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美, 타이완에 무기 판매…대중 압박 강화

입력 2017.06.30 (21:13) 수정 2017.06.3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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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대한 중국의 노력은 통하지 않았다."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를 두고 대북제재 강화를 위한 대중 압박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많았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 강등시켰고, 중국 주력 수출품인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무역 제재론도 탄력을 받는 형국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레이더 장비를 타이완에 판매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가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조기경보 레이더 부품과 어뢰, 미사일 등 7개 품목으로 모두 14억 달러, 우리 돈 1조 6천억 원어칩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무기 판매 승인은 타이완의 자위력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 의회가 30일 안에 판매 승인을 거부할 수 있지만, 하원 외교위원장은 무기 판매에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미 상원 군사위는 카오슝 등 타이완의 항구를 미 해군 함정의 기항지로 활용하자는 내용의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처리해 전체회의에 넘겼습니다.

1979년 미국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이후 미 해군 함정이 타이완에 정박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을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대해 추이 텐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의 허니문이 끝났다고 평했습니다.

다음주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두 정상이 어떻게 조우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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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30 21:15:07
    • 수정2017-06-30 2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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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에 대한 중국의 노력은 통하지 않았다."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렸던 글입니다.

이를 두고 대북제재 강화를 위한 대중 압박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많았죠.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정부는 중국을 최악의 인신매매국가로 강등시켰고, 중국 주력 수출품인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무역 제재론도 탄력을 받는 형국입니다.

여기에 미국은 중국이 가장 민감해 하는 레이더 장비를 타이완에 판매하기로 결정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전방위로 확대하는 모양새입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정부가 타이완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습니다.

중국이 민감해하는 조기경보 레이더 부품과 어뢰, 미사일 등 7개 품목으로 모두 14억 달러, 우리 돈 1조 6천억 원어칩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美 국무부 대변인) : "무기 판매 승인은 타이완의 자위력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것입니다."

미 의회가 30일 안에 판매 승인을 거부할 수 있지만, 하원 외교위원장은 무기 판매에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뿐 아니라 미 상원 군사위는 카오슝 등 타이완의 항구를 미 해군 함정의 기항지로 활용하자는 내용의 국방수권법 개정안을 처리해 전체회의에 넘겼습니다.

1979년 미국이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이후 미 해군 함정이 타이완에 정박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타이완을 지렛대로 활용해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에 대해 추이 텐카이 주미 중국 대사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의 언론들은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의 허니문이 끝났다고 평했습니다.

다음주 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두 정상이 어떻게 조우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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