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식사 때·잠들기 전 “스마트폰 멀리”
입력 2017.07.04 (08:48)
수정 2017.07.0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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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의사협회가 백세시대를 위한 '건강십계명'을 발표했습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우리가 흔히 듣는 건강 수칙뿐 아니라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규정했는데요.
식사 할 때나 잠들기 2시간 전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박기자, 스마트폰을 안 쓸 수가 있나요?
<답변>
네, 저조차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존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처럼 컴퓨터를 켜고 하는 인터넷과는 또 다른 차원인데요.
스마트폰은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메신저에, SNS, 각종 뉴스 등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걸 보면, 정말 따라가기 바쁩니다.
실제로 점심 때 한 식당에 가봤는데요. 사람들의 손에 하나같이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요.
온통 화면에 정신이 팔려 밥을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녹취> 김봄누리(직장인) : "식사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데 보면서 먹다 보니까 배가 부른 느낌이 빨리 들지 않고 식사량도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 같아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잠들기 직전까지도 좀처럼 손에서 놓질 못합니다.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 보챌 때면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달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질문>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스마트폰을 의사협회가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우리 건강의 여러 영역에서 악영향을 준다는 근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의협은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하면서 3가지 실천수칙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첫째는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는 잠들기 2시간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는 2살 미만 아기에게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침을 의사협회가 나서서 제시한 건 처음입니다.
<질문>
식사할 때 스마트폰 보는 게 그렇게 안 좋은 건가요? 천천히 소화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연구결과들은 달랐는데요.
먼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이라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보면서 여러 반찬이 놓여 진 한정식을 먹기 보다는 덜 신경 쓰고 먹을 수 있는 고열량 패스트푸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면서 식사를 하면, 배부르지 않아도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 빛, 이른바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과식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바 있습니다.
결국 식사할 때 스마트폰 사용은 과식을 유도하고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는 겁니다.
<질문>
두 번 째 잠들기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건 좀 충격적인데요.
<답변>
네, 밤 12시에 잔다고 하면, 10시부터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라는 이야기인데요.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전에 누운 채 스마트폰을 하면, 청색광이 눈으로 침투를 하겠죠.
그러면,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숙면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청색광에 2시간 이상 노출되었을 때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고요.
노출되는 빛의 세기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각성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져, 낮 동안 졸린 증상을 유발하고 사회활동과 학업수행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침대는 스마트폰을 보는 곳이 아니라 잠 자는 공간이란 인식이 확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충전 장소를 침실이 아닌, 거실 등 다른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부득이한 경우엔 심야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청색광을 줄여주는 스마트폰 자체 기능이나 앱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문>
마지막 지침이, 2살 미만 아기에겐 스마트폰을 줘선 안 된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아이가 보챈다고 해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인데요.
출생 직후 2살까지 전뇌, 소뇌, 뇌간을 포함한 두뇌 전 부위는 급속도로 발달하는데요.
이때 아기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인지기능이나 신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뇌 발달이 미숙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만화나 동영상 등 순간적인 재미에 중독되면, 당장 보채는 문제는 해결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자기통제가 어렵습니다.
보챌 때 힘들더라도 보호자들은 스마트폰을 아기에게 손쉽게 줘선 안 됩니다.
종합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하되 시간과 장소, 나이에 따라 거리를 둬가며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의사협회가 백세시대를 위한 '건강십계명'을 발표했습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우리가 흔히 듣는 건강 수칙뿐 아니라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규정했는데요.
식사 할 때나 잠들기 2시간 전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박기자, 스마트폰을 안 쓸 수가 있나요?
<답변>
네, 저조차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존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처럼 컴퓨터를 켜고 하는 인터넷과는 또 다른 차원인데요.
스마트폰은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메신저에, SNS, 각종 뉴스 등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걸 보면, 정말 따라가기 바쁩니다.
실제로 점심 때 한 식당에 가봤는데요. 사람들의 손에 하나같이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요.
온통 화면에 정신이 팔려 밥을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녹취> 김봄누리(직장인) : "식사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데 보면서 먹다 보니까 배가 부른 느낌이 빨리 들지 않고 식사량도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 같아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잠들기 직전까지도 좀처럼 손에서 놓질 못합니다.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 보챌 때면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달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질문>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스마트폰을 의사협회가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우리 건강의 여러 영역에서 악영향을 준다는 근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의협은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하면서 3가지 실천수칙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첫째는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는 잠들기 2시간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는 2살 미만 아기에게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침을 의사협회가 나서서 제시한 건 처음입니다.
<질문>
식사할 때 스마트폰 보는 게 그렇게 안 좋은 건가요? 천천히 소화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연구결과들은 달랐는데요.
먼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이라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보면서 여러 반찬이 놓여 진 한정식을 먹기 보다는 덜 신경 쓰고 먹을 수 있는 고열량 패스트푸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면서 식사를 하면, 배부르지 않아도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 빛, 이른바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과식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바 있습니다.
결국 식사할 때 스마트폰 사용은 과식을 유도하고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는 겁니다.
<질문>
두 번 째 잠들기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건 좀 충격적인데요.
<답변>
네, 밤 12시에 잔다고 하면, 10시부터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라는 이야기인데요.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전에 누운 채 스마트폰을 하면, 청색광이 눈으로 침투를 하겠죠.
그러면,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숙면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청색광에 2시간 이상 노출되었을 때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고요.
노출되는 빛의 세기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각성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져, 낮 동안 졸린 증상을 유발하고 사회활동과 학업수행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침대는 스마트폰을 보는 곳이 아니라 잠 자는 공간이란 인식이 확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충전 장소를 침실이 아닌, 거실 등 다른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부득이한 경우엔 심야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청색광을 줄여주는 스마트폰 자체 기능이나 앱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문>
마지막 지침이, 2살 미만 아기에겐 스마트폰을 줘선 안 된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아이가 보챈다고 해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인데요.
출생 직후 2살까지 전뇌, 소뇌, 뇌간을 포함한 두뇌 전 부위는 급속도로 발달하는데요.
이때 아기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인지기능이나 신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뇌 발달이 미숙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만화나 동영상 등 순간적인 재미에 중독되면, 당장 보채는 문제는 해결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자기통제가 어렵습니다.
보챌 때 힘들더라도 보호자들은 스마트폰을 아기에게 손쉽게 줘선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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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7-07-04 08:55:29
- 수정2017-07-04 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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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사협회가 백세시대를 위한 '건강십계명'을 발표했습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우리가 흔히 듣는 건강 수칙뿐 아니라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규정했는데요.
식사 할 때나 잠들기 2시간 전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박기자, 스마트폰을 안 쓸 수가 있나요?
<답변>
네, 저조차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존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처럼 컴퓨터를 켜고 하는 인터넷과는 또 다른 차원인데요.
스마트폰은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메신저에, SNS, 각종 뉴스 등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걸 보면, 정말 따라가기 바쁩니다.
실제로 점심 때 한 식당에 가봤는데요. 사람들의 손에 하나같이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요.
온통 화면에 정신이 팔려 밥을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녹취> 김봄누리(직장인) : "식사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데 보면서 먹다 보니까 배가 부른 느낌이 빨리 들지 않고 식사량도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 같아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잠들기 직전까지도 좀처럼 손에서 놓질 못합니다.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 보챌 때면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달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질문>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스마트폰을 의사협회가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우리 건강의 여러 영역에서 악영향을 준다는 근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의협은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하면서 3가지 실천수칙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첫째는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는 잠들기 2시간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는 2살 미만 아기에게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침을 의사협회가 나서서 제시한 건 처음입니다.
<질문>
식사할 때 스마트폰 보는 게 그렇게 안 좋은 건가요? 천천히 소화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연구결과들은 달랐는데요.
먼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이라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보면서 여러 반찬이 놓여 진 한정식을 먹기 보다는 덜 신경 쓰고 먹을 수 있는 고열량 패스트푸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면서 식사를 하면, 배부르지 않아도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 빛, 이른바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과식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바 있습니다.
결국 식사할 때 스마트폰 사용은 과식을 유도하고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는 겁니다.
<질문>
두 번 째 잠들기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건 좀 충격적인데요.
<답변>
네, 밤 12시에 잔다고 하면, 10시부터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라는 이야기인데요.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전에 누운 채 스마트폰을 하면, 청색광이 눈으로 침투를 하겠죠.
그러면,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숙면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청색광에 2시간 이상 노출되었을 때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고요.
노출되는 빛의 세기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각성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져, 낮 동안 졸린 증상을 유발하고 사회활동과 학업수행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침대는 스마트폰을 보는 곳이 아니라 잠 자는 공간이란 인식이 확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충전 장소를 침실이 아닌, 거실 등 다른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부득이한 경우엔 심야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청색광을 줄여주는 스마트폰 자체 기능이나 앱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문>
마지막 지침이, 2살 미만 아기에겐 스마트폰을 줘선 안 된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아이가 보챈다고 해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인데요.
출생 직후 2살까지 전뇌, 소뇌, 뇌간을 포함한 두뇌 전 부위는 급속도로 발달하는데요.
이때 아기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인지기능이나 신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뇌 발달이 미숙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만화나 동영상 등 순간적인 재미에 중독되면, 당장 보채는 문제는 해결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자기통제가 어렵습니다.
보챌 때 힘들더라도 보호자들은 스마트폰을 아기에게 손쉽게 줘선 안 됩니다.
종합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하되 시간과 장소, 나이에 따라 거리를 둬가며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최근 의사협회가 백세시대를 위한 '건강십계명'을 발표했습니다.
금연, 절주, 운동 등 우리가 흔히 듣는 건강 수칙뿐 아니라 현대인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규정했는데요.
식사 할 때나 잠들기 2시간 전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박기자, 스마트폰을 안 쓸 수가 있나요?
<답변>
네, 저조차도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 될 정도로 의존성이 매우 높습니다.
예전처럼 컴퓨터를 켜고 하는 인터넷과는 또 다른 차원인데요.
스마트폰은 항상 켜져 있기 때문에 메신저에, SNS, 각종 뉴스 등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걸 보면, 정말 따라가기 바쁩니다.
실제로 점심 때 한 식당에 가봤는데요. 사람들의 손에 하나같이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요.
온통 화면에 정신이 팔려 밥을 어떻게 먹는지조차 모를 정도입니다.
<녹취> 김봄누리(직장인) : "식사 자체에 집중하지 않고 다른데 보면서 먹다 보니까 배가 부른 느낌이 빨리 들지 않고 식사량도 평소보다 많아지는 것 같아요."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폰, 잠들기 직전까지도 좀처럼 손에서 놓질 못합니다.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 보챌 때면 보호자가 스마트폰으로 달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질문>
이렇게 없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스마트폰을 의사협회가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답변>
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우리 건강의 여러 영역에서 악영향을 준다는 근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인데요.
먼저 의협은 스마트폰을 건강의 주적으로 지목하면서 3가지 실천수칙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첫째는 식사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둘째는 잠들기 2시간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는 2살 미만 아기에게는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구체적인 지침을 의사협회가 나서서 제시한 건 처음입니다.
<질문>
식사할 때 스마트폰 보는 게 그렇게 안 좋은 건가요? 천천히 소화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요.
<답변>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 연구결과들은 달랐는데요.
먼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이라도 간단하고 편리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는 겁니다.
스마트폰 보면서 여러 반찬이 놓여 진 한정식을 먹기 보다는 덜 신경 쓰고 먹을 수 있는 고열량 패스트푸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하면서 식사를 하면, 배부르지 않아도 평소보다 더 많은 양의 음식을 섭취할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 빛, 이른바 청색광에 장시간 노출되면 과식을 유도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온바 있습니다.
결국 식사할 때 스마트폰 사용은 과식을 유도하고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는 겁니다.
<질문>
두 번 째 잠들기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건 좀 충격적인데요.
<답변>
네, 밤 12시에 잔다고 하면, 10시부터는 스마트폰을 보지 말라는 이야기인데요.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잠들기 전에 누운 채 스마트폰을 하면, 청색광이 눈으로 침투를 하겠죠.
그러면,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숙면을 방해합니다.
실제로 청색광에 2시간 이상 노출되었을 때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분비가 억제되고요.
노출되는 빛의 세기와 시간이 증가할수록 각성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수면의 질 저하로 이어져, 낮 동안 졸린 증상을 유발하고 사회활동과 학업수행에도 지장을 주게 됩니다.
따라서 침대는 스마트폰을 보는 곳이 아니라 잠 자는 공간이란 인식이 확립될 필요가 있습니다.
쉽지는 않지만, 스마트폰 충전 장소를 침실이 아닌, 거실 등 다른 장소를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고요.
밤에 스마트폰을 사용해야 하는 부득이한 경우엔 심야시간만 되면, 자동으로 청색광을 줄여주는 스마트폰 자체 기능이나 앱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질문>
마지막 지침이, 2살 미만 아기에겐 스마트폰을 줘선 안 된다. 이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아이가 보챈다고 해서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보여주면 안 된다는 강력한 경고인 셈인데요.
출생 직후 2살까지 전뇌, 소뇌, 뇌간을 포함한 두뇌 전 부위는 급속도로 발달하는데요.
이때 아기가 스마트폰에 노출되면 인지기능이나 신체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뇌 발달이 미숙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의 만화나 동영상 등 순간적인 재미에 중독되면, 당장 보채는 문제는 해결될지 모르지만, 나중에 자기통제가 어렵습니다.
보챌 때 힘들더라도 보호자들은 스마트폰을 아기에게 손쉽게 줘선 안 됩니다.
종합해보면 스마트폰을 사용하긴 하되 시간과 장소, 나이에 따라 거리를 둬가며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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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식 기자 docto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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