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로 세상과 소통해요”…‘개성 만점’ 4인의 도예가

입력 2017.07.0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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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지노 도예학교는 장애인 도예가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 도예가 4명이 비장애인 도예가 2명과 함께 직원으로 일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방의 맏형이자 20년 동안 도예 작품을 만들어 온 조성현(39·청각장애) 씨는 각종 기능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소리를 들을 순 없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도자기 피리를 만드는 박진오(지적·청각장애) 씨, 아기자기한 유아 식기 세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전준혁(경계선 장애) 씨, 공방의 막내로 동물 도자기 인형을 만드는 하재민(발달장애) 씨도 장애인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네 사람은 각자 역할을 나눠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학교를 운영한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예 강습을 하는 등 도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지난 3월부터는 장애인 6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도예가 양성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눈 대신 마음의 눈으로 봐요”…손끝으로 보는 특별한 그림


지난 6월 14일, 서울시 관악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촉각 명화전이 열렸다. 앞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미술 감상의 기회를 주기 위해 열린 전시회다.

'초현실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서는 미로와 달리, 마그리트 등 대표적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 11점이 촉각 명화로 재탄생했다.


촉각 명화 제작을 위해 물감 대신 단추, 구슬, 풍선, 조개 등 독특한 재료가 사용됐다. 원작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촉각을 느끼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대학생과 직장인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3개월 동안 일주일에 2~3시간씩 재능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성한 촉각 명화를 손끝으로 보는 시각장애인들. 그들은 어떤 그림을 만났을까. 개성 만점 도예가들과 촉각 명화 전시회를 담은 '사랑의 가족'(KBS 1TV)은 7월 6일(목) 오후 1시에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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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05 13:42:05
    방송·연예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지노 도예학교는 장애인 도예가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 도예가 4명이 비장애인 도예가 2명과 함께 직원으로 일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방의 맏형이자 20년 동안 도예 작품을 만들어 온 조성현(39·청각장애) 씨는 각종 기능 대회에서 우승할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니고 있다.

소리를 들을 순 없지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도자기 피리를 만드는 박진오(지적·청각장애) 씨, 아기자기한 유아 식기 세트를 전문으로 만드는 전준혁(경계선 장애) 씨, 공방의 막내로 동물 도자기 인형을 만드는 하재민(발달장애) 씨도 장애인 도예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렇게 네 사람은 각자 역할을 나눠 도자기 제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금으로 학교를 운영한다.


이들은 정기적으로 비장애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예 강습을 하는 등 도예를 통해 세상과 소통한다. 지난 3월부터는 장애인 6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도예가 양성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눈 대신 마음의 눈으로 봐요”…손끝으로 보는 특별한 그림


지난 6월 14일, 서울시 관악구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촉각 명화전이 열렸다. 앞이 안 보이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미술 감상의 기회를 주기 위해 열린 전시회다.

'초현실주의'를 주제로 한 전시회에서는 미로와 달리, 마그리트 등 대표적 초현실주의 화가들의 작품 11점이 촉각 명화로 재탄생했다.


촉각 명화 제작을 위해 물감 대신 단추, 구슬, 풍선, 조개 등 독특한 재료가 사용됐다. 원작이 주는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촉각을 느끼는 데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대학생과 직장인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3개월 동안 일주일에 2~3시간씩 재능을 기부해 의미를 더했다.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완성한 촉각 명화를 손끝으로 보는 시각장애인들. 그들은 어떤 그림을 만났을까. 개성 만점 도예가들과 촉각 명화 전시회를 담은 '사랑의 가족'(KBS 1TV)은 7월 6일(목) 오후 1시에 방송된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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