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단해도 아이들이 희망이에요”…‘딸부자’ 아빠의 도전

입력 2017.06.2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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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세, 38세의 느지막한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은 종하 씨와 보녀 씨. 결혼 후 3년간 아이가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던 중 부부는 인공수정 권유를 받았다. 정부 지원금으로 인공수정을 받은 부부에게 기쁨이 3배로 찾아왔다. 세쌍둥이를 갖게 된 것. 그러나 기쁨도 잠시, 보녀 씨가 너무 많이 나온 배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고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8개월 만에 세쌍둥이를 미숙아로 출산해야만 했다.


1kg이 조금 넘는 무게로 태어난 세쌍둥이는 인큐베이터에서 50일이나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어렵게 부부의 곁으로 온 세쌍둥이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후 막내 송희까지 태어나면서 다복한 가정을 이룬 부부.

아이가 없어 고민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어려움에도 별 탈 없이 자라주는 아이들을 보며 부부는 힘을 얻는다.

'네 공주 아빠' 종하 씨의 도전


30여 년간 통신업체에서 전기배선 업무를 했던 아빠 종하 씨는 얼마 전 권고사직을 당했다. 쉰다섯, 적지 않은 나이에 다른 직업을 가지려 해도 불러주는 곳은 없고, 같은 계열 쪽으로 일을 알아보려 해도 자리가 없다는 소리만 들기 일쑤다.

결국, 일용직 노동일을 시작한 종하 씨. 익숙지 않은 막노동을 하려니 잠잠했던 허리가 다시 아파져 온다. 몇 년 전, 전기배선을 설치하며 전봇대에서 떨어진 사고 후유증 때문이다. 3주 동안 의식을 찾지 못했을 만큼 큰 사고였지만,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치료가 끝나자마자 다시 일터로 나가야 했다.


나이를 생각하면 이제 험한 일은 피해야 하지만, 가장은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다. 그런데 일용직 일을 하며 열심히 폐지를 줍고 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 그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시에서 환경미화원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고단해도 아이들이 희망이에요"


사실 그의 환경미화원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에는 기필코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30kg이 넘는 모래주머니를 들고,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체력을 단련한다. 온종일 일을 하고도 집에서조차 쉬지 못하는 남편을 보는 아내의 마음은 편할 리 없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네 딸을 키우기 위해 부부는 더 강해져야만 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중학교만 겨우 졸업한 부부의 꿈은 아이들을 보란 듯이 키워내는 것이다.


늘 일이 많은 남편을 돕기 위해 아내도 팔을 걷어붙였다. 남편이 퇴근한 후, 동네를 함께 돌며 폐지와 고물을 줍기 시작했다. 고단할 법도 한데, 아이들이라는 희망이 있어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는 부부.

그런데 실기 시험을 하루 앞둔 날,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남편 종하 씨가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종하 씨의 세 번째 도전은 이대로 무산되고 마는 걸까.


자세한 내용은 7월 1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아빠의 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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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단해도 아이들이 희망이에요”…‘딸부자’ 아빠의 도전
    • 입력 2017-06-29 11:02:20
    방송·연예
46세, 38세의 느지막한 나이에 부부의 연을 맺은 종하 씨와 보녀 씨. 결혼 후 3년간 아이가 없어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던 중 부부는 인공수정 권유를 받았다. 정부 지원금으로 인공수정을 받은 부부에게 기쁨이 3배로 찾아왔다. 세쌍둥이를 갖게 된 것. 그러나 기쁨도 잠시, 보녀 씨가 너무 많이 나온 배 때문에 앞을 보지 못하고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8개월 만에 세쌍둥이를 미숙아로 출산해야만 했다.


1kg이 조금 넘는 무게로 태어난 세쌍둥이는 인큐베이터에서 50일이나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어렵게 부부의 곁으로 온 세쌍둥이는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이후 막내 송희까지 태어나면서 다복한 가정을 이룬 부부.

아이가 없어 고민했던 시절을 생각하면, 어려움에도 별 탈 없이 자라주는 아이들을 보며 부부는 힘을 얻는다.

'네 공주 아빠' 종하 씨의 도전


30여 년간 통신업체에서 전기배선 업무를 했던 아빠 종하 씨는 얼마 전 권고사직을 당했다. 쉰다섯, 적지 않은 나이에 다른 직업을 가지려 해도 불러주는 곳은 없고, 같은 계열 쪽으로 일을 알아보려 해도 자리가 없다는 소리만 들기 일쑤다.

결국, 일용직 노동일을 시작한 종하 씨. 익숙지 않은 막노동을 하려니 잠잠했던 허리가 다시 아파져 온다. 몇 년 전, 전기배선을 설치하며 전봇대에서 떨어진 사고 후유증 때문이다. 3주 동안 의식을 찾지 못했을 만큼 큰 사고였지만,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치료가 끝나자마자 다시 일터로 나가야 했다.


나이를 생각하면 이제 험한 일은 피해야 하지만, 가장은 이것저것 따질 겨를이 없다. 그런데 일용직 일을 하며 열심히 폐지를 줍고 또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던 그에게 반가운 소식이 찾아왔다. 시에서 환경미화원을 채용한다는 것이다.

"고단해도 아이들이 희망이에요"


사실 그의 환경미화원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에는 기필코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30kg이 넘는 모래주머니를 들고, 윗몸일으키기를 하며 체력을 단련한다. 온종일 일을 하고도 집에서조차 쉬지 못하는 남편을 보는 아내의 마음은 편할 리 없다.

하지만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네 딸을 키우기 위해 부부는 더 강해져야만 한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중학교만 겨우 졸업한 부부의 꿈은 아이들을 보란 듯이 키워내는 것이다.


늘 일이 많은 남편을 돕기 위해 아내도 팔을 걷어붙였다. 남편이 퇴근한 후, 동네를 함께 돌며 폐지와 고물을 줍기 시작했다. 고단할 법도 한데, 아이들이라는 희망이 있어 언제나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는 부부.

그런데 실기 시험을 하루 앞둔 날, 병원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남편 종하 씨가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종하 씨의 세 번째 도전은 이대로 무산되고 마는 걸까.


자세한 내용은 7월 1일(토) 낮 12시 10분 KBS 1TV '동행-아빠의 도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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