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타] 신정환 9월 복귀…“아내 임신 소식이 계기”

입력 2017.07.1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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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방송 복귀를 확정한 신정환(42)이 직접 심정을 밝혔다.

신정환은 12일 밤 자신의 팬카페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다며 방송 복귀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원정 도박 사건으로 저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방송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던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진실하지 못한 태도로 거짓 변명에 급급한 저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빨리 용기 내서 돌아와 용서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도저히 여러분들을 뵐 낯이 없었다. 그래서 복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신정환은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연 뒤 "흐르지 않는 시간을 잘 보내려고 더 열심히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어느 날엔 가부터 조금씩 입소문을 탄 가게에 한국 손님들께서 많이 찾아와 저를 만나주고 격려도 해주는 걸 보고 황송하면서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꾸준히 격려와 위로를 받다 보니 부끄럽지만 아주 조금씩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그때도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그저 전전긍긍하며 그리워만 했었다"며 "그러던 제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다"고 연예계 복귀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12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한 신정환은 오는 9월 아빠가 된다.

신정환은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다"며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며 "실망시킨 시간만큼 몇백 배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갚아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정환의 복귀 소감은 소속사의 발표와 맞물려 이뤄졌다. 신정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2일 저녁 "엠넷과 논의 끝에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신정환이 복귀한다"고 밝혔다. 신정환의 복귀작은 초심 회복을 콘셉트로 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예능감으로 인기를 누리던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출연 중이던 KBS 2TV '스타 골든벨',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 방송 녹화에 잇따라 펑크를 내며 필리핀에 장기 체류해 원정 도박 의혹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신정환은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풍토병인 뎅기열로 입원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나 여론을 악화시켰다.

2011년 1월 귀국한 신정환은 억대의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고 구속됐고,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건너간 신정환은 현지에서 빙수 가게를 운영하는 등 연예계를 떠나 시간을 보내다 7년 만에 연예계 복귀를 결심했다.

하지만 복귀를 앞둔 신정환을 향한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관련 기사에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좋은 일에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와 같은 응원 댓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댓글들은 "범법자를 TV에서 봐야 하는 것은 시청자로서 너무 스트레스받는 일", "7년 동안 입 다물고 있다가 복귀 앞두고 사과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네요", "도박도 도박이지만 대중을 기만하고 우롱한 걸 잊지 못하겠어"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다.

신정환이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정환입니다.

글로 제 마음을 전하려 하니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지난 4월 코엔스타즈와 계약을 맺으며 짧게 저의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7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앞에 서게되어 좀 더 자세히 저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지난 2010년 원정도박 사건으로 저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방송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던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진실하지 못한 태도로 거짓 변명에 급급한 저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빨리 용기 내서 돌아와 용서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평생 제가 지고 가야 할 제 몫의 책임입니다. 사건 이후 하루도 잊지 않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연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도저히 여러분들을 뵐 낯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복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돌이켜 보면 그때는 정신 없이 바쁘던 한국에서의 나날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흐르지 않는 시간을 잘 보내려고 더 열심히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가게를 연 지 1년이 지나면서는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복귀를 점치는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관심을 가져 주시는 건 감사했지만 그저 조용히 지내고 싶었는데..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댓글은 읽지도 못했습니다만 기사만으로도 저에 대한 냉담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저는 용기를 잃은 채 점점 작아져 갔습니다. 주위에서 넌지시 복귀에 대한 의사를 물어볼때 마다 “도대체 누가 저를 원해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저 잊으려 애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엔 가부터 조금씩 입소문을 탄 가게에 한국 손님들께서 많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얼굴 뵐 면목이 없어 떠나 온 곳인데 굳이 먼 데서 저를 만나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황송하면서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앞이라 그저 좋게 이야기해주신 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꾸준히 격려와 위로를 받다 보니 부끄럽지만 아주 조금씩 용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그저 전전긍긍하며 그리워만 했었습니다.

그러던 제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습니다. 아내와 태어날 아이는 혼자 살던 제가 느껴보지 못했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고 저 스스로도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습니다. 그 무렵 마침 현 소속사의 대표님께도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내와 태어날 아이 앞에 다시 각오를 다지게 된 지금 타이밍이 아니면 10년이 넘어갈 수도, 어쩌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지난 7년 가까운 시간들이 모아지면서 가게에 온 사람들, 적지만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 ,주변 지인들의 말, 아내의 말과 대표님의 말들이 부족한 제게 마지막 용기를 주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부끄럽지만 용기 있게 나가고 실망드렸던 분들께 내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서 보여드리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 앞에서 다짐합니다.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더는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이고 싶지 않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실망시킨 시간만큼 몇백 배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갚아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비춰지는 매 순간순간을 무겁게 여기고 후회를 남기지 않겠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고개를 끄덕여 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쉽지 않을 결정으로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열심히 열심히 갚아 나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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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 신정환 9월 복귀…“아내 임신 소식이 계기”
    • 입력 2017-07-13 11:44:02
    K-STAR
오는 9월 방송 복귀를 확정한 신정환(42)이 직접 심정을 밝혔다.

신정환은 12일 밤 자신의 팬카페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다며 방송 복귀와 관련한 입장을 담은 장문의 글을 올렸다.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원정 도박 사건으로 저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방송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던 점 다시 한 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진실하지 못한 태도로 거짓 변명에 급급한 저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빨리 용기 내서 돌아와 용서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 도저히 여러분들을 뵐 낯이 없었다. 그래서 복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신정환은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연 뒤 "흐르지 않는 시간을 잘 보내려고 더 열심히 일에 몰두했다. 그러던 어느 날엔 가부터 조금씩 입소문을 탄 가게에 한국 손님들께서 많이 찾아와 저를 만나주고 격려도 해주는 걸 보고 황송하면서도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꾸준히 격려와 위로를 받다 보니 부끄럽지만 아주 조금씩 용기가 생겼다. 하지만 그때도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그저 전전긍긍하며 그리워만 했었다"며 "그러던 제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다"고 연예계 복귀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2014년 12살 연하의 여성과 결혼한 신정환은 오는 9월 아빠가 된다.

신정환은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다"며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한다"며 "실망시킨 시간만큼 몇백 배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갚아 나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신정환의 복귀 소감은 소속사의 발표와 맞물려 이뤄졌다. 신정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12일 저녁 "엠넷과 논의 끝에 9월 론칭 예정인 신규 예능을 통해 신정환이 복귀한다"고 밝혔다. 신정환의 복귀작은 초심 회복을 콘셉트로 한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인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예능감으로 인기를 누리던 신정환은 지난 2010년, 출연 중이던 KBS 2TV '스타 골든벨',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등 방송 녹화에 잇따라 펑크를 내며 필리핀에 장기 체류해 원정 도박 의혹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신정환은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풍토병인 뎅기열로 입원했다"고 주장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나 여론을 악화시켰다.

2011년 1월 귀국한 신정환은 억대의 해외 원정 도박을 벌인 혐의로 2011년 6월 징역 8월을 선고받고 구속됐고, 수감 6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결혼 후 아내와 함께 싱가포르로 건너간 신정환은 현지에서 빙수 가게를 운영하는 등 연예계를 떠나 시간을 보내다 7년 만에 연예계 복귀를 결심했다.

하지만 복귀를 앞둔 신정환을 향한 여론은 대체로 부정적이다. 관련 기사에는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재기에 성공하고 좋은 일에 많이 동참하길 바란다"와 같은 응원 댓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댓글들은 "범법자를 TV에서 봐야 하는 것은 시청자로서 너무 스트레스받는 일", "7년 동안 입 다물고 있다가 복귀 앞두고 사과하는 모습이 진심으로 다가오지 않네요", "도박도 도박이지만 대중을 기만하고 우롱한 걸 잊지 못하겠어"와 같은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았다.

신정환이 팬카페에 올린 글 전문

여러분 안녕하세요. 신정환입니다.

글로 제 마음을 전하려 하니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무척 조심스럽습니다.

저는 지난 4월 코엔스타즈와 계약을 맺으며 짧게 저의 생각을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7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 프로그램으로 여러분앞에 서게되어 좀 더 자세히 저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먼저, 지난 2010년 원정도박 사건으로 저를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방송관계자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던 점 다시 한번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진실하지 못한 태도로 거짓 변명에 급급한 저의 잘못을 깨달았을 때 빨리 용기 내서 돌아와 용서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마음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평생 제가 지고 가야 할 제 몫의 책임입니다. 사건 이후 하루도 잊지 않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국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빙수 가게를 연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도저히 여러분들을 뵐 낯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복귀 같은 것은 꿈도 꾸지 않았습니다. 제가 어찌 감히.. 돌이켜 보면 그때는 정신 없이 바쁘던 한국에서의 나날들이 모두 사라지면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흐르지 않는 시간을 잘 보내려고 더 열심히 일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가게를 연 지 1년이 지나면서는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복귀를 점치는 기사들이 올라왔습니다. 관심을 가져 주시는 건 감사했지만 그저 조용히 지내고 싶었는데.. 기사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댓글은 읽지도 못했습니다만 기사만으로도 저에 대한 냉담한 시선을 느낄 수 있었고 저는 용기를 잃은 채 점점 작아져 갔습니다. 주위에서 넌지시 복귀에 대한 의사를 물어볼때 마다 “도대체 누가 저를 원해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저 잊으려 애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엔 가부터 조금씩 입소문을 탄 가게에 한국 손님들께서 많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얼굴 뵐 면목이 없어 떠나 온 곳인데 굳이 먼 데서 저를 만나주시고 격려도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정말 황송하면서도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앞이라 그저 좋게 이야기해주신 건가 생각도 해봤지만 꾸준히 격려와 위로를 받다 보니 부끄럽지만 아주 조금씩 용기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결정은 내리지 못하고 그저 전전긍긍하며 그리워만 했었습니다.

그러던 제게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아내의 임신 소식이었습니다. 아내와 태어날 아이는 혼자 살던 제가 느껴보지 못했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리고 저 스스로도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곧 태어날 제 아이에게는 넘어져서 못 일어나버린 아빠가 아닌 다시 일어나 열심히 성실하게 살았던 아빠로 기억되고 싶었습니다. 그 무렵 마침 현 소속사의 대표님께도 연락을 받았습니다. 아내와 태어날 아이 앞에 다시 각오를 다지게 된 지금 타이밍이 아니면 10년이 넘어갈 수도, 어쩌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수도 있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지난 7년 가까운 시간들이 모아지면서 가게에 온 사람들, 적지만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 ,주변 지인들의 말, 아내의 말과 대표님의 말들이 부족한 제게 마지막 용기를 주는 것처럼 여겨졌습니다. 부끄럽지만 용기 있게 나가고 실망드렸던 분들께 내 남은 에너지를 다 쏟아서 보여드리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여러분 앞에서 다짐합니다. 다시는 과거와 같은 어리석은 잘못으로 여러분을 실망시켜 드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합니다. 더는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러운 아빠이고 싶지 않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에게 온 마지막 기회를 최선을 다해 잡고 놓치지 않겠습니다. 무엇을 하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걸 보여드리겠습니다. 따가운 시선을 따뜻한 시선으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실망시킨 시간만큼 몇백 배 노력으로 조금씩이나마 갚아 나가겠습니다. 여러분 앞에 비춰지는 매 순간순간을 무겁게 여기고 후회를 남기지 않겠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고개를 끄덕여 주신다면 최선을 다할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쉽지 않을 결정으로 기회를 주신 많은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열심히 열심히 갚아 나가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스타 정혜정 kbs.spri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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