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걱정없는 ‘제로 에너지 주택’

입력 2017.07.11 (18:04) 수정 2017.07.1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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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 소비를 줄인 제로 에너지 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만든 발전소 전기를 쓰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이 0(영) 제로인데요

환경을 살리는 건 물론 전기요금도 줄여 일석 이조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주택 단지.

백 20여 가구 모두 외부에선 전기를 끌어오지 않는 제로 에너지 주택입니다.

블라인드를 창밖에 설치하는 등 단열을 강화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과 지열로 만들어 자급자족하는 겁니다.

<인터뷰> 서일영(건설사 설비팀장) : "여름에는 지하 동굴 보면 엄청 시원하잖아요. 그 지하에 있는 냉기를 공급하는게 냉방이 되는 거고요."

실험 결과 같은 양의 전기로 이 주택에선 24시간 에어컨을 틀 수 있지만 일반 주택에선 4시간도 채 틀 수 없습니다.

에너지를 6분의 1만 써도 되는 겁니다.

이 제로 에너지 주택에선 실제로 사람이 살면서 1년동안 전기 요금 등을 계산해봤습니다.

요금이 일반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세대당 백만 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조동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냉난방 에너지 비용, 즉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

우리나라 에너지의 4분의 1이 건물에서 소모되는 만큼 정부는 올해 말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의 에너지 의무절감률을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3년 뒤엔 모든 공공 건물을, 8년 뒤엔 모든 신축 건물을 제로 에너지 주택으로 지어야 합니다.

<인터뷰> 이명주(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 건축센터장) : "제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고급 자재들을 국산화시키는 생산라인에 지원금을 주는 작업들을 해야 되고요."

10여 년 뒤 세계 제로에너지 빌딩 건축 시장은 천 5백조원 규모로 예측되는 상황,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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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실가스 걱정없는 ‘제로 에너지 주택’
    • 입력 2017-07-11 18:07:06
    • 수정2017-07-11 1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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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에너지 소비를 줄인 제로 에너지 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로 만든 발전소 전기를 쓰지 않아 온실가스 배출이 0(영) 제로인데요

환경을 살리는 건 물론 전기요금도 줄여 일석 이조입니다.

유지향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여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주택 단지.

백 20여 가구 모두 외부에선 전기를 끌어오지 않는 제로 에너지 주택입니다.

블라인드를 창밖에 설치하는 등 단열을 강화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고, 필요한 에너지는 태양광과 지열로 만들어 자급자족하는 겁니다.

<인터뷰> 서일영(건설사 설비팀장) : "여름에는 지하 동굴 보면 엄청 시원하잖아요. 그 지하에 있는 냉기를 공급하는게 냉방이 되는 거고요."

실험 결과 같은 양의 전기로 이 주택에선 24시간 에어컨을 틀 수 있지만 일반 주택에선 4시간도 채 틀 수 없습니다.

에너지를 6분의 1만 써도 되는 겁니다.

이 제로 에너지 주택에선 실제로 사람이 살면서 1년동안 전기 요금 등을 계산해봤습니다.

요금이 일반 아파트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세대당 백만 원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조동우(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 "냉난방 에너지 비용, 즉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가 있고요."

우리나라 에너지의 4분의 1이 건물에서 소모되는 만큼 정부는 올해 말부터 새로 짓는 아파트의 에너지 의무절감률을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3년 뒤엔 모든 공공 건물을, 8년 뒤엔 모든 신축 건물을 제로 에너지 주택으로 지어야 합니다.

<인터뷰> 이명주(명지대학교 제로에너지 건축센터장) : "제도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고급 자재들을 국산화시키는 생산라인에 지원금을 주는 작업들을 해야 되고요."

10여 년 뒤 세계 제로에너지 빌딩 건축 시장은 천 5백조원 규모로 예측되는 상황,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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