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테러’ 벌이고 잠적…60대 세입자의 정체는?

입력 2017.07.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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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고 사라진 세입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집 주인이 있다. "집안 가득 쌓인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가 심해 '시체 썩는 냄새'가 아닐까 싶었다"라는 집주인은 세입자와도 연락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세입자는 집에 쓰레기만 쌓아두고 잠적해버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쓰레기에 파묻힌 집이 그 집뿐만이 아니었다. 나란히 이웃한 세 집에서도 세입자가 쓰레기를 쌓아놓고 사라진 것. 세 집과 계약한 세입자는 같은 이름의 60대 여성이다.


빌라 주변 주민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연이어 쓰레기 집의 실상이 발견됐다. 그 세입자의 이주 흔적을 추적해보니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다른 두 빌라에도 마찬가지로 쓰레기만 남겨둔 채 사라졌다. 대략 발생 시기를 추정해보면 13년 전부터 이 일대를 이주하며 쓰레기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를 종합하면 확인된 것만 총 빌라 3곳, 집 6채, 공터 2곳이다.

동네 주민들은 그 여성이 동네를 망치고 다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여성은 자기 집도 아닌 남의 집을 월세, 전세로 얻어 '쓰레기 집'으로 만들고 있다. 그녀가 남의 공간에 쓰레기 테러를 저지르는 이유는 뭘까.

쓰레기 수집가, 알고 보니 명문여대 피아노 전공?

쓰레기 테러를 벌이는 세입자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집을 여러 채 소유한 부자에다 피아노 전공의 명문여대 출신이고, 얼마 전까지도 동네에서 통장을 했으며 워낙 말을 잘해 이겨낼 재간이 없다는 소문이다. 소문대로라면 도무지 부족할 것 없는 그녀가 영역을 넓혀 가면서 쓰레기를 모으는 이유는 뭘까.


세입자를 추적하는 단서는 쓰레기 집마다 장식되어있는 나비와 꽃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가족 사진이다. '제보자들'(17일 밤 8시 55분, KBS 2TV)이 스토리 헌터 전 경찰청 실종수사 지도팀장 이건수 교수와 함께 쓰레기 테러를 벌이는 60대 여성을 둘러싼 소문의 진상과 쓰레기 집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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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7 10:3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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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놓고 사라진 세입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집 주인이 있다. "집안 가득 쌓인 쓰레기에서 나는 냄새가 심해 '시체 썩는 냄새'가 아닐까 싶었다"라는 집주인은 세입자와도 연락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세입자는 집에 쓰레기만 쌓아두고 잠적해버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쓰레기에 파묻힌 집이 그 집뿐만이 아니었다. 나란히 이웃한 세 집에서도 세입자가 쓰레기를 쌓아놓고 사라진 것. 세 집과 계약한 세입자는 같은 이름의 60대 여성이다.


빌라 주변 주민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던 중 연이어 쓰레기 집의 실상이 발견됐다. 그 세입자의 이주 흔적을 추적해보니 직선거리로 약 200m 떨어진 다른 두 빌라에도 마찬가지로 쓰레기만 남겨둔 채 사라졌다. 대략 발생 시기를 추정해보면 13년 전부터 이 일대를 이주하며 쓰레기 테러를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를 종합하면 확인된 것만 총 빌라 3곳, 집 6채, 공터 2곳이다.

동네 주민들은 그 여성이 동네를 망치고 다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 여성은 자기 집도 아닌 남의 집을 월세, 전세로 얻어 '쓰레기 집'으로 만들고 있다. 그녀가 남의 공간에 쓰레기 테러를 저지르는 이유는 뭘까.

쓰레기 수집가, 알고 보니 명문여대 피아노 전공?

쓰레기 테러를 벌이는 세입자에 대한 소문도 무성하다. 집을 여러 채 소유한 부자에다 피아노 전공의 명문여대 출신이고, 얼마 전까지도 동네에서 통장을 했으며 워낙 말을 잘해 이겨낼 재간이 없다는 소문이다. 소문대로라면 도무지 부족할 것 없는 그녀가 영역을 넓혀 가면서 쓰레기를 모으는 이유는 뭘까.


세입자를 추적하는 단서는 쓰레기 집마다 장식되어있는 나비와 꽃 그리고 벽에 걸려있는 가족 사진이다. '제보자들'(17일 밤 8시 55분, KBS 2TV)이 스토리 헌터 전 경찰청 실종수사 지도팀장 이건수 교수와 함께 쓰레기 테러를 벌이는 60대 여성을 둘러싼 소문의 진상과 쓰레기 집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프로덕션2] 최정윤 kbs.choi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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