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섐보, 존디어클래식서 첫 승…“내 방식 옳아”

입력 2017.07.1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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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친 디섐보는 패트릭 로저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균형을 맞춘 디섐보는 후반 10·11번 홀, 13·14번 홀,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막판 맹추격을 펼쳐 정상까지 치고 올라왔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로저스는 17번 홀에서 보기로 흔들려 우승을 놓쳤다.

연장전을 대비해 연습장에서 몸을 풀다가 우승 확정 소식을 들은 디섐보는 "이것을 위해 내 인생을 걸고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수년 전 출전했던 존디어에서 마침내 이루다니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감격에 젖은 소감을 말했다.

디섐보는 지난 2015년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2015년은 '아마추어 강자'이던 디섐보가 프로 대회에 조금씩 출전하던 시기다.

뛰어난 기량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주목받아온 디섐보든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2015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와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모두 휩쓸며 아마추어 최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PGA 투어 비회원으로 경기에 나서다가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우승으로 올 시즌 정규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US오픈까지 8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디섐보는 AP, AFP 등 외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 승리로 자신의 독특한 선택이 지지를 받은 느낌이 든다며 기뻐했다.

디섐보는 모든 아이언과 웨지 클럽을 7번 아이언의 샤프트 길이에 맞춰 사용해 괴짜로 주목받았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그는 '클럽 길이 맞춤'이 과학적으로 옳다고 믿고 있다.

이런 독특한 행보에 '괴짜', '미친 과학자' 등 별명을 얻은 그는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고, 나는 내 방식대로 하는 게 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신도 하고자 하는 방식을 추구해도 된다"며 확실한 주관을 드러냈다.

디섐보는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떠올리게 하는 사냥 모자를 즐겨 쓰는 개성 있는 패션으로도 눈길을 끈다는 점에서 '준비된 스타'로 평가받는다.

이번 승리로 디섐보는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PGA 투어의 한국인 맏형 최경주(47)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는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전날보다 32계단 끌어 올린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달 들어 퀴큰 론스 내셔널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속 컷 탈락했으나 이 대회로 반등에 성공했다.

양용은(45)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치고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5개를 몰아쳤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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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섐보, 존디어클래식서 첫 승…“내 방식 옳아”
    • 입력 2017-07-17 14:13:02
    연합뉴스
'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2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560만 달러)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뒀다.

디섐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천2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쓸어 담고 보기 1개를 곁들여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친 디섐보는 패트릭 로저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균형을 맞춘 디섐보는 후반 10·11번 홀, 13·14번 홀, 17·18번 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벌이며 막판 맹추격을 펼쳐 정상까지 치고 올라왔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로저스는 17번 홀에서 보기로 흔들려 우승을 놓쳤다.

연장전을 대비해 연습장에서 몸을 풀다가 우승 확정 소식을 들은 디섐보는 "이것을 위해 내 인생을 걸고 열심히 노력해왔다"며 "수년 전 출전했던 존디어에서 마침내 이루다니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감격에 젖은 소감을 말했다.

디섐보는 지난 2015년 스폰서 초청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바 있다. 2015년은 '아마추어 강자'이던 디섐보가 프로 대회에 조금씩 출전하던 시기다.

뛰어난 기량과 톡톡 튀는 개성으로 주목받아온 디섐보든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다.

그는 2015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와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을 모두 휩쓸며 아마추어 최강자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PGA 투어 비회원으로 경기에 나서다가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우승으로 올 시즌 정규 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PGA 투어에 정식으로 데뷔한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US오픈까지 8개 대회 연속으로 컷 탈락했다.

디섐보는 AP, AFP 등 외신과 한 인터뷰에서 이 승리로 자신의 독특한 선택이 지지를 받은 느낌이 든다며 기뻐했다.

디섐보는 모든 아이언과 웨지 클럽을 7번 아이언의 샤프트 길이에 맞춰 사용해 괴짜로 주목받았다.

미국 서던메소디스트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는 그는 '클럽 길이 맞춤'이 과학적으로 옳다고 믿고 있다.

이런 독특한 행보에 '괴짜', '미친 과학자' 등 별명을 얻은 그는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이 존재하고, 나는 내 방식대로 하는 게 편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당신도 하고자 하는 방식을 추구해도 된다"며 확실한 주관을 드러냈다.

디섐보는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떠올리게 하는 사냥 모자를 즐겨 쓰는 개성 있는 패션으로도 눈길을 끈다는 점에서 '준비된 스타'로 평가받는다.

이번 승리로 디섐보는 다음 주 열리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 오픈) 출전권도 획득했다.

PGA 투어의 한국인 맏형 최경주(47)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며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는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전날보다 32계단 끌어 올린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경주는 이달 들어 퀴큰 론스 내셔널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속 컷 탈락했으나 이 대회로 반등에 성공했다.

양용은(45)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치고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64위에 머물렀다.

전반 9개 홀에서는 버디 5개를 몰아쳤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로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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