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망막 이식…10년 만에 다시 찾은 빛

입력 2017.06.29 (23:28) 수정 2017.06.29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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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력을 잃은 지 10년 만에 다시 눈을 떠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명 상태의 50대 여성이 '인공 망막'을 이식받아 시력을 되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수 안경을 쓴 여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녹취> "형태는 보여요."

유전 질환으로 완전히 실명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알아본 남편.

훌쩍 커버린 딸의 모습이 반가워 얼른 부둥켜안습니다.

<녹취>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화정('인공망막' 이식 환자) : "내 식구가 옆에 있다는 걸 인식하고 그 정도만 해도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이화정 씨가 시력을 되찾은 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인공 망막' 이식 수술 덕분입니다.

안구에 인공 망막 칩을 심은 뒤 카메라가 찍는 영상을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녹취> "이거 '에스(S)'자고요."

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영상을 찍으면 휴대용 컴퓨터가 특수 처리해 인공 망막 칩에 전달하고, 뇌 신경이 자극을 받아 해당 영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인터뷰> 윤영희(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 "난이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일반 망막 의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다 적용을 해야 되는 거라서..."

전 세계에서 230여 명만 수혜를 입은 이 인공 망막 이식 수술은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해왔습니다.

이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전성 망막질환을 앓는 국내 시각장애인은 만여 명, 하지만 아직 2억 원 가까이나 되는 고가의 수술 비용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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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을 잃은 지 10년 만에 다시 눈을 떠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심정일까요?

국내에선 처음으로 실명 상태의 50대 여성이 '인공 망막'을 이식받아 시력을 되찾는 데 성공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특수 안경을 쓴 여성이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녹취> "형태는 보여요."

유전 질환으로 완전히 실명된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알아본 남편.

훌쩍 커버린 딸의 모습이 반가워 얼른 부둥켜안습니다.

<녹취> "정말 감사합니다."

<인터뷰> 이화정('인공망막' 이식 환자) : "내 식구가 옆에 있다는 걸 인식하고 그 정도만 해도 정말 행복한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 이화정 씨가 시력을 되찾은 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인공 망막' 이식 수술 덕분입니다.

안구에 인공 망막 칩을 심은 뒤 카메라가 찍는 영상을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녹취> "이거 '에스(S)'자고요."

안경에 달린 카메라가 영상을 찍으면 휴대용 컴퓨터가 특수 처리해 인공 망막 칩에 전달하고, 뇌 신경이 자극을 받아 해당 영상을 인식하게 됩니다.

<인터뷰> 윤영희(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 : "난이도가 높은 수술입니다. 일반 망막 의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다 적용을 해야 되는 거라서..."

전 세계에서 230여 명만 수혜를 입은 이 인공 망막 이식 수술은 그동안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시행해왔습니다.

이 수술을 통해 시력을 되찾을 수 있는 유전성 망막질환을 앓는 국내 시각장애인은 만여 명, 하지만 아직 2억 원 가까이나 되는 고가의 수술 비용은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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