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려나?”…장마철 주의해야 할 4가지 질환

입력 2017.07.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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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장맛비가 계속되고 있다. 습도가 높아진 후텁지근한 날씨에 불쾌지수도 높다.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기분이 처질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장마철 조심해야 할 주요 질환과 대비책에 대해 알아보자.


식중독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섭씨 30도 이상, 습도 80% 조건에서는 식중독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상온에 둔 음식물은 4~5시간 만에 상해버린다.

그렇다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겠지 하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리스테리아균 같은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인 섭씨 4도에서도 증식이 이뤄진다. 따라서 조리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어떤 식품이라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흐린 날이 계속되면 살균 작용을 하는 햇빛 속 자외선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감염병도 번지기 쉽다.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과 모기 매개 감염병, 유행성 눈병 등이 장마철 감염병으로 꼽힌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예방법은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칠을 한 뒤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철저하게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관절염
장마로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 때문에 혈관이 확장돼 관절통이나 부종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이때는 아침, 저녁으로 온탕에서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D가 많이 든 등 푸른 생선을 주 2~3회 가량 섭취하면 골다공증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 습기와 더위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를 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관절염 환자에게 좋지 않다. 관절에 찬 바람이 닿으면 관절 주위 근육이 뭉쳐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
장마철 습기는 두피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비를 맞은 머리는 평소보다 먼지나 노폐물을 더 많이 흡착한다. 노폐물에 의해 피지와 각질이 쌓인 두피는 세균을 급격하게 번식시키고 모낭 입구를 막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비를 맞았다면 즉시 머리를 감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가급적 찬물은 피한다. 머리가 쉽게 엉키고 노폐물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지근하게 온도를 맞춘 뒤 두피와 모발에 충분히 물을 묻힌다. 거품 낸 샴푸를 두피 부위에 마사지하듯 골고루 바른다. 2분 정도 마사지 후, 두피에 묻은 샴푸를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두피에 생긴 각질에 먼지 등 이물질이 붙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더 좋고, 머리를 말릴 때는 찬바람과 뜨거운 바람을 번갈아 사용해야 두피에 덜 자극적이다.


무기력증
장마철에는 우울한 감정을 느끼기 쉽다.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아 호르몬 분비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뇌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우울감이나 피로감,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햇볕을 쬐지 못하는 장마철에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우울한 감정을 떨치기 위해서는 오후에 활발하게 활동하거나 실내에서라도 하루 30분 이상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사진 출처: Gettyimages/이매진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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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0 14:45:24
    사회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장맛비가 계속되고 있다. 습도가 높아진 후텁지근한 날씨에 불쾌지수도 높다.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기분이 처질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이 발생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장마철 조심해야 할 주요 질환과 대비책에 대해 알아보자.


식중독
고온다습한 장마철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식중독 발생 위험이 크다. 특히 섭씨 30도 이상, 습도 80% 조건에서는 식중독균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상온에 둔 음식물은 4~5시간 만에 상해버린다.

그렇다고 냉장고에 보관하면 되겠지 하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리스테리아균 같은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인 섭씨 4도에서도 증식이 이뤄진다. 따라서 조리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말고, 어떤 식품이라도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완전히 익혀 먹는 것이 식중독 예방에 효과적이다.

흐린 날이 계속되면 살균 작용을 하는 햇빛 속 자외선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 감염병도 번지기 쉽다.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감염병과 모기 매개 감염병, 유행성 눈병 등이 장마철 감염병으로 꼽힌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예방법은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흐르는 물에 비누칠을 한 뒤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손을 철저하게 씻는 것만으로도 감염병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관절염
장마로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 관절 내 압력은 상대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이 때문에 혈관이 확장돼 관절통이나 부종 등이 심해질 수 있다. 이때는 아침, 저녁으로 온탕에서 목욕을 하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D가 많이 든 등 푸른 생선을 주 2~3회 가량 섭취하면 골다공증과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장마철 습기와 더위로 인해 에어컨과 선풍기를 트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관절염 환자에게 좋지 않다. 관절에 찬 바람이 닿으면 관절 주위 근육이 뭉쳐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탈모
장마철 습기는 두피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비를 맞은 머리는 평소보다 먼지나 노폐물을 더 많이 흡착한다. 노폐물에 의해 피지와 각질이 쌓인 두피는 세균을 급격하게 번식시키고 모낭 입구를 막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비를 맞았다면 즉시 머리를 감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는 가급적 찬물은 피한다. 머리가 쉽게 엉키고 노폐물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지근하게 온도를 맞춘 뒤 두피와 모발에 충분히 물을 묻힌다. 거품 낸 샴푸를 두피 부위에 마사지하듯 골고루 바른다. 2분 정도 마사지 후, 두피에 묻은 샴푸를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씻어낸다. 두피에 생긴 각질에 먼지 등 이물질이 붙어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아침보다 저녁에 머리를 감는 것이 더 좋고, 머리를 말릴 때는 찬바람과 뜨거운 바람을 번갈아 사용해야 두피에 덜 자극적이다.


무기력증
장마철에는 우울한 감정을 느끼기 쉽다. 일조량이 충분하지 않아 호르몬 분비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뇌에서 기분을 조절하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우울감이나 피로감,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다. 오랫동안 햇볕을 쬐지 못하는 장마철에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 기분이 가라앉을 수 있다. 운동량이 줄어드는 것도 기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우울한 감정을 떨치기 위해서는 오후에 활발하게 활동하거나 실내에서라도 하루 30분 이상 가볍게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사진 출처: Gettyimages/이매진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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