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中 최악 ‘인신매매국’ 이유있는 강등

입력 2017.06.28 (21:12) 수정 2017.06.2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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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국무부가 올해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입니다.

인신매매 방지 제도와 노력을 평가해 3개 등급으로 분류를 하는데, 우리나라와 미국 등 36개 나라가 1등급을 받았습니다.

반면, 북한은 강제노역과 국경지대에서의 인신매매 등을 이유로 15년째 3등급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 3년동안 2등급을 유지하다가 올해는 3등급으로 강등이 됐습니다.

탈북자 강제송환이 강등 이유로 꼽혔는데요.

이를 두고 북한과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자 강제 송환과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인에 대한 강제 노역, 미국은 이 두 가지를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지정한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 : "중국은 탈북자를 강제송환하는 등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비인도적 구호와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국내법으로 다른 국가의 인신매매 범죄에 대해 제멋대로 이야기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합니다."

미 국무부는 인신매매 실태에 대한 평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들은 중국이 실질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참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1일) : "북한과 관련해서 중국이 역할을 좀 더 하기 원하지만 중국의 도움은 효과를 내지 못하는 듯합니다."

중국을 압박할 다음 조치는 무역 분야에서 이뤄질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 상무부가 중국산 철강에 높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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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8 21:14:00
    • 수정2017-06-28 22: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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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국무부가 올해 발표한 인신매매 보고서입니다.

인신매매 방지 제도와 노력을 평가해 3개 등급으로 분류를 하는데, 우리나라와 미국 등 36개 나라가 1등급을 받았습니다.

반면, 북한은 강제노역과 국경지대에서의 인신매매 등을 이유로 15년째 3등급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 3년동안 2등급을 유지하다가 올해는 3등급으로 강등이 됐습니다.

탈북자 강제송환이 강등 이유로 꼽혔는데요.

이를 두고 북한과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탈북자 강제 송환과 신장자치구의 위구르인에 대한 강제 노역, 미국은 이 두 가지를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으로 지정한 가장 큰 이유로 들었습니다.

<녹취> 틸러슨(美 국무장관) : "중국은 탈북자를 강제송환하는 등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진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신매매 3등급 국가로 지정되면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비인도적 구호와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녹취> 루캉(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미국이 국내법으로 다른 국가의 인신매매 범죄에 대해 제멋대로 이야기하는 것을 결연히 반대합니다."

미 국무부는 인신매매 실태에 대한 평가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언론들은 중국이 실질적인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참지 못하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진단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1일) : "북한과 관련해서 중국이 역할을 좀 더 하기 원하지만 중국의 도움은 효과를 내지 못하는 듯합니다."

중국을 압박할 다음 조치는 무역 분야에서 이뤄질 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 상무부가 중국산 철강에 높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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