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안정·집중력 향상에 좋아요”…‘착한 소음’ 열풍

입력 2017.06.30 (08:03) 수정 2017.06.30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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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부터 길거리 경적, 공사 현장음까지 현대인들은 갖가지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소음이라고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일명 '착한 소음'이 있다고 해서 화제다.

일상 소리를 재현해 만든 콘텐츠인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착한 소음'을 낸다.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인데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나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이 솔솔 오게 한다는 이 영상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는 'ASMR' 관련 동영상이 8백만 개가 넘는다.

[연관 기사] 미국, 잠을 부르는 ‘속삭임’


국내에도 이런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 있다. 2014년부터 ASMR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는 유민정 씨다. 유 씨의 ASMR 영상은 현재 35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외국 ASMR 영상을 보고 난 뒤,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그녀. ASMR 영상 대부분이 외국인이 제작한 것이어서 직접 한국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단다.

ASMR 콘텐츠는 음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음향 장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장비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음향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좋은 장비를 구해야 한다. 다양한 소리를 내기 위해 꾸준한 소리 연구도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카페에서 일과 공부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이 늘고 있다.


이들이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 조용한 곳을 놔두고 카페를 찾는 이유 역시 '백색 소음'이라 불리는 '착한 소음' 때문이다. 카페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며 웅성거리는 소리를 무의식적으로 들으면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서울의 한 독서실에서는 일정한 소리가 나는 백색 소음기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공부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과연 이런 '착한 소음'이 집중력 향상과 마음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소음의 정체를 공개한다.

“6월에만 볼 수 있어요”…‘허브의 여왕’ 라벤더


강원도 고성의 작은 언덕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초여름부터 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라벤더를 보기 위해서다. 라벤더는 1년에 딱 한 번, 보름 동안 피었다가 지기 때문에 6월에만 보랏빛 언덕을 볼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보랏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하덕호 씨가 15년 동안 뿌린 땀과 눈물로 일군 곳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라벤더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리기까지 하 씨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라벤더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과 기후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재배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연구했다.

사진:gettyimagesbank사진:gettyimagesbank

라벤더는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한다. 비를 맞으면 검게 시들어 버리는 만큼 장마 전에 수확해야 한다. 해마다 새로 자라는 꽃대를 잘라 증류기에 넣고 수증기를 이용해 증류시키면, 화장품과 목욕 용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강화도에 있는 한 호텔은 라벤더가 곳곳에 아름답게 만개한 국내 유일의 라벤더 호텔로 유명하다. 이 호텔에선 식용 가능한 잉글리시 라벤더로 만든 음료와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라벤더를 수확한 뒤, 햇빛에 바짝 건조한 꽃잎을 요리에 사용하는데, 라벤더 버거와 라벤더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6월 30일(금) 밤 10시 KBS 2TV VJ특공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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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30 08:03:56
    • 수정2017-06-30 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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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부터 길거리 경적, 공사 현장음까지 현대인들은 갖가지 소음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데 소음이라고 다 나쁜 것만은 아니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맑게 해주는 일명 '착한 소음'이 있다고 해서 화제다. 일상 소리를 재현해 만든 콘텐츠인 'ASMR(자율 감각 쾌락 반응;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은 '착한 소음'을 낸다. 뇌를 자극해 심리적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인데 연필로 글씨 쓰는 소리나 바스락거리는 소리 등이 대표적이다. 마음을 안정시키고 잠이 솔솔 오게 한다는 이 영상은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는 'ASMR' 관련 동영상이 8백만 개가 넘는다. [연관 기사] 미국, 잠을 부르는 ‘속삭임’ 국내에도 이런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 있다. 2014년부터 ASMR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는 유민정 씨다. 유 씨의 ASMR 영상은 현재 35만 명이 구독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우연히 외국 ASMR 영상을 보고 난 뒤,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그녀. ASMR 영상 대부분이 외국인이 제작한 것이어서 직접 한국어 영상을 제작하게 됐단다. ASMR 콘텐츠는 음향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음향 장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러 장비에 대한 지식은 물론이고, 음향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좋은 장비를 구해야 한다. 다양한 소리를 내기 위해 꾸준한 소리 연구도 필요하다. 그런가 하면 최근 카페에서 일과 공부를 하는 이른바 '카공족'이 늘고 있다. 이들이 도서관이나 독서실 등 조용한 곳을 놔두고 카페를 찾는 이유 역시 '백색 소음'이라 불리는 '착한 소음' 때문이다. 카페에서 사람들이 대화하며 웅성거리는 소리를 무의식적으로 들으면 오히려 더 집중이 잘 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서울의 한 독서실에서는 일정한 소리가 나는 백색 소음기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공부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과연 이런 '착한 소음'이 집중력 향상과 마음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일까.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소음의 정체를 공개한다. “6월에만 볼 수 있어요”…‘허브의 여왕’ 라벤더 강원도 고성의 작은 언덕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초여름부터 보랏빛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는 라벤더를 보기 위해서다. 라벤더는 1년에 딱 한 번, 보름 동안 피었다가 지기 때문에 6월에만 보랏빛 언덕을 볼 수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보랏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하덕호 씨가 15년 동안 뿌린 땀과 눈물로 일군 곳이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라벤더가 우리나라에 뿌리내리기까지 하 씨는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왔다. 라벤더가 잘 자랄 수 있는 토양과 기후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고, 재배 방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 연구했다. 사진:gettyimagesbank 라벤더는 6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을 시작한다. 비를 맞으면 검게 시들어 버리는 만큼 장마 전에 수확해야 한다. 해마다 새로 자라는 꽃대를 잘라 증류기에 넣고 수증기를 이용해 증류시키면, 화장품과 목욕 용품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강화도에 있는 한 호텔은 라벤더가 곳곳에 아름답게 만개한 국내 유일의 라벤더 호텔로 유명하다. 이 호텔에선 식용 가능한 잉글리시 라벤더로 만든 음료와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라벤더를 수확한 뒤, 햇빛에 바짝 건조한 꽃잎을 요리에 사용하는데, 라벤더 버거와 라벤더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6월 30일(금) 밤 10시 KBS 2TV VJ특공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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