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EBS 연계율 70% 재검토…논란

입력 2017.07.10 (12:25) 수정 2017.07.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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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수능 시험에는 EBS 교재나 강의 내용을 70% 정도 반영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같은 EBS-수능 연계 정책을 놓고 최근 교육계에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EBS-수능 연계율을 70%로 높인 건 2010년부터입니다.

사교육을 줄인다는 취지였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조창완(좋은교사운동 교육연구위원장) :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EBS처럼 되어있고요. 아이들같은 경우에는 이제 완전히 문제푸는 기계가 되어있는 거죠."

연간 1조 천억여 원의 사교육비를 줄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그 이후에도 고교생 사교육비가 늘어, 절감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상곤 신임 교육부장관은 'EBS 수능 연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웅래(의원) : "70% 연계 정책 시정되어야 된다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녹취> 김상곤(교육부장관 후보자(창관 후보자 청문회/지난달 29일) : "워낙 문제 제기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재검토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BS와 수능 연계는 교육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소원 청구 대상이 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 교육 지원 등의 효과도 있는 만큼, 연계 중단보다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신종호(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EBS 교재의 반영 비율을 축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수능을 보다 고등학교 교육에 충실하게 교과과정을 반영할 수 있도록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정평가원은 일단 올해 수능은 종전대로 EBS 연계율 70%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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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EBS 연계율 70% 재검토…논란
    • 입력 2017-07-10 12:29:27
    • 수정2017-07-10 13: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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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마다 수능 시험에는 EBS 교재나 강의 내용을 70% 정도 반영하게 되어 있는데요,

이같은 EBS-수능 연계 정책을 놓고 최근 교육계에서 찬반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EBS-수능 연계율을 70%로 높인 건 2010년부터입니다.

사교육을 줄인다는 취지였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조창완(좋은교사운동 교육연구위원장) :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EBS처럼 되어있고요. 아이들같은 경우에는 이제 완전히 문제푸는 기계가 되어있는 거죠."

연간 1조 천억여 원의 사교육비를 줄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그 이후에도 고교생 사교육비가 늘어, 절감 효과가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상곤 신임 교육부장관은 'EBS 수능 연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노웅래(의원) : "70% 연계 정책 시정되어야 된다 목소리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녹취> 김상곤(교육부장관 후보자(창관 후보자 청문회/지난달 29일) : "워낙 문제 제기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재검토 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BS와 수능 연계는 교육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소원 청구 대상이 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저소득층 교육 지원 등의 효과도 있는 만큼, 연계 중단보다는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신종호(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 "EBS 교재의 반영 비율을 축소시키는 것과 동시에 수능을 보다 고등학교 교육에 충실하게 교과과정을 반영할 수 있도록 유지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가운데, 교육과정평가원은 일단 올해 수능은 종전대로 EBS 연계율 70%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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