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탤런트 한정국, 10m 육교 난간에서 자살기도자 구조

입력 2017.07.06 (11:28) 수정 2017.07.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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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한정국(64)이 10m 높이의 육교에서 도로로 뛰어내리려는 자살기도자를 구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한정국은 지난 5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인근 강변나들교에서 난간 밖으로 나가 왕복 8차선 도로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A(49) 씨를 30대 남성과 함께 저지했다.

한정국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신범석(31) 씨는 현장을 목격한 한 여성의 "저 사람 좀 보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주저 없이 A씨에게 달려갔다.

두 사람은 흉기를 들고 있던 A씨의 양팔을 붙잡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버텼다. 2분여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난간을 넘어가 A씨를 들어 올렸고, 한정국 등이 난간 안쪽으로 잡아당겨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노숙자인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A씨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한정국과 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개인일정 차 부산을 방문한 한정국은 산책을 위해 삼락생태공원을 향하다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국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별일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정말 용감한 사람은 먼저 구조에 뛰어든 젊은 친구"라며 "그 친구를 많이 칭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정국은 이어 "젊은 친구가 '도와주세요'라고 말해 엉겁결에 가세했다"며 "자살 기도자가 칼로 우리 손목을 찌르려고 할 때는 솔직히 겁이 났지만 무조건 버텨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정국은 1980년 TBC 23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KBS 'TV소설 복희 누나', SBS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한국소아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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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7-06 11: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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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한정국(64)이 10m 높이의 육교에서 도로로 뛰어내리려는 자살기도자를 구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한정국은 지난 5일 오후 9시쯤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인근 강변나들교에서 난간 밖으로 나가 왕복 8차선 도로 아래로 뛰어내리려는 A(49) 씨를 30대 남성과 함께 저지했다.

한정국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신범석(31) 씨는 현장을 목격한 한 여성의 "저 사람 좀 보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주저 없이 A씨에게 달려갔다.

두 사람은 흉기를 들고 있던 A씨의 양팔을 붙잡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버텼다. 2분여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난간을 넘어가 A씨를 들어 올렸고, 한정국 등이 난간 안쪽으로 잡아당겨 A씨를 무사히 구조했다.

노숙자인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한 A씨는 구조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한정국과 신 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개인일정 차 부산을 방문한 한정국은 산책을 위해 삼락생태공원을 향하다 현장을 목격하고 구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정국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별일도 아닌데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정말 용감한 사람은 먼저 구조에 뛰어든 젊은 친구"라며 "그 친구를 많이 칭찬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정국은 이어 "젊은 친구가 '도와주세요'라고 말해 엉겁결에 가세했다"며 "자살 기도자가 칼로 우리 손목을 찌르려고 할 때는 솔직히 겁이 났지만 무조건 버텨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정국은 1980년 TBC 23기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KBS 'TV소설 복희 누나', SBS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한국소아암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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