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업체 울린 ‘마트 사냥꾼’…돈 떼인 상인 분신까지

입력 2017.07.13 (07:37) 수정 2017.07.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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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트를 헐값에 인수해 외상으로 납품을 받아 팔면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숙자 등을 이른바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납품 대금을 갚지 않았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역 직원들이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야, 밀어, 밀어, 밀어!"

힘에 부친 중년 여성이 쓰러졌습니다.

이른바 '마트 사냥' 조직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인천시 부평구의 한 마트를 무단점거한 겁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부도 직전의 중·대형 마트 10곳을 계약금만 주고 인수했습니다.

그러고는 영세 상인들로부터 25억 원 상당의 물건을 외상으로 납품받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간의 할인 판매행사를 벌여 집중적으로 매상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들은 마트를 고의적으로 부도내고, 다른 주인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원래 마트 주인에게는 새 인수자가 부채를 떠안기로 했다고 속였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영세상인들에 줘야 할 납품대금 등 78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지난 2015년 분신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훈(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장) : "대기업과 달리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들의 말만 믿고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하였고..."

경찰은 마트 사냥 조직을 이끈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관련 조직원 75명을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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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3 07:45:37
    • 수정2017-07-13 07: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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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를 헐값에 인수해 외상으로 납품을 받아 팔면서 수십억 원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노숙자 등을 이른바 '바지 사장'으로 내세워 납품 대금을 갚지 않았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역 직원들이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녹취> "야, 밀어, 밀어, 밀어!"

힘에 부친 중년 여성이 쓰러졌습니다.

이른바 '마트 사냥' 조직이 고용한 용역 직원들이 인천시 부평구의 한 마트를 무단점거한 겁니다.

이들은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서울 경기 지역에서 부도 직전의 중·대형 마트 10곳을 계약금만 주고 인수했습니다.

그러고는 영세 상인들로부터 25억 원 상당의 물건을 외상으로 납품받아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간의 할인 판매행사를 벌여 집중적으로 매상을 끌어 올렸습니다.

이들은 마트를 고의적으로 부도내고, 다른 주인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원래 마트 주인에게는 새 인수자가 부채를 떠안기로 했다고 속였습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영세상인들에 줘야 할 납품대금 등 78억 원을 빼돌렸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명은 지난 2015년 분신해 숨지기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훈(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1계장) : "대기업과 달리 보호를 받지 못하는 영세상인들이 가장 큰 피해자입니다. 그들의 말만 믿고 물품 대금을 받지 못하였고..."

경찰은 마트 사냥 조직을 이끈 김 모 씨를 구속하고 관련 조직원 75명을 검거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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