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보고관 “알자지라 폐쇄되면 미디어 다양성 훼손”

입력 2017.06.28 (22:53) 수정 2017.06.29 (00: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카타르와 단교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 아랍권 국가들이 외교 관계 회복 조건으로 카타르 왕실 소유 알자지라 방송 폐쇄 등을 요구하자 유엔 특별보고관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케이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랍 국가들의 요구대로 카타르가 알자지라를 폐쇄한다면 미디어 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 보고관은 아랍권에서 언론의 자유가 이미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는데 알자지라까지 정치의 영향을 받는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최근 중재에 나선 쿠웨이트를 통해 외교 관계 복원 조건으로 카타르에 13개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알자지라와 자회사, 카타르 왕실이 지원하는 독립 성향의 온라인 매체 아라비21, 라스드, 알아라비 알자디드 등의 폐쇄를 주장했다.

알자지라 방송의 전 보도국장 와다 칸파르는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문에서 "사우디를 필두로 2011년 시민혁명에 반대한 아랍 국가들은 알자지라 폐쇄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아랍의 봄'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케이 보고관은 "국제사회가 아랍 국가들이 카타르에 이러한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 보고관 “알자지라 폐쇄되면 미디어 다양성 훼손”
    • 입력 2017-06-28 22:53:13
    • 수정2017-06-29 00:14:22
    국제
카타르와 단교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 아랍권 국가들이 외교 관계 회복 조건으로 카타르 왕실 소유 알자지라 방송 폐쇄 등을 요구하자 유엔 특별보고관이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케이 유엔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아랍 국가들의 요구대로 카타르가 알자지라를 폐쇄한다면 미디어 다양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 보고관은 아랍권에서 언론의 자유가 이미 심각한 제한을 받고 있는데 알자지라까지 정치의 영향을 받는다면 상황은 더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한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최근 중재에 나선 쿠웨이트를 통해 외교 관계 복원 조건으로 카타르에 13개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알자지라와 자회사, 카타르 왕실이 지원하는 독립 성향의 온라인 매체 아라비21, 라스드, 알아라비 알자디드 등의 폐쇄를 주장했다.

알자지라 방송의 전 보도국장 와다 칸파르는 전날 영국 일간 가디언 기고문에서 "사우디를 필두로 2011년 시민혁명에 반대한 아랍 국가들은 알자지라 폐쇄가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아랍의 봄'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케이 보고관은 "국제사회가 아랍 국가들이 카타르에 이러한 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