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학점 안되면 출전 못해”…축구 선수도 공부해야

입력 2017.07.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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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축구 U리그가 C학점 미만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는 최저학력제도 'C제로 룰'을 전면 도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17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공부하는 선수 육성'을 위해 최저학력제도에 동의하는 대학만 내년 U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U리그에 참가하는 2학년 이상 선수들은 직전 2학기 평균 학점이 C제로 이상이 돼야 한다. 협회는 최저학력에 못 미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줄이기 위해 계절학기 수강 등 부족한 학점을 메우는 방안을 각 대학과 협의하기로 했다.

'C제로 룰'은 올해부터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학스포츠 리그에 적용됐다. 실제 대학축구 '명문'인 연세대는 선수 28명 중 14명이 최저학력에 못 미쳐 올해 U리그에 불참했다. 그러나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학교들의 반발로 U리그에서는 연세대와 같은 회원교에만 적용해왔다.

더불어 축구협회는 초등과 중학 리그의 왕중왕전을 내년부터 폐지하고, 권역별 리그만 치른다고 결정했다.

2009년부터 남자 초등부와 중학부는 3월부터 10월까지 권역별 리그를 치른 뒤 11월에 왕중왕전을 개최해왔다. 그러나 '즐기는 유소년 축구 문화 정착'이라는 애초 취지에 맞지 않게 과도한 경쟁이 벌어져 어린 선수들에게 큰 압박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다가 초, 중학교 졸업반 선수들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왕중왕전에 앞서 팀을 옮기는 현상이 빈번해 일선 지도자들도 왕중왕전 폐지를 건의해왔다.

다만, 고등부는 올해까지와 마찬가지로 권역리그와 왕중왕전 방식을 계속 유지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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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학점 안되면 출전 못해”…축구 선수도 공부해야
    • 입력 2017-07-17 17:26:54
    취재K
대학축구 U리그가 C학점 미만 선수의 출전을 금지하는 최저학력제도 'C제로 룰'을 전면 도입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늘(17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공부하는 선수 육성'을 위해 최저학력제도에 동의하는 대학만 내년 U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내년부터 U리그에 참가하는 2학년 이상 선수들은 직전 2학기 평균 학점이 C제로 이상이 돼야 한다. 협회는 최저학력에 못 미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줄이기 위해 계절학기 수강 등 부족한 학점을 메우는 방안을 각 대학과 협의하기로 했다.

'C제로 룰'은 올해부터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가 주관하는 대학스포츠 리그에 적용됐다. 실제 대학축구 '명문'인 연세대는 선수 28명 중 14명이 최저학력에 못 미쳐 올해 U리그에 불참했다. 그러나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에 가입하지 않은 학교들의 반발로 U리그에서는 연세대와 같은 회원교에만 적용해왔다.

더불어 축구협회는 초등과 중학 리그의 왕중왕전을 내년부터 폐지하고, 권역별 리그만 치른다고 결정했다.

2009년부터 남자 초등부와 중학부는 3월부터 10월까지 권역별 리그를 치른 뒤 11월에 왕중왕전을 개최해왔다. 그러나 '즐기는 유소년 축구 문화 정착'이라는 애초 취지에 맞지 않게 과도한 경쟁이 벌어져 어린 선수들에게 큰 압박감을 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게다가 초, 중학교 졸업반 선수들이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왕중왕전에 앞서 팀을 옮기는 현상이 빈번해 일선 지도자들도 왕중왕전 폐지를 건의해왔다.

다만, 고등부는 올해까지와 마찬가지로 권역리그와 왕중왕전 방식을 계속 유지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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