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말벌과의 전쟁…119 ‘바쁘다 바빠!’

입력 2017.07.14 (21:43) 수정 2017.07.1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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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말벌 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택 처마는 물론 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을 짓고 있는데요,

특히, 말벌은 일반 벌보다 독의 양이 15배나 된다고 하니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119대원들의 벌집 제거 현장, 이세중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옥 처마 밑에 배구공만 한 말벌집이 매달려있습니다.

보호장구를 찬 119대원이 올라가 입구를 휴지로 막자, 말벌들이 주변을 맴돌며 달려듭니다.

<녹취> "천천히~ 세게 하지 말고, 천천히~ 살살 감싸 안아"

벌집을 떼어내 순식간에 비닐 안에 담는 구조대원.

주택 지붕과 에어컨 실외기 틈새, 비닐하우스 안까지... 벌집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수(벌집 신고자) : "잠깐 비가 왔을 때 조그만 게 보여서 제가 나름대로 퇴치는 했는데 한 3일 만에 그게 커진 것 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벌집 제거 요청이 폭주하면서 119대원들도 바빠졌습니다.

7, 8월 119대원들이 출동하는 구조 건수의 절반가량이 벌집 제거일 정돕니다.

<인터뷰> 정효재(서울 은평소방서 현장대응단) : "보통 하루에 5, 6건씩 저희 서에서 나가고 있고, 어디에 꼭 국한돼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동반경도 넓고 그만큼 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말벌은 일반 벌보다 독의 양이 15배나 많은 데다 연속해서 10번 이상 침을 쏠 수도 있어 치명적입니다.

말벌을 손으로 쫓아내려 하면 오히려 더 몰려들기 때문에 몸을 웅크린 채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게 중요합니다.

짙은 향기를 내는 화장품이나 향수는 말벌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고, 산행할 때는 어두운 옷보다는 밝은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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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말벌과의 전쟁…119 ‘바쁘다 바빠!’
    • 입력 2017-07-14 21:43:55
    • 수정2017-07-14 21: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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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말벌 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택 처마는 물론 아파트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을 짓고 있는데요,

특히, 말벌은 일반 벌보다 독의 양이 15배나 된다고 하니까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119대원들의 벌집 제거 현장, 이세중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옥 처마 밑에 배구공만 한 말벌집이 매달려있습니다.

보호장구를 찬 119대원이 올라가 입구를 휴지로 막자, 말벌들이 주변을 맴돌며 달려듭니다.

<녹취> "천천히~ 세게 하지 말고, 천천히~ 살살 감싸 안아"

벌집을 떼어내 순식간에 비닐 안에 담는 구조대원.

주택 지붕과 에어컨 실외기 틈새, 비닐하우스 안까지... 벌집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인터뷰> 김영수(벌집 신고자) : "잠깐 비가 왔을 때 조그만 게 보여서 제가 나름대로 퇴치는 했는데 한 3일 만에 그게 커진 것 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벌집 제거 요청이 폭주하면서 119대원들도 바빠졌습니다.

7, 8월 119대원들이 출동하는 구조 건수의 절반가량이 벌집 제거일 정돕니다.

<인터뷰> 정효재(서울 은평소방서 현장대응단) : "보통 하루에 5, 6건씩 저희 서에서 나가고 있고, 어디에 꼭 국한돼 있다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활동반경도 넓고 그만큼 더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말벌은 일반 벌보다 독의 양이 15배나 많은 데다 연속해서 10번 이상 침을 쏠 수도 있어 치명적입니다.

말벌을 손으로 쫓아내려 하면 오히려 더 몰려들기 때문에 몸을 웅크린 채 최대한 빨리 벗어나는 게 중요합니다.

짙은 향기를 내는 화장품이나 향수는 말벌을 자극할 수 있어 피하고, 산행할 때는 어두운 옷보다는 밝은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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