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저가항공 잇단 고장…말린도에어 뉴델리공항에 비상착륙

입력 2017.06.28 (13:38) 수정 2017.06.28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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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저가항공사 소속 항공기들이 기체고장으로 회항하거나 비상착륙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26일 오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의 저가항공 말린도에어 소속 보잉 737-900 여객기가 이륙 약 3시간 40분만에 엔진 고장으로 인도 뉴델리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말린도 에어 관계자는 "이상이 생긴 엔진을 끈 뒤 가장 가까운 공항이었던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승객 75명은 전원 무사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해당 항공기는 터보팬 엔진 부품 일부가 파손돼 유압이 떨어지는 바람에 비행 중 우측 엔진이 멈췄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5일 오전에는 승객 359명을 태우고 호주 퍼스를 이륙한 에어아시아X 소속 에어버스 A330 여객기가 심한 진동 끝에 90분 만에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승객들은 갑작스럽게 큰 폭음이 난 뒤 흔들림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여객기의 기장은 그런 와중에 승객들에게 기도하라는 기내방송을 두 차례나 하는 등 공포를 부추겨 빈축을 샀다.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터보팬 엔진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팬이 부러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원인규명을 지시했다면서도 "해당 항공기의 기장은 믿기 힘들 정도의 전문성을 발휘해 상황을 수습하고 승객을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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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8 13:38:50
    • 수정2017-06-28 13:51:55
    국제
동남아시아 저가항공사 소속 항공기들이 기체고장으로 회항하거나 비상착륙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해 승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26일 오후 파키스탄 라호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의 저가항공 말린도에어 소속 보잉 737-900 여객기가 이륙 약 3시간 40분만에 엔진 고장으로 인도 뉴델리 국제공항에 비상착륙했다.

말린도 에어 관계자는 "이상이 생긴 엔진을 끈 뒤 가장 가까운 공항이었던 뉴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승객 75명은 전원 무사했다"고 말했다.

검사 결과 해당 항공기는 터보팬 엔진 부품 일부가 파손돼 유압이 떨어지는 바람에 비행 중 우측 엔진이 멈췄던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25일 오전에는 승객 359명을 태우고 호주 퍼스를 이륙한 에어아시아X 소속 에어버스 A330 여객기가 심한 진동 끝에 90분 만에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승객들은 갑작스럽게 큰 폭음이 난 뒤 흔들림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여객기의 기장은 그런 와중에 승객들에게 기도하라는 기내방송을 두 차례나 하는 등 공포를 부추겨 빈축을 샀다.

호주교통안전국(ATSB)은 터보팬 엔진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팬이 부러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리아우 티옹 라이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원인규명을 지시했다면서도 "해당 항공기의 기장은 믿기 힘들 정도의 전문성을 발휘해 상황을 수습하고 승객을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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