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잃어버린’ 콘택트렌즈 27장 나온 할머니

입력 2017.07.17 (15:57) 수정 2017.07.1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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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서 ‘잃어버린’ 콘택트렌즈 27장 나온 할머니

눈에서 ‘잃어버린’ 콘택트렌즈 27장 나온 할머니

더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이렇게 많은 렌즈를 착용한 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 적이 없다. 화면캡처=데일리 메일더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이렇게 많은 렌즈를 착용한 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 적이 없다. 화면캡처=데일리 메일

백내장 수술을 하기 위해 할머니의 눈을 검사하던 의료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할머니의 눈 뒤쪽에서 콘택트렌즈를 17개나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연금을 수령하며 살아온 할머니는 그때까지만 해도 눈이 뻑뻑하고 불편했던 이유가 콘택트렌즈가 아니라 그녀의 나이(67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의료진은 두 번째 검사를 했고 다시 10개의 콘택트렌즈를 추가로 찾아냈다. 그러니까 할머니의 눈 속에는 27개나 되는 콘택트렌즈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어요. 정말 무더기로 나왔죠. 그런데도 환자는 짜증을 내면서 거기 앉아 있었어요."라고 안과 전문 수련의 루팔 모르자리아는 말했다.

렌즈 27개를 눈 속에 넣고 있던 할머니를 검사했던 전문수련의 루팔 모르자리아렌즈 27개를 눈 속에 넣고 있던 할머니를 검사했던 전문수련의 루팔 모르자리아

할머니는 한 달에 한 번씩 갈아끼는 콘택트렌즈를 35년 동안이나 착용해왔는데 안과에 가서 정기 검진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니까 콘택트렌즈를 끼다 가끔 눈 속에 렌즈가 남아있는지도 잊은 채, 또 새 렌즈를 눈에 넣고, 눈에 넣고 한 것이다.

35년 동안 콘택트렌즈를 낀 여성은 정기적으로 안과의사를 만나지는 않았다.35년 동안 콘택트렌즈를 낀 여성은 정기적으로 안과의사를 만나지는 않았다.

영국 의료진이 한 환자의 눈에서 '잃어버린' 콘택트렌즈 27장을 발견했다고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버밍햄에 있는 솔리헐병원 의료진이 지난해 겨울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는 67세 여성의 눈에 마취제를 놓다 이상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환자가 "푸르스름한 이물질이 눈에 끼어있는 이물감을 느낀다"고 말한 이것은 소프트 콘택트렌즈 17장이 '서로 오랫동안 달라붙어 아예 한 덩어리'가 된 것이었다.

콘택트렌즈 27장 겹쳐 있는데 "노안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할머니는 그동안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불편한 것이 노화와 안구건조증 때문으로만 여겼다.

놀라운 결과 때문에 그녀의 백내장 수술은 연기됐다.놀라운 결과 때문에 그녀의 백내장 수술은 연기됐다.

더러 콘택트렌즈를 모르고 겹쳐 작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불편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눈이 충혈되고 자극과 감염증이 일어나는데 이 환자처럼 27장이나 겹친 것을 모르고 장기간 지낸 사례는 처음이다.

의료진은 이를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보고하면서 이 환자가 이물감과 시력저하 외에 별다른 문제를 하소연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희귀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세균감염 등 심각한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상품처럼 온라인으로 렌즈를 구매하는 시대에 이 사례는 의사들이 검진 시 추가로 염두에 둬야 할 점이며, 렌즈 사용자들에게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꼭 필요함을 새삼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링크] 데일리 메일 보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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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에서 ‘잃어버린’ 콘택트렌즈 27장 나온 할머니
    • 입력 2017-07-17 15:57:29
    • 수정2017-07-17 15:58:20
    취재K
더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고 이렇게 많은 렌즈를 착용한 것이 가능하리라고 생각된 적이 없다. 화면캡처=데일리 메일
백내장 수술을 하기 위해 할머니의 눈을 검사하던 의료진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할머니의 눈 뒤쪽에서 콘택트렌즈를 17개나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연금을 수령하며 살아온 할머니는 그때까지만 해도 눈이 뻑뻑하고 불편했던 이유가 콘택트렌즈가 아니라 그녀의 나이(67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의료진은 두 번째 검사를 했고 다시 10개의 콘택트렌즈를 추가로 찾아냈다. 그러니까 할머니의 눈 속에는 27개나 되는 콘택트렌즈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어요. 정말 무더기로 나왔죠. 그런데도 환자는 짜증을 내면서 거기 앉아 있었어요."라고 안과 전문 수련의 루팔 모르자리아는 말했다.

렌즈 27개를 눈 속에 넣고 있던 할머니를 검사했던 전문수련의 루팔 모르자리아
할머니는 한 달에 한 번씩 갈아끼는 콘택트렌즈를 35년 동안이나 착용해왔는데 안과에 가서 정기 검진을 받은 적이 없었다.

그러니까 콘택트렌즈를 끼다 가끔 눈 속에 렌즈가 남아있는지도 잊은 채, 또 새 렌즈를 눈에 넣고, 눈에 넣고 한 것이다.

35년 동안 콘택트렌즈를 낀 여성은 정기적으로 안과의사를 만나지는 않았다.
영국 의료진이 한 환자의 눈에서 '잃어버린' 콘택트렌즈 27장을 발견했다고 일간지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버밍햄에 있는 솔리헐병원 의료진이 지난해 겨울 백내장 수술을 받으려는 67세 여성의 눈에 마취제를 놓다 이상한 이물질을 발견했다.

환자가 "푸르스름한 이물질이 눈에 끼어있는 이물감을 느낀다"고 말한 이것은 소프트 콘택트렌즈 17장이 '서로 오랫동안 달라붙어 아예 한 덩어리'가 된 것이었다.

콘택트렌즈 27장 겹쳐 있는데 "노안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할머니는 그동안 시력이 떨어지고 눈이 불편한 것이 노화와 안구건조증 때문으로만 여겼다.

놀라운 결과 때문에 그녀의 백내장 수술은 연기됐다.
더러 콘택트렌즈를 모르고 겹쳐 작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불편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눈이 충혈되고 자극과 감염증이 일어나는데 이 환자처럼 27장이나 겹친 것을 모르고 장기간 지낸 사례는 처음이다.

의료진은 이를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메디컬저널(BMJ)에 보고하면서 이 환자가 이물감과 시력저하 외에 별다른 문제를 하소연하지 않았으며 더욱이 희귀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세균감염 등 심각한 증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반 상품처럼 온라인으로 렌즈를 구매하는 시대에 이 사례는 의사들이 검진 시 추가로 염두에 둬야 할 점이며, 렌즈 사용자들에게도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꼭 필요함을 새삼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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