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때리는 트럼프…美 언론 ‘맹비난’

입력 2017.07.03 (21:42) 수정 2017.07.03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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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대립각을 세워왔는데요.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CNN 기자를 때려눕히는 합성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언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얼굴에 CNN 로고가 합성된 남성을 금발의 남성이 때려눕힙니다.

넘어진 사람 얼굴에 주먹 세례까지 퍼붓습니다.

의기 양양하게 돌아서는 남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지난 2007년,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레슬링 쇼에 출연한 것에 CNN 로고 합성을 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겁니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MSNBC의 남녀 사회자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는 등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노골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1일) : "가짜 언론이 우리를 침묵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우리는 놔두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미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스텔터(CNN) : "우리는 계속 우리 일을 할테니, 대통령도 자기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CNN의 입장입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칼 번스타인 기자는 언론 자유가 훼손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칼 번스타인('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 "이건 단지 CNN만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입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단체와 여야 정치권까지 비판에 나서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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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NN 때리는 트럼프…美 언론 ‘맹비난’
    • 입력 2017-07-03 21:44:11
    • 수정2017-07-03 21: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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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평소 SNS를 통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대립각을 세워왔는데요.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이 CNN 기자를 때려눕히는 합성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언론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김철우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녹취> "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얼굴에 CNN 로고가 합성된 남성을 금발의 남성이 때려눕힙니다.

넘어진 사람 얼굴에 주먹 세례까지 퍼붓습니다.

의기 양양하게 돌아서는 남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입니다.

지난 2007년, 트럼프 대통령이 프로레슬링 쇼에 출연한 것에 CNN 로고 합성을 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겁니다.

트럼프는 지난달에도 MSNBC의 남녀 사회자를 비하하는 글을 올리는 등 자신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노골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1일) : "가짜 언론이 우리를 침묵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우리는 놔두지 않을 겁니다. 사람들은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CNN은 미 대통령이 언론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인터뷰> 브라이언 스텔터(CNN) : "우리는 계속 우리 일을 할테니, 대통령도 자기 일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CNN의 입장입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칼 번스타인 기자는 언론 자유가 훼손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칼 번스타인('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 "이건 단지 CNN만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에 반하는 것입니다."

백악관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단체와 여야 정치권까지 비판에 나서는 등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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