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건강 톡톡] 인공치아 ‘임플란트’ 오래 쓰려면?

입력 2017.07.11 (08:48) 수정 2017.07.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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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7월부터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적용 대상이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됐죠.

인공 치아 '임플란트' 덕에 음식을 씹는 즐거움을 누리는 분들이 제법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시술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적극적인 관리와 청결이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주변에도 보면 임플란트한 분들이 많아요.

상당히 만족해하시던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건가요?

<답변>
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지난해부터 임플란트와 틀니에 대해 보험급여를 50%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임플란트는 2개까지, 틀니는 7년에 1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임플란트하는 분들은 크게 늘었는데 정작 관리에 대해선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요.

음식을 먹은 후 임플란트 주변에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여기에 세균이 번식하게 됩니다.

번식한 세균에 의해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요.

염증의 결과로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파괴되고 흡수됩니다.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라는 건데요.

이건 일반 치주염보다 훨씬 빠르게 염증이 진행됩니다.

게다가 신경이 없는 상태기 때문에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상황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먹고 난 후 스스로 임플란트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음식물을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해야 합니다.

또, 임플란트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칫솔이 닿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땐 치실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
임플란트하면 튼튼한 이가 생겨서 그런지 음식물을 가리지 않고 막 씹거든요. 괜찮은 건가요?

<답변>
괜찮지 않습니다.

질기고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물은 피해야 합니다.

씹는 데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딱딱한 음식물은 좋지 않은데요.

예를 들면, 얼음이나 오도독뼈, 뼈째 먹는 회 등이 있고 마른오징어나 문어처럼 질긴 음식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뼈 이식을 한 경우, 뼈가 약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치유 단계에 있는 임플란트 주변 뼈는 다른 정상적인 뼈보다 매우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큰 힘이 반복해서 장기적으로 가해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 습관도 임플란트엔 악영향을 끼치는데요.

이를 악무는 동안 임플란트에 수직으로 과도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힘은 임플란트 주위 뼈에 전달돼 임플란트를 구성하는 여러 부속품을 망가뜨리고 주위 뼈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이런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하고요,

치과에서 특수하게 제작한 장치를 사용해서 치아와 임플란트를 동시에 보호해줘야 합니다.

<질문>
임플란트하신 분들 흡연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하죠.

임플란트라고 예외일 순 없습니다.

흡연은 임플란트 실패율을 두 배나 더 증가시킵니다.

왜냐하면, 임플란트 주변이 혈관수축으로 혈류량이 감소하여 산소 공급과 재생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염증성 질환이 더 악화되고 치유도 더뎌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이 뼈 형성 과정을 억제해 임플란트와 뼈가 붙는 과정을 방해하고 뼈의 밀도를 낮춰서 결국, 임플란트가 실패하도록 유도합니다.

<질문>
임플란트, 나중에 인공 치아도 흔들릴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건 없습니다.

결국, 소모품인데요.

임플란트 인공 치아는 아주 작은 나사로 입안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때에 따라서 작은 나사가 풀리기도 합니다.

이때 바로 치과에 오시면 별다른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사가 풀린 상태에서 씹는 활동을 계속 하다 보면 나사가 휘거나 부러질 수 있습니다.

결국 나사가 빠지지 않거나 제거하기 불가능한 상태면 임플란트를 뼛속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임플란트 수술을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인공치아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움직이면 바로 치과를 가보는 게 좋습니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데요.

임플란트 치료가 끝나면 영구적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임플란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지도 못하는 여러 문제가 나타납니다.

앞서 말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뼈가 녹아 인공 치아를 잡아주지 못하거나 심지어 치아가 어긋나게 맞물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서 정기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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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07-11 11: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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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적용 대상이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됐죠.

인공 치아 '임플란트' 덕에 음식을 씹는 즐거움을 누리는 분들이 제법 많아졌는데요.

그런데 시술만큼이나 중요한 게 바로 적극적인 관리와 청결이라고 합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 나왔습니다.

<질문>
주변에도 보면 임플란트한 분들이 많아요.

상당히 만족해하시던데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건가요?

<답변>
네,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지난해부터 임플란트와 틀니에 대해 보험급여를 50% 지원해주고 있는데요.

임플란트는 2개까지, 틀니는 7년에 1회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임플란트하는 분들은 크게 늘었는데 정작 관리에 대해선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요.

음식을 먹은 후 임플란트 주변에 미세한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있으면 여기에 세균이 번식하게 됩니다.

번식한 세균에 의해 임플란트 주변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요.

염증의 결과로 임플란트를 잡고 있는 뼈가 파괴되고 흡수됩니다.

바로 '임플란트 주위염'이라는 건데요.

이건 일반 치주염보다 훨씬 빠르게 염증이 진행됩니다.

게다가 신경이 없는 상태기 때문에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상황이 심각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먹고 난 후 스스로 임플란트 주변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음식물을 먹고 난 후에는 반드시 칫솔질해야 합니다.

또, 임플란트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칫솔이 닿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땐 치실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질문>
임플란트하면 튼튼한 이가 생겨서 그런지 음식물을 가리지 않고 막 씹거든요. 괜찮은 건가요?

<답변>
괜찮지 않습니다.

질기고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물은 피해야 합니다.

씹는 데 힘이 과도하게 들어가는 딱딱한 음식물은 좋지 않은데요.

예를 들면, 얼음이나 오도독뼈, 뼈째 먹는 회 등이 있고 마른오징어나 문어처럼 질긴 음식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골다공증이 있거나 뼈 이식을 한 경우, 뼈가 약한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치유 단계에 있는 임플란트 주변 뼈는 다른 정상적인 뼈보다 매우 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큰 힘이 반복해서 장기적으로 가해진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이를 악무는 습관도 임플란트엔 악영향을 끼치는데요.

이를 악무는 동안 임플란트에 수직으로 과도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힘은 임플란트 주위 뼈에 전달돼 임플란트를 구성하는 여러 부속품을 망가뜨리고 주위 뼈에 나쁜 영향을 줍니다.

이런 습관은 반드시 고쳐야 하고요,

치과에서 특수하게 제작한 장치를 사용해서 치아와 임플란트를 동시에 보호해줘야 합니다.

<질문>
임플란트하신 분들 흡연은 어떻습니까?

<답변>
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고 하죠.

임플란트라고 예외일 순 없습니다.

흡연은 임플란트 실패율을 두 배나 더 증가시킵니다.

왜냐하면, 임플란트 주변이 혈관수축으로 혈류량이 감소하여 산소 공급과 재생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이 저하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염증성 질환이 더 악화되고 치유도 더뎌집니다.

이뿐만 아니라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이 뼈 형성 과정을 억제해 임플란트와 뼈가 붙는 과정을 방해하고 뼈의 밀도를 낮춰서 결국, 임플란트가 실패하도록 유도합니다.

<질문>
임플란트, 나중에 인공 치아도 흔들릴 수 있는 건가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건 없습니다.

결국, 소모품인데요.

임플란트 인공 치아는 아주 작은 나사로 입안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오랫동안 사용하다 보면 때에 따라서 작은 나사가 풀리기도 합니다.

이때 바로 치과에 오시면 별다른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사가 풀린 상태에서 씹는 활동을 계속 하다 보면 나사가 휘거나 부러질 수 있습니다.

결국 나사가 빠지지 않거나 제거하기 불가능한 상태면 임플란트를 뼛속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그러면 임플란트 수술을 다시 시작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인공치아가 조금이라도 흔들리거나 움직이면 바로 치과를 가보는 게 좋습니다.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한데요.

임플란트 치료가 끝나면 영구적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임플란트는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지도 못하는 여러 문제가 나타납니다.

앞서 말한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고, 뼈가 녹아 인공 치아를 잡아주지 못하거나 심지어 치아가 어긋나게 맞물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문제점들을 사전에 예방하고 조기에 해결하기 위해서는 6개월 또는 1년 간격으로 치과를 방문해서 정기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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