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인도 ‘빈민촌 투어’…꼭 경험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7.07.11 (11:48) 수정 2017.07.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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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인도 ‘빈민촌 투어’…꼭 경험해야 하는 이유?

[특파원 리포트] 인도 ‘빈민촌 투어’…꼭 경험해야 하는 이유?

"다들 이곳을 슬럼(빈민촌)이라고 부르지만 동네마다 이름이 있으니 꼭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라즈, 다라비 출신 여행안내자)

인도의 경제, 금융 수도인 뭄바이. '볼리우드'의 본고장인 데다 국제적인 도시여서 인도 안에서도 손꼽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이곳에서는 영화 촬영장 투어, 도시 자전거 투어 등 인도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도비가트'라고 불리는 야외 빨래터와 빈민거주지역인 다라비(Dharabi)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영화와 TV의 모 예능 프로그램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셈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비롯한 유명 영화도 촬영됐다.


모든 이야기에 반전이 있듯이 뭄바이란 최첨단 도시에서 다라비와 같은 빈민 거주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여행에 신선함을 준다. 다라비 유료 투어를 운영하는 곳도 세 군데가 있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투어는 빈민 출신 청년이 직접 안내자를 맡고 있다.

화려함 속에 감춰진 매력이랄까, 2시간 동안 여행을 하면서 '도시 속의 도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물론 사회적 기업에 낸 안내 비용 등 수익은 100%(실제로는 세금을 제외한 80%)가 모두 다라비 주민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걸인이 없는 빈민촌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은 예상과 달랐다. 우선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판잣집과 비좁은 골목들은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 기업의 다라비 투어는 '마힘역'에서 시작됐는데, 이곳은 다라비 내부 상업지구와 가까워서인지 대단히 활기차 보였다. 작은 공장들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공단 분위기였다.

"저는 다라비에서 나고 자란 라즈인데요. 이 사회적 기업의 투어는 역사가 11년이나 됩니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여행사의 안내자 라즈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여행사의 안내자 라즈

여행 안내자는 27살의 라즈, 이 지역 출신이었다. 투어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은 설립 당시 인도 젊은이와 외국인의 합작 회사였다. 요즘 표현으로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 업'인 셈. 다라비 출신을 고용하고 수익을 100%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리얼리티 투어-트래블 그룹이다. 빈민촌 요리 기행, 빈민촌 공방 체험 등 '맞춤형 투어'도 추가로 요금을 내면 경험할 수 있다.

투어의 기본 원칙은 되도록 이 지역 주민들을 존중해야 하고, 무분별한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 것이다. "돌아다니면서 되도록 사진은 찍지 말고, 필요할 경우 투어 마지막에 들리는 사무실에서 멋진 전문가 사진들을 내려받을 수 있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6명 정도 팀을 짜서 하는 단체 투어 비용은 1인당 만 4천 원 정도. 2시간 정도 다라비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수익의 사회 환원이란 취지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다라비 상업 지구에서는 우선 플라스틱 수거, 재생 공장과 알루미늄 재생처리 공장 등을 볼 수 있었다. 일부 공장은 가동을 쉬고 있었지만 이미 오전 일찍부터 먼지가 날리고 악취도 심했다.
근로자들은 아침 일과를 준비하기 위해 속옷만 입고 몸을 씻고 있었는데, 대부분 공장에서 주거를 해결하는 저임금 노동자라는 설명이었다.


작은 규모지만 이렇게 가내수공업 수준의 개인 사업체가 2만 개 가까이 있다 보니 거리에서 구걸하는 걸인을 볼 수 없는 곳이 바로 다라비다. 인도의 대도시에서는 도로까지 나와 구걸을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라비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재미로 외국인에서 '초콜릿을 달라'고 조르는 정도였다.

대략 120만 명 거주…범죄율 높지 않아

취재와 인터뷰, 투어 등을 위해 다라비를 모두 3차례 방문했는데 안내자에 따라서는 소매치기나 가방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안내자 라즈 씨의 설명에 따르면 120만 명 넘게 거주하는 다바리는 강력 범죄 발생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오랫동안 거주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서로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하지만 최근에는 다라비 재활용 사업장의 매출이 늘어서 다른 지역에서 돈을 벌러 이주해 온 단기 체류자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웬만한 집의 한 달 임대료는 200루피 안팎, 한화로 3천500원 수준이다. 급증하는 뭄바이 시내 다른 곳의 임대료와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지만 각종 제약이 있다고 한다.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공공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고 전기 공급은 대체로 원활하지만 물 공급이 잘되지 않아 여름에 특히 고생스럽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했다.

여름 동안 물 부족에 시달리는 다라비 주민들여름 동안 물 부족에 시달리는 다라비 주민들

단기 체류자들 때문에 공식 통계는 의미가 없지만, 현재 인도에서 슬럼가 거주민은 9천만 명에서 1억 명 정도로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전체 도시인구의 25%를 넘는 비율이다.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경우 시민 40∼60%가 슬럼, 이른바 빈민촌에서 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왜 이렇게 빈민촌 거주자가 많은 것일까. 안내자의 설명을 통해 궁금증이 풀렸다. 이곳에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들 공장 관계자들도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한다고 설명했다. 공장의 물품 관리와 출퇴근 편의를 위해 그냥 다라비 지역 내 아파트나 큰 집에 거주하는 사업가들로 인해 다바비가 항상 붐비는 것이다.

‘볼거리 많은 빈민가’로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빈민가 투어를 모든 다라비 주민들이 반기는 것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무슨 구경거리가 있는 것처럼 외국인이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사진 찍는 것을 제한한 덕분인지 사회적 기업의 투어는 10년 넘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회적 기업 매니저인 수라즈 씨는 "우리 투어는 우선 빈민촌이라면 더럽고 위험하고 사람 살 곳이 못 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수익을 빈민촌 교육에 다시 기부하거나 이곳에서 생산한 물품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은 모두 그냥 부가적인 사항들"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의 마지막은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마무리됐다. 아이들이 주말에도 모여 춤을 배우거나 컴퓨터를 배우는 공동체 학습실을 곳곳에 운영하고 있었다. 대부분 빠른 음악에 맞춰 볼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춤을 배우는 청소년들이라고 하는데, 재즈 댄스처럼 유연성 강화 운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여행자들에게는 '당신들이 내는 투어 비용이 이런 곳에 쓰인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던 셈이다.

인도의 빈민촌 거주자는 올해 1억 4,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 성장의 속도가 빠른 만큼 빈부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는 아직 사회 안전망이 부족하고, 신분제의 여파로 가난은 대를 이어서 가는 것이란 운명론적 사고가 여전하다는 점도 문제다.


하지만 다라비의 중소 사업가들의 열정과 재활용 사업 분야의 성장을 보면서 이곳에서 희망의 씨앗이 커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다라비의 가죽 공방과 도자기 제조업체는 해외 수출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라비'란 상표까지 달고 파는 가죽 제품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사회적 기업의 노력 덕분에 빈민촌 청소년들은 정기적으로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받는다. 주말에도 함께 땀 흘리며 뛰어놀 수 있도록 여자아이들에게는 축구팀을, 남자아이들에게는 크리켓팀을 조직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인도의 빈민촌은 이처럼 인도를 배우고,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겐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우리가 낸 여행비용의 사회 환원과정을 지켜보는 뿌듯함도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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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리포트] 인도 ‘빈민촌 투어’…꼭 경험해야 하는 이유?
    • 입력 2017-07-11 11:48:57
    • 수정2017-07-11 13:24:52
    특파원 리포트
"다들 이곳을 슬럼(빈민촌)이라고 부르지만 동네마다 이름이 있으니 꼭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라즈, 다라비 출신 여행안내자)

인도의 경제, 금융 수도인 뭄바이. '볼리우드'의 본고장인 데다 국제적인 도시여서 인도 안에서도 손꼽히는 매력적인 여행지다. 이곳에서는 영화 촬영장 투어, 도시 자전거 투어 등 인도 다른 지역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최근에는 '도비가트'라고 불리는 야외 빨래터와 빈민거주지역인 다라비(Dharabi)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영화와 TV의 모 예능 프로그램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셈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비롯한 유명 영화도 촬영됐다.


모든 이야기에 반전이 있듯이 뭄바이란 최첨단 도시에서 다라비와 같은 빈민 거주지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여행에 신선함을 준다. 다라비 유료 투어를 운영하는 곳도 세 군데가 있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투어는 빈민 출신 청년이 직접 안내자를 맡고 있다.

화려함 속에 감춰진 매력이랄까, 2시간 동안 여행을 하면서 '도시 속의 도시'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물론 사회적 기업에 낸 안내 비용 등 수익은 100%(실제로는 세금을 제외한 80%)가 모두 다라비 주민을 위해 쓰인다고 한다.

걸인이 없는 빈민촌

인도 뭄바이의 빈민촌은 예상과 달랐다. 우선 당장에라도 쓰러질 것 같은 판잣집과 비좁은 골목들은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 기업의 다라비 투어는 '마힘역'에서 시작됐는데, 이곳은 다라비 내부 상업지구와 가까워서인지 대단히 활기차 보였다. 작은 공장들이 빽빽이 자리 잡고 있는 공단 분위기였다.

"저는 다라비에서 나고 자란 라즈인데요. 이 사회적 기업의 투어는 역사가 11년이나 됩니다."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여행사의 안내자 라즈
여행 안내자는 27살의 라즈, 이 지역 출신이었다. 투어를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은 설립 당시 인도 젊은이와 외국인의 합작 회사였다. 요즘 표현으로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스타트 업'인 셈. 다라비 출신을 고용하고 수익을 100%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리얼리티 투어-트래블 그룹이다. 빈민촌 요리 기행, 빈민촌 공방 체험 등 '맞춤형 투어'도 추가로 요금을 내면 경험할 수 있다.

투어의 기본 원칙은 되도록 이 지역 주민들을 존중해야 하고, 무분별한 사진 촬영을 자제하는 것이다. "돌아다니면서 되도록 사진은 찍지 말고, 필요할 경우 투어 마지막에 들리는 사무실에서 멋진 전문가 사진들을 내려받을 수 있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6명 정도 팀을 짜서 하는 단체 투어 비용은 1인당 만 4천 원 정도. 2시간 정도 다라비 구석구석을 볼 수 있다는 장점과 수익의 사회 환원이란 취지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다라비 상업 지구에서는 우선 플라스틱 수거, 재생 공장과 알루미늄 재생처리 공장 등을 볼 수 있었다. 일부 공장은 가동을 쉬고 있었지만 이미 오전 일찍부터 먼지가 날리고 악취도 심했다.
근로자들은 아침 일과를 준비하기 위해 속옷만 입고 몸을 씻고 있었는데, 대부분 공장에서 주거를 해결하는 저임금 노동자라는 설명이었다.


작은 규모지만 이렇게 가내수공업 수준의 개인 사업체가 2만 개 가까이 있다 보니 거리에서 구걸하는 걸인을 볼 수 없는 곳이 바로 다라비다. 인도의 대도시에서는 도로까지 나와 구걸을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다라비 지역에서는 아이들이 재미로 외국인에서 '초콜릿을 달라'고 조르는 정도였다.

대략 120만 명 거주…범죄율 높지 않아

취재와 인터뷰, 투어 등을 위해 다라비를 모두 3차례 방문했는데 안내자에 따라서는 소매치기나 가방을 조심하라는 조언을 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안내자 라즈 씨의 설명에 따르면 120만 명 넘게 거주하는 다바리는 강력 범죄 발생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오랫동안 거주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서로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하지만 최근에는 다라비 재활용 사업장의 매출이 늘어서 다른 지역에서 돈을 벌러 이주해 온 단기 체류자도 급증하는 추세라고 한다.


웬만한 집의 한 달 임대료는 200루피 안팎, 한화로 3천500원 수준이다. 급증하는 뭄바이 시내 다른 곳의 임대료와 비교하면 저렴한 수준이지만 각종 제약이 있다고 한다.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서 공공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고 전기 공급은 대체로 원활하지만 물 공급이 잘되지 않아 여름에 특히 고생스럽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했다.

여름 동안 물 부족에 시달리는 다라비 주민들
단기 체류자들 때문에 공식 통계는 의미가 없지만, 현재 인도에서 슬럼가 거주민은 9천만 명에서 1억 명 정도로 언론들은 추정하고 있다. 전체 도시인구의 25%를 넘는 비율이다.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의 경우 시민 40∼60%가 슬럼, 이른바 빈민촌에서 살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왜 이렇게 빈민촌 거주자가 많은 것일까. 안내자의 설명을 통해 궁금증이 풀렸다. 이곳에 사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들 공장 관계자들도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한다고 설명했다. 공장의 물품 관리와 출퇴근 편의를 위해 그냥 다라비 지역 내 아파트나 큰 집에 거주하는 사업가들로 인해 다바비가 항상 붐비는 것이다.

‘볼거리 많은 빈민가’로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빈민가 투어를 모든 다라비 주민들이 반기는 것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무슨 구경거리가 있는 것처럼 외국인이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무분별하게 사진 찍는 것을 제한한 덕분인지 사회적 기업의 투어는 10년 넘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회적 기업 매니저인 수라즈 씨는 "우리 투어는 우선 빈민촌이라면 더럽고 위험하고 사람 살 곳이 못 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는 데 주력해 왔다"면서 "수익을 빈민촌 교육에 다시 기부하거나 이곳에서 생산한 물품을 팔아서 수익을 내는 것은 모두 그냥 부가적인 사항들"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의 마지막은 사회적 기업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에서 마무리됐다. 아이들이 주말에도 모여 춤을 배우거나 컴퓨터를 배우는 공동체 학습실을 곳곳에 운영하고 있었다. 대부분 빠른 음악에 맞춰 볼리우드 영화에 나오는 춤을 배우는 청소년들이라고 하는데, 재즈 댄스처럼 유연성 강화 운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여행자들에게는 '당신들이 내는 투어 비용이 이런 곳에 쓰인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자리였던 셈이다.

인도의 빈민촌 거주자는 올해 1억 4,000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경제 성장의 속도가 빠른 만큼 빈부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는 아직 사회 안전망이 부족하고, 신분제의 여파로 가난은 대를 이어서 가는 것이란 운명론적 사고가 여전하다는 점도 문제다.


하지만 다라비의 중소 사업가들의 열정과 재활용 사업 분야의 성장을 보면서 이곳에서 희망의 씨앗이 커가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다라비의 가죽 공방과 도자기 제조업체는 해외 수출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라비'란 상표까지 달고 파는 가죽 제품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사회적 기업의 노력 덕분에 빈민촌 청소년들은 정기적으로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받는다. 주말에도 함께 땀 흘리며 뛰어놀 수 있도록 여자아이들에게는 축구팀을, 남자아이들에게는 크리켓팀을 조직해주는 일도 하고 있다.

인도의 빈민촌은 이처럼 인도를 배우고, 더 깊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겐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우리가 낸 여행비용의 사회 환원과정을 지켜보는 뿌듯함도 덤으로 얻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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