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세균 급증…습도 낮추고 환기

입력 2017.07.11 (07:33) 수정 2017.07.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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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눅눅한 장마철이 되면 집안에 각종 세균도 급격히 늘게 됩니다.

이런 세균은 식중독뿐만 아니라 호흡기와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이 되는데요.

어떻게 집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세균 수도 크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장맛비 속에 습도가 90%를 넘나들 정도로 눅눅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옥영(서울시 신길동) : "습기가 많아서 꿉꿉하고 그래서 세균이 번식되면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서 그게 많이 신경이 쓰여요."

같은 조건인 행주와 칫솔, 실내화를 대상으로 세균 오염도 실험을 해봤습니다.

같은 건물 내 4층과 반지하방에 각각 24시간씩 물건들을 놔뒀습니다.

만 하루가 지나자 반지하방 행주의 세균 오염도는 두 배, 칫솔과 신발은 9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바람이 잘 통하게 한 4층 주택의 경우 소폭이지만 세균오염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햇볕이 충분치 않은 장마철에는 습도에 따라 세균 증식량이 결정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쪽방의 경우 세균과 곰팡이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냄새 봐요. 곰팡이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일반 식당 오염 기준과 비교해 음식물 조리대에서는 200배, 냄비 손잡이에서는 천5백 배 가까운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세균은 여름철 식중독은 물론 호흡기와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박희민(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비록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세균과 곰팡이는)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우리의 면역기능을 흐트러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하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주나 식기 등은 끓는 물에 자주 소독해야 세균 번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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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세균 급증…습도 낮추고 환기
    • 입력 2017-07-11 07:36:09
    • 수정2017-07-11 07: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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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같이 눅눅한 장마철이 되면 집안에 각종 세균도 급격히 늘게 됩니다.

이런 세균은 식중독뿐만 아니라 호흡기와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이 되는데요.

어떻게 집을 관리하느냐에 따라 세균 수도 크게 달라진다고 합니다.

송명희 기자가 실험을 통해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하는 장맛비 속에 습도가 90%를 넘나들 정도로 눅눅한 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옥영(서울시 신길동) : "습기가 많아서 꿉꿉하고 그래서 세균이 번식되면 건강에 해로울 것 같아서 그게 많이 신경이 쓰여요."

같은 조건인 행주와 칫솔, 실내화를 대상으로 세균 오염도 실험을 해봤습니다.

같은 건물 내 4층과 반지하방에 각각 24시간씩 물건들을 놔뒀습니다.

만 하루가 지나자 반지하방 행주의 세균 오염도는 두 배, 칫솔과 신발은 9배까지 치솟았습니다.

반면 바람이 잘 통하게 한 4층 주택의 경우 소폭이지만 세균오염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햇볕이 충분치 않은 장마철에는 습도에 따라 세균 증식량이 결정된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쪽방의 경우 세균과 곰팡이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녹취> "냄새 봐요. 곰팡이 냄새가 얼마나 심한지..."

일반 식당 오염 기준과 비교해 음식물 조리대에서는 200배, 냄비 손잡이에서는 천5백 배 가까운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세균은 여름철 식중독은 물론 호흡기와 알레르기 질환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인터뷰> 박희민(연세대 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 "비록 감염성 질환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세균과 곰팡이는) 천식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우리의 면역기능을 흐트러트릴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40% 정도로 유지하고, 바람이 잘 통하도록 자주 환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행주나 식기 등은 끓는 물에 자주 소독해야 세균 번식으로 인한 식중독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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