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엔진에 동전 던진 할머니…“대형 참사 날 뻔”

입력 2017.06.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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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엔진에 동전 던진 할머니…“대형 참사 날 뻔”

항공기 엔진에 동전 던진 할머니…“대형 참사 날 뻔”

중국에서 한 할머니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항공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자칫 대형 항공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28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불교 신자인 80세의 추(邱)씨 할머니는 전날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공항에서 광저우(廣州)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 비행기는 활주로까지 버스를 타고 승객들이 탑승하게 돼 있었는데 추 할머니는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로 탑승하는 과정에서 엔진을 보고 동전을 한 움큼 쥐어 던졌다.


다행히 이 할머니의 뒤를 따라 비행기에 오르던 승객들이 이를 보고 다급히 공안에 알려 비행기 출발을 늦췄고 대대적인 엔진 속 동전 찾기가 시작됐다.

안전 요원들이 샅샅이 수색한 끝에 9개 동전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개는 엔진내부에서 발견됐다. 만약 그대로 항공기가 이륙했을 경우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


상하이 공안 당국은 이 할머니가 정신 병력이나 전과가 없고 지인들이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말한 점을 볼 때 비행기가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전을 던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이 일로 인해 문제의 비행기 엔진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소동이 벌어져 6시간 가량 연착됐다고 전했다.

'버드 스트라이크' 항공기 안전에 위협

항공기 엔진에 동전이 들어가는 경우는 드문 경우지만, 조류가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이처럼 조류가 항공기에 부딪치거나,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사고를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하고 하는데 항공기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된다.

1.8㎏의 새가 시속 960㎞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부딪치면 64t 무게의 충격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때문에 전세계의 공항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

공항에서 흔히 쓰는 새 떼 퇴치법으로는 호루라기 등 소음 장치를 이용하거나 반사 색종이를 이용하는 방법, 자기파를 이용한 조류 퇴치기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이용된다.

지난해 1월에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진에어 항공기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아침 7시 30분쯤, 김포에서 제주로 가던 진에어 LJ303편 항공기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크라이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는 이륙 1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84명이 다른 항공기로 옮겨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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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기 엔진에 동전 던진 할머니…“대형 참사 날 뻔”
    • 입력 2017-06-28 11:16:16
    취재K
중국에서 한 할머니가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항공 엔진에 동전을 던지는 바람에 자칫 대형 항공 사고로 이어질 뻔한 일이 발생했다.

28일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불교 신자인 80세의 추(邱)씨 할머니는 전날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공항에서 광저우(廣州)로 가는 중국남방항공 비행기에 탑승했다.

이 비행기는 활주로까지 버스를 타고 승객들이 탑승하게 돼 있었는데 추 할머니는 버스에서 내려 비행기로 탑승하는 과정에서 엔진을 보고 동전을 한 움큼 쥐어 던졌다.


다행히 이 할머니의 뒤를 따라 비행기에 오르던 승객들이 이를 보고 다급히 공안에 알려 비행기 출발을 늦췄고 대대적인 엔진 속 동전 찾기가 시작됐다.

안전 요원들이 샅샅이 수색한 끝에 9개 동전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1개는 엔진내부에서 발견됐다. 만약 그대로 항공기가 이륙했을 경우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다.


상하이 공안 당국은 이 할머니가 정신 병력이나 전과가 없고 지인들이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말한 점을 볼 때 비행기가 무사히 목적지까지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동전을 던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이 일로 인해 문제의 비행기 엔진을 대대적으로 점검하는 소동이 벌어져 6시간 가량 연착됐다고 전했다.

'버드 스트라이크' 항공기 안전에 위협

항공기 엔진에 동전이 들어가는 경우는 드문 경우지만, 조류가 항공기 엔진에 빨려 들어가는 일은 종종 발생한다.

이처럼 조류가 항공기에 부딪치거나, 엔진에 빨려들어가는 사고를 버드 스트라이크(bird strike)하고 하는데 항공기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된다.

1.8㎏의 새가 시속 960㎞로 비행하는 항공기와 부딪치면 64t 무게의 충격을 주는 것과 같다고 한다.


때문에 전세계의 공항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한다.

공항에서 흔히 쓰는 새 떼 퇴치법으로는 호루라기 등 소음 장치를 이용하거나 반사 색종이를 이용하는 방법, 자기파를 이용한 조류 퇴치기를 사용하는 방법 등이 이용된다.

지난해 1월에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가던 진에어 항공기 엔진에 새가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아침 7시 30분쯤, 김포에서 제주로 가던 진에어 LJ303편 항공기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는 '버드 스크라이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는 이륙 10분 만에 김포공항에 다시 착륙했고, 항공기에 타고 있던 승객 184명이 다른 항공기로 옮겨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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