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국과 중국, 돌부리 돌아 장강으로 나아가자”

입력 2017.06.28 (16:48) 수정 2017.06.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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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대전 ICC 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협력포럼'에서 "최근 한국과 중국 간 정치·외교 문제는 조그마한 돌부리에 불과하다"며 "돌부리를 돌아 장강(長江)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이사장 지영모)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집행회장 취안순지)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양국 간 협력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중국의 유수 기업인 300여명과 양국 정부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1992년부터 시작된 한·중간 교류를 통해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수입국이 됐고, 한국도 중국의 4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기업인분들이야말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한·중 경협을 이끌어나가는 양국 경제협력의 주역"이라며 치켜세웠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오늘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양국 경제가 맞닥뜨린 불확실성 속에서 함께 답을 찾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두 나라가 수천 년 동안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던 바둑에서 인공지능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다가오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양국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질 좋은 서비스와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당국 간 경제협력채널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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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8 16:48:35
    • 수정2017-06-28 16:53:06
    경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대전 ICC 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협력포럼'에서 "최근 한국과 중국 간 정치·외교 문제는 조그마한 돌부리에 불과하다"며 "돌부리를 돌아 장강(長江)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이사장 지영모)과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집행회장 취안순지)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양국 간 협력과 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중국의 유수 기업인 300여명과 양국 정부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올해는 한·중 수교 25주년이 되는 해"라며 "1992년부터 시작된 한·중간 교류를 통해 중국은 한국의 최대 수출·수입국이 됐고, 한국도 중국의 4대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기업인분들이야말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묵묵히 한·중 경협을 이끌어나가는 양국 경제협력의 주역"이라며 치켜세웠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싸고 한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간의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오늘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양국 경제가 맞닥뜨린 불확실성 속에서 함께 답을 찾고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두 나라가 수천 년 동안 세계 최고라고 자부하던 바둑에서 인공지능 앞에 무릎을 꿇었다"며 "다가오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양국의 운명을 결정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질 좋은 서비스와 부가가치 창출의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한·중 경제장관회의 등 당국 간 경제협력채널을 활용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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