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인데 자영업 포화…지난해 자영업 91만개 폐업

입력 2017.07.02 (14:54) 수정 2017.07.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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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 속에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체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자는 122만6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3%가 늘어난 가운데, 폐업한 사업자는 90만9천여 명으로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천360개 사업장이 문을 열었고, 2천491개 사업장이 문을 닫은 꼴이다.

지난해 창업자 수는 2002년(123만9천370명), 폐업자 수는 2004년(96만4천931명) 이후 최대였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실직자들이 취업하는 대신 사업체를 차리며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경기 개선 조짐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일부 시장은 자영업자 포화 상태여서 폐업도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열악한 자영업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규모가 영세한 간이과세자 중 지난해 매출 과세표준이 2천4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가가치세 납부 의무가 면제된 사업자는 126만3천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2년 160만4천명에 달했다가 2013년 147만1천명에서 2014년 133만2천명, 2015년 128만4천명으로 줄다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반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상속과 증여된 재산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속재산가액 총액은 14조6천6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했고, 증여재산가액은 18조2천82억원으로 19.1% 늘었다.

상속재산이 50억원을 넘는 피상속인(사망한 사람)은 449명으로, 전체 피상속인의 7.2%에 그쳤지만 상속액수는 6조177억원으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상속은 전년 피상속인 420명, 총액 5조5천550억원에서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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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7-02 15:08:53
    경제
경기 불황 속에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체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창업한 사업자는 122만6천여 명으로 전년 대비 3%가 늘어난 가운데, 폐업한 사업자는 90만9천여 명으로 1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3천360개 사업장이 문을 열었고, 2천491개 사업장이 문을 닫은 꼴이다.

지난해 창업자 수는 2002년(123만9천370명), 폐업자 수는 2004년(96만4천931명) 이후 최대였다. 기업 구조조정 여파,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으로 실직자들이 취업하는 대신 사업체를 차리며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경기 개선 조짐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일부 시장은 자영업자 포화 상태여서 폐업도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열악한 자영업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규모가 영세한 간이과세자 중 지난해 매출 과세표준이 2천400만원에 미치지 못해 부가가치세 납부 의무가 면제된 사업자는 126만3천49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2012년 160만4천명에 달했다가 2013년 147만1천명에서 2014년 133만2천명, 2015년 128만4천명으로 줄다가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반면, 경기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상속과 증여된 재산은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속재산가액 총액은 14조6천63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했고, 증여재산가액은 18조2천82억원으로 19.1% 늘었다.

상속재산이 50억원을 넘는 피상속인(사망한 사람)은 449명으로, 전체 피상속인의 7.2%에 그쳤지만 상속액수는 6조177억원으로 전체의 41.0%를 차지했다. 50억원 이상 상속은 전년 피상속인 420명, 총액 5조5천550억원에서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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