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노인 노동시간 줄여 청년 일자리 창출해야”

입력 2017.06.29 (00:02) 수정 2017.06.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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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노인들의 노동 시간을 줄여 청년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8일 바티칸에서 이탈리아 노동조합 CISL 대표단과 면담하며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은퇴할 연령에 이른 사람들의 노동 시간을 줄이거나, 은퇴를 앞당기도록 하는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 협약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경기 침체에 빠지며 청년 실업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교황은 "나이 든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일하게 하면서 일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젊은 세대 전체를 일하지 못하도록 몰아가는 사회는 어리석고 근시안적인 사회"라고 개탄했다.

이탈리아는 다른 서구 국가와 마찬가지로 연금 고갈 등의 문제로 인해 은퇴 연령을 점점 올리고 있다.

교황은 또 선택받은 이탈리아 일부 노동자들만 누리고 있는 고액의 연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교황은 "고액 연금은 너무 빈약한 연금 못지 않게 노동계에 해악을 끼친다"며 "연금 격차는 불평등을 조장함으로써 노동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자본주의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교황은 젊은층의 실업은 그들에게서 노동할 권리와 가정을 꾸릴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사회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유럽 상당수 나라가 겪고 있는 높은 청년실업률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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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9 00:02:05
    • 수정2017-06-29 00:40:03
    국제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 실업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노인들의 노동 시간을 줄여 청년 세대를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28일 바티칸에서 이탈리아 노동조합 CISL 대표단과 면담하며 "젊은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주기 위해 은퇴할 연령에 이른 사람들의 노동 시간을 줄이거나, 은퇴를 앞당기도록 하는 새로운 사회적 일자리 협약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경기 침체에 빠지며 청년 실업률이 40%에 육박하고 있다.

교황은 "나이 든 사람을 너무 오랫동안 일하게 하면서 일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 젊은 세대 전체를 일하지 못하도록 몰아가는 사회는 어리석고 근시안적인 사회"라고 개탄했다.

이탈리아는 다른 서구 국가와 마찬가지로 연금 고갈 등의 문제로 인해 은퇴 연령을 점점 올리고 있다.

교황은 또 선택받은 이탈리아 일부 노동자들만 누리고 있는 고액의 연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교황은 "고액 연금은 너무 빈약한 연금 못지 않게 노동계에 해악을 끼친다"며 "연금 격차는 불평등을 조장함으로써 노동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과도한 자본주의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교황은 젊은층의 실업은 그들에게서 노동할 권리와 가정을 꾸릴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사회 전체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유럽 상당수 나라가 겪고 있는 높은 청년실업률에 지속적인 우려를 표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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