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 수출 총력…“원전없는 에너지는 불완전”

입력 2017.06.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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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에너지 수출 총력…“원전없는 에너지는 불완전”

미국, 에너지 수출 총력…“원전없는 에너지는 불완전”

릭 페리 미국 에너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원자력을 빼고는 미국의 깨끗한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첨단 원자로에 대한 연구가 (미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설명하면서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 없이 깨끗한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가능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며 "우리의 환경과 기후를 생각한다면 미국 에너지 포트폴리오에 배출 가스가 전혀 없는 원자력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페리는 "핵 에너지 개발이 전 지구적으로 청정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첨단 원자로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같은 기술 개발에 집중함으로서 이를 달성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

그는 법정 관리 중인 원전 회사 웨스팅하우스에 대해서도 언급, "웨스팅하우스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미국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에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웨스팅하우스의 대주주인 일본의 도시바는 경영난에 빠진 웨스팅하우스의 매각을 추진 중인데, 중국 자본이 이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 하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사업이 중국 자본에 넘어갈 것을 막기 위해 제3의 외국 인수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건설 현장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건설 현장

페리 "미국을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페리 장관은 이번 주를 '에너지 주간'으로 선포하면서 미국이 2026년까지 에너지 순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에너지를 미국의 영향력과 리더십을 위한 지정학적 도구로서 사용하기를 원한다" 면서 "미국은 천연 가스와 석유, 석탄 등 에너지원에 대한 자립을 넘어 수출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지배(energy dominance)'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적자 해소와 고용 창출을 위해 에너지 수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는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장관에 텍사스 주지사 출신인 릭 페리를 임명했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석유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채굴 모습미국의 천연가스 채굴 모습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 때 인도에 천연가스 수입을 요구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미국으로 떠난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 때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수출 확대에 대응해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

페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미국이 에너지 지배를 성취하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의 에너지 지배는 에너지를 경제적 무기로 사용하고자 하는 다른 국가들의 지정학적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지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행된 각종 규제를 대폭 해제할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주지사들과 미 인디안 부족 대표들을 만나 지방정부와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29일 에너지부에서 열리는 ‘에너지 지배’ 토론회에 페리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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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에너지 수출 총력…“원전없는 에너지는 불완전”
    • 입력 2017-06-28 18:37:11
    취재K
릭 페리 미국 에너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원자력을 빼고는 미국의 깨끗한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지 않는다"며 "앞으로 첨단 원자로에 대한 연구가 (미국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설명하면서 원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자력 없이 깨끗한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가능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생각"이라며 "우리의 환경과 기후를 생각한다면 미국 에너지 포트폴리오에 배출 가스가 전혀 없는 원자력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페리는 "핵 에너지 개발이 전 지구적으로 청정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는 데 있어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첨단 원자로와 소형 모듈형 원자로 같은 기술 개발에 집중함으로서 이를 달성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릭 페리 미국 에너지부 장관
그는 법정 관리 중인 원전 회사 웨스팅하우스에 대해서도 언급, "웨스팅하우스가 계속해서 안정적인 미국 회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에도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웨스팅하우스의 대주주인 일본의 도시바는 경영난에 빠진 웨스팅하우스의 매각을 추진 중인데, 중국 자본이 이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 하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사업이 중국 자본에 넘어갈 것을 막기 위해 제3의 외국 인수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팅하우스의 원전 건설 현장
페리 "미국을 에너지 순수출국으로"

페리 장관은 이번 주를 '에너지 주간'으로 선포하면서 미국이 2026년까지 에너지 순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에너지를 미국의 영향력과 리더십을 위한 지정학적 도구로서 사용하기를 원한다" 면서 "미국은 천연 가스와 석유, 석탄 등 에너지원에 대한 자립을 넘어 수출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경쟁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지배(energy dominance)'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적자 해소와 고용 창출을 위해 에너지 수출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는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장관에 텍사스 주지사 출신인 릭 페리를 임명했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지역으로, 석유 산업의 메카로 불리는 지역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채굴 모습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아시아와 유럽 각국에 미국산 천연가스 수입을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 때 인도에 천연가스 수입을 요구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미국으로 떠난 문재인 대통령도 방미 때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수출 확대에 대응해 미국산 LNG(액화천연가스) 수입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8일 출국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
페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미국이 에너지 지배를 성취하기를 원한다”면서 “미국의 에너지 지배는 에너지를 경제적 무기로 사용하고자 하는 다른 국가들의 지정학적 혼란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지배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시행된 각종 규제를 대폭 해제할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주지사들과 미 인디안 부족 대표들을 만나 지방정부와 주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어 29일 에너지부에서 열리는 ‘에너지 지배’ 토론회에 페리 장관 등과 함께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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