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변서 80명 인간띠로 일가족 구조

입력 2017.07.12 (06:29) 수정 2017.07.2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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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해류에 휩쓸린 일가족 9명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무려 80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에 손을 잡고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

<녹취> 로버타 어슬리(남편도 있고, 어머니와 큰딸, 조카도 있었는데 아들 2명이 시야에 사라졌어요."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파나마시티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8살, 11살 난 형제가 해류에 휩쓸렸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저희가 해류에 휩쓸렸어요. 먼저 엄마가 따라 들어오셨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서 저를 저희를 꺼내 줬어요."

아이들을 구하려고 다른 가족 7명이 물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해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바닷물 깊이가 4.5m나 돼, 일가족 모두가 위험해진 상황.

그때, 이 장면을 본 피서객 80여 명이 모여들어, 해변에서부터 조난 지점까지 긴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저희가 해류에 휩쓸렸어요. 먼저 엄마가 따라 들어오셨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서 저를 저희를 꺼내 줬어요."

이 '인간 띠' 덕분에, 해류에 휩쓸렸던 가족 9명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가족들은 시민들이 '천사인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다른 분들이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제가 자라서 다른 사람들이 수영을 못할 때는 제가 듣고 싶어요."

구조에 동참한 시민들 역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누구 하나 거절하지 않고 달려온 데 대해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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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해변서 80명 인간띠로 일가족 구조
    • 입력 2017-07-12 06:33:17
    • 수정2017-07-20 11: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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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해류에 휩쓸린 일가족 9명이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무려 80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윤봄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손에 손을 잡고 바다로 뛰어든 사람들. <녹취> 로버타 어슬리(남편도 있고, 어머니와 큰딸, 조카도 있었는데 아들 2명이 시야에 사라졌어요." 지난 주말, 미국 플로리다 주의 파나마시티 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8살, 11살 난 형제가 해류에 휩쓸렸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저희가 해류에 휩쓸렸어요. 먼저 엄마가 따라 들어오셨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서 저를 저희를 꺼내 줬어요." 아이들을 구하려고 다른 가족 7명이 물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해류에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바닷물 깊이가 4.5m나 돼, 일가족 모두가 위험해진 상황. 그때, 이 장면을 본 피서객 80여 명이 모여들어, 해변에서부터 조난 지점까지 긴 인간 띠를 만들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저희가 해류에 휩쓸렸어요. 먼저 엄마가 따라 들어오셨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인간 띠를 만들어서 저를 저희를 꺼내 줬어요." 이 '인간 띠' 덕분에, 해류에 휩쓸렸던 가족 9명 모두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가족들은 시민들이 '천사인 것 같다'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티븐 어슬리 : "다른 분들이 저를 도와주셨으니까, 제가 자라서 다른 사람들이 수영을 못할 때는 제가 듣고 싶어요." 구조에 동참한 시민들 역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누구 하나 거절하지 않고 달려온 데 대해 감동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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