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어 통역사의 눈물…“세상 전달하는 게 내 일”

입력 2017.07.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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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방송사. 한 여성이 TV 영상을 보며 열심히 수어를 녹화하고 있다. 경력 18년 차 베테랑 한국 수어 통역사인 김홍남(45) 씨다.


그녀는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의도치 않게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유가족을 안아주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수어 통역을 하다 눈물을 흘린 것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연관기사] [인터뷰] 수화방송 중 눈물 훔친 통역사 “그때…”

'손 언어'로 청각장애인과 세상을 이어주는 홍남 씨의 하루는 늘 바쁘게 흘러간다.


저녁 시간, 홍남 씨는 퇴근하는 사람들 사이로 다시 출근해 밤새 110 콜센터에서 정책 관련 상담을 한다. 콜센터로 청각장애인의 화상 통화가 걸려 오자 이를 전하는 홍남 씨의 손이 바빠진다.

늦게 끼니를 때우는가 싶더니 이번엔 생방송 통역을 위해 방송국으로 뛰어간다. 화면 오른쪽 아래, 작은 창 안에서 바쁘게 손 언어를 전달하는 홍남 씨의 표정이 딱딱하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수어 통역사들의 노력이다.


화면 아래 작은 창, 보통 사람들이 잘 주목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세상 어떤 일보다 보람 있고 큰 일이라는 게 홍남 씨의 생각이다.

청각장애인에게 세상을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살아가는 김홍남 씨의 일상을 KBS '사랑의 가족-아름다운 사람들'(7월 13일 방송, KBS 1TV)에서 따라가 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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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어 통역사의 눈물…“세상 전달하는 게 내 일”
    • 입력 2017-07-13 08:00:56
    방송·연예
서울의 한 방송사. 한 여성이 TV 영상을 보며 열심히 수어를 녹화하고 있다. 경력 18년 차 베테랑 한국 수어 통역사인 김홍남(45) 씨다.


그녀는 지난 5월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의도치 않게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유가족을 안아주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수어 통역을 하다 눈물을 흘린 것이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연관기사] [인터뷰] 수화방송 중 눈물 훔친 통역사 “그때…”

'손 언어'로 청각장애인과 세상을 이어주는 홍남 씨의 하루는 늘 바쁘게 흘러간다.


저녁 시간, 홍남 씨는 퇴근하는 사람들 사이로 다시 출근해 밤새 110 콜센터에서 정책 관련 상담을 한다. 콜센터로 청각장애인의 화상 통화가 걸려 오자 이를 전하는 홍남 씨의 손이 바빠진다.

늦게 끼니를 때우는가 싶더니 이번엔 생방송 통역을 위해 방송국으로 뛰어간다. 화면 오른쪽 아래, 작은 창 안에서 바쁘게 손 언어를 전달하는 홍남 씨의 표정이 딱딱하다. 감정을 조절하기 위한 수어 통역사들의 노력이다.


화면 아래 작은 창, 보통 사람들이 잘 주목하지 않는 공간이지만 세상 어떤 일보다 보람 있고 큰 일이라는 게 홍남 씨의 생각이다.

청각장애인에게 세상을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살아가는 김홍남 씨의 일상을 KBS '사랑의 가족-아름다운 사람들'(7월 13일 방송, KBS 1TV)에서 따라가 본다.

[프로덕션2] 박성희 kbs.p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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