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후] ‘꽃길만’ 걸을 것 같던 만남 악몽으로 끝나다

입력 2017.07.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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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전북 군산시의 한 호프집.

A(42)씨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 혼자 호프집을 찾았다. 혼술을 즐기던 A 씨 자리에 마침 여주인 B(45)씨가 합석, 둘은 함께 술을 마셨다.

두 사람은 각자 사는 얘기와 취미 등의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A 씨와 B 씨 모두 한 번의 결혼생활 실패가 있었기에 두 사람은 신중하며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갔고, 둘은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꽃길만’ 걸을 것 같던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A 씨의 폭행이 일어나며 연인이 된 지 2달 만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B 씨의 신용카드를 A 씨가 여기저기 사용하자 B 씨는 신용카드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화가 난 A 씨는 B 씨는 폭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의 폭행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고 시간이 갈수록 A 씨의 폭력은 심해졌다.

A 씨는 올해 B 씨의 집이나 가게 등에서 폭행했고, 맥주병을 던져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폭행뿐만 아니라 A 씨는 올해 5월과 6월 망치로 B 씨의 차를 훼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폭행에 B 씨는 두 번(전치 4주, 2주) 병원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A 씨의 폭행은 경찰이 주변에서 폭행 사실을 듣고 B 씨를 찾아가며 막이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A 씨의 폭행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이들 사건은 경찰이 주변 지인들을 통해 B 씨가 A 씨에게 자주 폭행을 당해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B 씨를 찾아가 A 씨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자 친구인 B 씨의 평소 행동이 전부 마음에 안 들어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오늘(3일) A 씨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려 했는데 B 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빨리 A 씨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해 불구속 입건했다”며 “이렇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B 씨는 처벌을 원치 않았다. 남녀 사이는 정말 두 사람 이외에는 알 수가 없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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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후] ‘꽃길만’ 걸을 것 같던 만남 악몽으로 끝나다
    • 입력 2017-07-03 12:02:03
    취재후·사건후
지난해 9월 전북 군산시의 한 호프집.

A(42)씨는 맥주를 마시기 위해 혼자 호프집을 찾았다. 혼술을 즐기던 A 씨 자리에 마침 여주인 B(45)씨가 합석, 둘은 함께 술을 마셨다.

두 사람은 각자 사는 얘기와 취미 등의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꼈다.

A 씨와 B 씨 모두 한 번의 결혼생활 실패가 있었기에 두 사람은 신중하며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갔고, 둘은 결국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꽃길만’ 걸을 것 같던 이들의 만남은 지난해 11월 인천에서 A 씨의 폭행이 일어나며 연인이 된 지 2달 만에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B 씨의 신용카드를 A 씨가 여기저기 사용하자 B 씨는 신용카드를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화가 난 A 씨는 B 씨는 폭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 씨의 폭행은 여기가 끝이 아니었고 시간이 갈수록 A 씨의 폭력은 심해졌다.

A 씨는 올해 B 씨의 집이나 가게 등에서 폭행했고, 맥주병을 던져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폭행뿐만 아니라 A 씨는 올해 5월과 6월 망치로 B 씨의 차를 훼손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의 폭행에 B 씨는 두 번(전치 4주, 2주) 병원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A 씨의 폭행은 경찰이 주변에서 폭행 사실을 듣고 B 씨를 찾아가며 막이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B 씨는 A 씨의 폭행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이들 사건은 경찰이 주변 지인들을 통해 B 씨가 A 씨에게 자주 폭행을 당해 힘들어 한다는 얘기를 듣고 B 씨를 찾아가 A 씨의 범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여자 친구인 B 씨의 평소 행동이 전부 마음에 안 들어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오늘(3일) A 씨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려 했는데 B 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빨리 A 씨를 석방해 달라고 요구해 불구속 입건했다”며 “이렇게 폭행을 당했는데도 B 씨는 처벌을 원치 않았다. 남녀 사이는 정말 두 사람 이외에는 알 수가 없다"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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