축구협회가 새 월드컵 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호곤 위원장은 우선 최대한 빨리 기술위원을 선임한 뒤 새 감독 선임에 나선다. 슈틸리케 감독이 경질된 이후, 그동안 대세론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였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사퇴하면서 새 대표팀 감독의 요건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치른 경험이 있는 내국인"이라고 언급한 데다, 허정무 부총재와 오랜 친분을 가진 김호곤 신임 위원장이 허 부총재를 크게 신뢰하고 있다는 축구계의 후문 때문이다.


그러나,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선임 직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최종예선을 치러본 경험이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모든 것은 백지 상태에서 시작하겠다.”고 일축했다.

전임 이용수 위원장이 사견으로 제시한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이 있는 감독”이라고 그었던 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의지다.


김호곤 위원장은 “현직 감독에게도 열려있다”며 K리그 팀을 이끌고 있는 감독들도 섭외 범위안에 있음을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거론된 허정무 부총재,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 최용수 전 장쑤 쑤닝 감독 등 후보군이 있지만, 당사자들이 고사하거나 적임자가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현직 감독 차출 카드도 쓸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직 감독 차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정무 부총재처럼 공백기가 있는 지도자 출신보다는 현직이 훨씬 나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지만, 대표팀을 맡겠다는 본인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차출할 만한 현직 감독 후보군으로는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등을 들 수 있다.


한국은 8월 31일 이란, 9월 5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 직행 여부가 결정된다.

A조 2위 자리를 불안하게 지키고 있는 한국은 어려운 상대인 이란보다는 마지막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운명을 건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우즈베키스탄전은 원정 경기다.

한국이 A조 3위가 되더라도 탈락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B조 3위와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북중미 카리브 해 예선 4위 팀과 또 한 번 홈앤드어웨이 플레이오프의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조 3위가 될 경우 러시아로 가는 길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이 된다.

B조도 혼전 중이다. 1위 일본(승점 17)과 2위 사우디아라비아, 3위 호주가 승점 1점 차 싸움을 펼치고 있다. 한국이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경우 세 팀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이번 월드컵 대표팀 감독은 누가 맡던 엄청나게 부담스런 자리다. 한국이 3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아내야만 한다. 만약 실패한다면 해당 감독도 오점을 남기게 된다.

어떤 감독이 '독배'가 될 수도 있는 잔을 받아 들지, 새 대표팀 감독은 이르면 다음 달 초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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