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안 내면서 뒤로는 호화사치 생활

입력 2017.06.28 (21:40) 수정 2017.06.28 (21: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에 대해 경기도와 자치단체가 물건 압류 등 징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세금은 밀리면서 이들이 갖고 있는 물건을 보면 흔히 볼 수 없는 귀금속과 고가 외제품 일색이었습니다.

국민의 기본 의무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모습,

김민아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60대 사업가의 집을 시 체납징수팀이 수색합니다.

거듭된 고지서 발부에도 불구하고 9천만 원이 넘는 지방세를 3년 넘게 내지 않고 있던 이 사업가,

집 안에는 값비싼 귀금속이며 양주, 고가의 외제 가방이 줄줄이 나옵니다.

<녹취> 체납자(음성변조) : "가족과 싸우고 난리가 났는데 다 나가! 이거 다 가지고 가, 이거!"

또 다른 체납자의 집 주차장에서는 고가의 중형 외제차가 적발돼 현장에서 압류 조치됩니다.

이런식으로 경기도와 24개 시군이 최근 여섯달동안 고액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물건은 천30여 점,

이 가운데 650점이 일반에 공개매각됐습니다.

고액 체납자들로부터 압류를 거쳐 공매에 나온 물건 가운데는 이처럼 천만 원이 넘는 고가 사치품도 포함됐습니다.

감정가 9백만 원의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와 4백만 원짜리 해외 고가 브랜드 가방, 순금 열쇠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곽미화(경기도 안양시) : "체납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귀중품은 갖고 다니나... 황당한 거죠."

이번 공개 매각을 거쳐 환수한 금액은 2억4천여만 원,

하지만 고액 체납자 6천5백여 명이 내지 않은 지방세 2천890억 원은 아직도 거둬들이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표진선(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장) : "매년 고액 체납자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가택수색으로 압류한 동산으로 충당하기 위해서..."

경기도는 고질체납자에 대해 명단 공개와 가택수색을 실시하고 각종 사업 허가를 제한하는 등 압박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금 안 내면서 뒤로는 호화사치 생활
    • 입력 2017-06-28 21:42:25
    • 수정2017-06-28 21:52:14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방세를 내지 않은 고액 체납자에 대해 경기도와 자치단체가 물건 압류 등 징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세금은 밀리면서 이들이 갖고 있는 물건을 보면 흔히 볼 수 없는 귀금속과 고가 외제품 일색이었습니다.

국민의 기본 의무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호화생활을 하는 모습,

김민아 기자의 보도를 보시죠.

<리포트>

60대 사업가의 집을 시 체납징수팀이 수색합니다.

거듭된 고지서 발부에도 불구하고 9천만 원이 넘는 지방세를 3년 넘게 내지 않고 있던 이 사업가,

집 안에는 값비싼 귀금속이며 양주, 고가의 외제 가방이 줄줄이 나옵니다.

<녹취> 체납자(음성변조) : "가족과 싸우고 난리가 났는데 다 나가! 이거 다 가지고 가, 이거!"

또 다른 체납자의 집 주차장에서는 고가의 중형 외제차가 적발돼 현장에서 압류 조치됩니다.

이런식으로 경기도와 24개 시군이 최근 여섯달동안 고액체납자들로부터 압류한 물건은 천30여 점,

이 가운데 650점이 일반에 공개매각됐습니다.

고액 체납자들로부터 압류를 거쳐 공매에 나온 물건 가운데는 이처럼 천만 원이 넘는 고가 사치품도 포함됐습니다.

감정가 9백만 원의 2캐럿짜리 다이아몬드와 4백만 원짜리 해외 고가 브랜드 가방, 순금 열쇠도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곽미화(경기도 안양시) : "체납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귀중품은 갖고 다니나... 황당한 거죠."

이번 공개 매각을 거쳐 환수한 금액은 2억4천여만 원,

하지만 고액 체납자 6천5백여 명이 내지 않은 지방세 2천890억 원은 아직도 거둬들이지 못한 채 남아있습니다.

<인터뷰> 표진선(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장) : "매년 고액 체납자가 늘어나는 추세기 때문에 가택수색으로 압류한 동산으로 충당하기 위해서..."

경기도는 고질체납자에 대해 명단 공개와 가택수색을 실시하고 각종 사업 허가를 제한하는 등 압박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