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갑질 논란…분쟁 대책은?

입력 2017.07.12 (08:14) 수정 2017.07.12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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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멘트>

요즘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뜨겁죠.

그런데, 프랜차이즈 시장은 사실 본사 갑질이 3년 이상 가게를 유지하기 힘든 '정글'입니다.

하루 평균, 프랜차이즈 4개가 새로 생기고, 3개는 문을 닫는 꼴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프랜차이즈는 자영업 고민하는 분들 사이에선 영순위로 꼽히죠.

프랜차이즈 업계 상황을 한 번 볼까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역사는 40년 정도밖에 안되는데, 그 사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천 개를 넘어섰습니다.

가맹점도 22만 개에 육박합니다.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적인 성장을 질적인 부분이 못 따라가고 있다, 이런 지적이 많죠.

가맹 본부와 가맹 점주간의 분쟁 조정은 한해 6백건 가까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에 불을 붙인 건, 피자 업계의 이른바 '치즈 통행세' 라는 거였죠.

본사를 통해서 필수 재료를 납품받도록 해놨는데, 이게 시중보다 비싸다, 이런 불만이 피자 업계 말고도 여기저기서 나오는데요.

브랜드 자체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이런게 가맹본부쪽 얘깁니다.

문제는 점주들 입장에선 본사에서 사나, 시중에서 사나, 별 차이 없는 것들도 '필수 품목'으로 묶여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옥수수콘'이 시중에선 천 원인데, 본사 제품은 1,400원인 곳도 있구요.

모짜렐라 치즈가 시중에선 10kg에 8만 원 선인데 본사를 통해 받으면 만 원 가까이 더 줘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할인 마케팅 해놓고, 점주들한테 비용을 떠넘기는 업체들이 있는 것도 문젭니다.

포장을 해 가면 40%, 배달은 30%, 통신사 할인 15%, 이런 것들을 가맹점이 할인 비용만큼 손해보는 겁니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면 우리보다 먼저 겪은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 보게 되는데요.

가맹업 역사가 백 년이 넘은 미국 경우를 보면요, 일단, 프랜차이사업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주요 '수익원'입니다.

미국 경우엔, 가맹 본점들의 주요 수익원이 수수룝니다.

상표 사용권, 매장 운영권, 고객 응대 노하우 이런 것들을 말하죠.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식자재 마진'에서 찾고 있습니다.

마진 챙기기 급급한 거랑, 브랜드 신뢰도 높이는데 힘 실어주는 거랑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위를 비롯한 감독 당국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행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하죠.

가맹점주들 얘기를 취재진이 쭉 들어보니까, 갑질 논란의 밑바탕엔 처음 계약부터 그렇게 맺어진 계약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걸 꼭 좀 고쳐줬음 좋겠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참고할 필요가 있겠죠.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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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뜨겁죠.

그런데, 프랜차이즈 시장은 사실 본사 갑질이 3년 이상 가게를 유지하기 힘든 '정글'입니다.

하루 평균, 프랜차이즈 4개가 새로 생기고, 3개는 문을 닫는 꼴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프랜차이즈는 자영업 고민하는 분들 사이에선 영순위로 꼽히죠.

프랜차이즈 업계 상황을 한 번 볼까요.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역사는 40년 정도밖에 안되는데, 그 사이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5천 개를 넘어섰습니다.

가맹점도 22만 개에 육박합니다.

시장 규모는 100조원을 훌쩍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양적인 성장을 질적인 부분이 못 따라가고 있다, 이런 지적이 많죠.

가맹 본부와 가맹 점주간의 분쟁 조정은 한해 6백건 가까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최근 논란에 불을 붙인 건, 피자 업계의 이른바 '치즈 통행세' 라는 거였죠.

본사를 통해서 필수 재료를 납품받도록 해놨는데, 이게 시중보다 비싸다, 이런 불만이 피자 업계 말고도 여기저기서 나오는데요.

브랜드 자체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 이런게 가맹본부쪽 얘깁니다.

문제는 점주들 입장에선 본사에서 사나, 시중에서 사나, 별 차이 없는 것들도 '필수 품목'으로 묶여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옥수수콘'이 시중에선 천 원인데, 본사 제품은 1,400원인 곳도 있구요.

모짜렐라 치즈가 시중에선 10kg에 8만 원 선인데 본사를 통해 받으면 만 원 가까이 더 줘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할인 마케팅 해놓고, 점주들한테 비용을 떠넘기는 업체들이 있는 것도 문젭니다.

포장을 해 가면 40%, 배달은 30%, 통신사 할인 15%, 이런 것들을 가맹점이 할인 비용만큼 손해보는 겁니다.

이런 문제들이 불거지면 우리보다 먼저 겪은 다른 나라들은 어떤가, 보게 되는데요.

가맹업 역사가 백 년이 넘은 미국 경우를 보면요, 일단, 프랜차이사업 모델의 가장 큰 차이는 주요 '수익원'입니다.

미국 경우엔, 가맹 본점들의 주요 수익원이 수수룝니다.

상표 사용권, 매장 운영권, 고객 응대 노하우 이런 것들을 말하죠.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익원을 '식자재 마진'에서 찾고 있습니다.

마진 챙기기 급급한 거랑, 브랜드 신뢰도 높이는데 힘 실어주는 거랑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위를 비롯한 감독 당국이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행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하죠.

가맹점주들 얘기를 취재진이 쭉 들어보니까, 갑질 논란의 밑바탕엔 처음 계약부터 그렇게 맺어진 계약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걸 꼭 좀 고쳐줬음 좋겠다, 이런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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