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스타를 꿈꾼 무모한 도전…남자 친구 살해한 10대

입력 2017.06.30 (11:39) 수정 2017.06.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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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스타를 꿈꾼 무모한 도전…남자 친구 살해한 10대

유튜브 스타를 꿈꾼 무모한 도전…남자 친구 살해한 10대

두꺼운 책이 총알을 막을 수 있을까. 미국에서 한 10대 여성이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이 같은 무모한 실험을 벌이다 결국 남자 친구가 총에 맞아 숨졌다. SNS 스타를 꿈꾸다 벌어진 참사였다.

모나리자 페레즈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모나리자 페레즈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 노먼카운티에 사는 모나리자 페레즈(19·여)가 지난 26일 남자친구 페드로 루이스(22)를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두꺼운 책이 총알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총알이 백과사전을 관통해 남자친구의 가슴에 맞은 것이다. 그녀는 즉시 911에 신고했지만,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녀는 비고의적 살인에 적용되는 2급 살인(man slaughter)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노먼카운티 보안관 제레미 쏜톤은 "이들이 무슨 생각은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짧은 영상으로 유튜브 스타가 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나리자 페레즈 트위터 캡처모나리자 페레즈 트위터 캡처

페레즈는 영상을 찍기 전 트위터에 "자신과 페드로가 곧 가장 위험한 영상을 찍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는 내가 아니라 페드로의 아이디어"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레즈가 페드로를 쏘는 장면은 촬영을 위해 설치된 카메라에 담겼는데, 경찰은 이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실혼 관계였던 둘 사이에는 세 살짜리 딸이 있고, 페레즈는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며 9월 출산 예정이다.

유튜브 스타를 꿈꿨던 이들은 지난달부터 'La MonaLisa'라는 유튜브 채널에 페드로와 촬영한 각종 영상을 올려 왔다. 현재 이 채널 구독자는 8,000명 정도다.

이들이 지난 26일 올린 마지막 영상에는 어떻게 하면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장면이 담겨있다. "언제 구독자가 30만이 될 수 있을까", "(구독자가) 그렇게 많아지면 파티를 열거야"라는 대화를 하는 식이었다.

   페레즈가 유튜브에 올린 마지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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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30 11:39:34
    • 수정2017-06-30 11:40:38
    취재K
두꺼운 책이 총알을 막을 수 있을까. 미국에서 한 10대 여성이 남자친구를 대상으로 이 같은 무모한 실험을 벌이다 결국 남자 친구가 총에 맞아 숨졌다. SNS 스타를 꿈꾸다 벌어진 참사였다.

모나리자 페레즈가 올린 유튜브 영상 캡처
2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주 노먼카운티에 사는 모나리자 페레즈(19·여)가 지난 26일 남자친구 페드로 루이스(22)를 권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두꺼운 책이 총알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총알이 백과사전을 관통해 남자친구의 가슴에 맞은 것이다. 그녀는 즉시 911에 신고했지만, 남자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그녀는 비고의적 살인에 적용되는 2급 살인(man slaughter)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노먼카운티 보안관 제레미 쏜톤은 "이들이 무슨 생각은 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짧은 영상으로 유튜브 스타가 되고자 하는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나리자 페레즈 트위터 캡처
페레즈는 영상을 찍기 전 트위터에 "자신과 페드로가 곧 가장 위험한 영상을 찍을 것"이라고 예고하며 "이는 내가 아니라 페드로의 아이디어"라고 밝히기도 했다.

페레즈가 페드로를 쏘는 장면은 촬영을 위해 설치된 카메라에 담겼는데, 경찰은 이를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실혼 관계였던 둘 사이에는 세 살짜리 딸이 있고, 페레즈는 현재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며 9월 출산 예정이다.

유튜브 스타를 꿈꿨던 이들은 지난달부터 'La MonaLisa'라는 유튜브 채널에 페드로와 촬영한 각종 영상을 올려 왔다. 현재 이 채널 구독자는 8,000명 정도다.

이들이 지난 26일 올린 마지막 영상에는 어떻게 하면 유튜브 스타를 꿈꾸는 장면이 담겨있다. "언제 구독자가 30만이 될 수 있을까", "(구독자가) 그렇게 많아지면 파티를 열거야"라는 대화를 하는 식이었다.

   페레즈가 유튜브에 올린 마지막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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