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호우특보, 제주 폭염특보…원인은?

입력 2017.07.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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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호우특보, 제주 폭염특보…원인은?

중부 호우특보, 제주 폭염특보…원인은?

서울과 경기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폭우가 내리고 있다. 10일 하루에만 오후 4시 현재 서울(도봉)은 100mm, 경기도 가평(조종)에 107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남양주(오남) 100mm, 광명 95mm, 충청 지방의 경우 진천 85mm, 세종(전의)에 83mm가 쏟아졌다.

이미 중부 지방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서울과 경기 북부의 가평, 구리 등과 경기 남부의 오산, 평택 등 경기도 2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정선과 평창 등 8개 시군과 충청 지역 4개 시군과 세종시, 인천 등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10일 하루 서울 100mm...11일까지 150mm 예보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서울과 경기,강원 영서,충청 북부에 50~150mm,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 충청 북부에 최고 150mm, 충청 남부와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전라 지역, 서해5도 등은 30~8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 임진강 필승교 지점의 수위가 1m를 초과하면서 하류 수위가 급상승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임진강 하류의 연천과 파주 지역의 야영객과 낚시객들은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국민안전처가 임진강 하류 야영객과 낚시객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10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필승교 수위를 가리키고 있다.국민안전처가 임진강 하류 야영객과 낚시객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10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필승교 수위를 가리키고 있다.


중부 지역만 호우특보..경북, 제주는 폭염특보

장마전선이 지난달 말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중부지방 일부에만 비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로 강수량에 큰 편차를 보였다. 중부 지방은 시간당 30mm에 육박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10일 하루 10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반면 경북 경주와 안동,영천, 경남 진주,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경북과 제주 일부 지역은 심지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처럼 지역별로 강수량에 큰 차이가 나는 현상은 올해 장마가 시작된 이후로 줄곧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역별 편차 큰 국지성 호우는 최근들어 늘고 있다. 전국적 기상 관측이 가능한 1973년부터 전국의 45개의 관측소에서 한 시간에 30mm 이상 비가 온 날을 분석한 결과, . 1970년대에는 한 해에 평균 1.2일 발생하다가 1980년대, 1990년대에는 각각 1.6일로 늘어나더니 2000년대에는 2일까지 증가한다. 30년 동안 1.6배 늘어난 셈이다.

 10일 폭우의 영향으로, 세종시 부강면 한 다리의 가운데가 V자로 휘어져 있다. 세종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온 비로 다리가 휘어진 것으로 보고, 다리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10일 폭우의 영향으로, 세종시 부강면 한 다리의 가운데가 V자로 휘어져 있다. 세종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온 비로 다리가 휘어진 것으로 보고, 다리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국지성 호우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 기상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난다. 구름 속 빗방울은 이런 수증기가 뭉쳐서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비의 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에 따라서 강수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경우 7월 1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는다. 반면 서해안과 남부 내륙 지역은 50mm도 되지 않는 곳이 많고 경북 포항은 누적 강수량이 1~2mm에 불과하다. 과거에 폭넓은 지역에 고루 비가 내리던 장마의 형태가 최근 들어서는 국지성 호우 형태로 바뀌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가뭄이 심했던 곳에서는 지면에서 수증기 공급량이 많지 않아 비구름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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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호우특보, 제주 폭염특보…원인은?
    • 입력 2017-07-10 16:51:26
    취재K
서울과 경기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국지성 폭우가 내리고 있다. 10일 하루에만 오후 4시 현재 서울(도봉)은 100mm, 경기도 가평(조종)에 107mm가 넘는 비가 내렸고, 남양주(오남) 100mm, 광명 95mm, 충청 지방의 경우 진천 85mm, 세종(전의)에 83mm가 쏟아졌다.

이미 중부 지방 곳곳에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서울과 경기 북부의 가평, 구리 등과 경기 남부의 오산, 평택 등 경기도 2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강원도 정선과 평창 등 8개 시군과 충청 지역 4개 시군과 세종시, 인천 등에도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10일 하루 서울 100mm...11일까지 150mm 예보

내일까지 예상 강우량은 서울과 경기,강원 영서,충청 북부에 50~150mm,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 충청 북부에 최고 150mm, 충청 남부와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내륙, 경남 서부, 전라 지역, 서해5도 등은 30~8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하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경기도 임진강 필승교 지점의 수위가 1m를 초과하면서 하류 수위가 급상승할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임진강 하류의 연천과 파주 지역의 야영객과 낚시객들은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국민안전처가 임진강 하류 야영객과 낚시객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린 10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지에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가 필승교 수위를 가리키고 있다.

중부 지역만 호우특보..경북, 제주는 폭염특보

장마전선이 지난달 말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중부지방 일부에만 비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로 강수량에 큰 편차를 보였다. 중부 지방은 시간당 30mm에 육박하는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10일 하루 100mm 안팎의 비가 쏟아졌다.

반면 경북 경주와 안동,영천, 경남 진주,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경북과 제주 일부 지역은 심지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이처럼 지역별로 강수량에 큰 차이가 나는 현상은 올해 장마가 시작된 이후로 줄곧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번 장맛비는 국지성 집중호우로 지역별로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역별 편차 큰 국지성 호우는 최근들어 늘고 있다. 전국적 기상 관측이 가능한 1973년부터 전국의 45개의 관측소에서 한 시간에 30mm 이상 비가 온 날을 분석한 결과, . 1970년대에는 한 해에 평균 1.2일 발생하다가 1980년대, 1990년대에는 각각 1.6일로 늘어나더니 2000년대에는 2일까지 증가한다. 30년 동안 1.6배 늘어난 셈이다.

 10일 폭우의 영향으로, 세종시 부강면 한 다리의 가운데가 V자로 휘어져 있다. 세종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온 비로 다리가 휘어진 것으로 보고, 다리 출입을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국지성 호우가 늘어난 원인에 대해 기상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지구 온난화'를 꼽고 있다. 기온이 상승하면 대기가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난다. 구름 속 빗방울은 이런 수증기가 뭉쳐서 내리는 것이기 때문에 비의 양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에 따라서 강수량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강원도 홍천군 내면의 경우 7월 1일 이후 누적 강수량이 400mm를 넘는다. 반면 서해안과 남부 내륙 지역은 50mm도 되지 않는 곳이 많고 경북 포항은 누적 강수량이 1~2mm에 불과하다. 과거에 폭넓은 지역에 고루 비가 내리던 장마의 형태가 최근 들어서는 국지성 호우 형태로 바뀌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가뭄이 심했던 곳에서는 지면에서 수증기 공급량이 많지 않아 비구름이 상대적으로 덜 발달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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