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급공사 업체 상대 뇌물 받은 공무원 덜미

입력 2017.07.17 (19:17) 수정 2017.07.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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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기장군에서 근무하던 한 공무원이 관급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자들로부터 수차례 뇌물을 받아 구속됐습니다.

무자격 설계업체를 눈감아주고 차명계좌까지 이용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관급공사 설계를 맡았던 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업체 임직원은 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체포됩니다.

뇌물을 받은 사람은 2013년부터 14년까지 기장군에서 일하며 6개 어항개발사업을 맡아 진행한 6급 공무원 51살 조 모 씨.

조 씨는 업체에 용역비 1억2천만 원을 올려주고 뇌물 천만 원을 차명계좌로 받았습니다.

또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 5곳으로부터 명품시계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유흥업소 술값을 대납시키는 등 모두 2천3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조○○(공무원/음성변조) : "(그때 드신 거 100만 원 결제하면 되는 거네요.) 그것만 좀 해주세요."

뇌물을 준 업체 가운데 두 곳은 기술사 자격증을 대여 받아 공사 업무를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이 사실을 알고도 고발은커녕 이를 약점 잡아 뇌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조○○(공무원/음성변조) : "시에도 공문 다 보낼 거예요. 얼마나 큰일입니까. (하여튼 죄송합니다.)"

<인터뷰> 한강호(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 : "이번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불법 하도급 사례 및 국가기술자격증 대여 행위에 대하여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여..."

경찰은 조 씨와 설계업체 대표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현장소장과 자격증 대여자 등 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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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급공사 업체 상대 뇌물 받은 공무원 덜미
    • 입력 2017-07-17 19:20:59
    • 수정2017-07-17 19: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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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 기장군에서 근무하던 한 공무원이 관급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자들로부터 수차례 뇌물을 받아 구속됐습니다.

무자격 설계업체를 눈감아주고 차명계좌까지 이용해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관급공사 설계를 맡았던 한 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업체 임직원은 담당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체포됩니다.

뇌물을 받은 사람은 2013년부터 14년까지 기장군에서 일하며 6개 어항개발사업을 맡아 진행한 6급 공무원 51살 조 모 씨.

조 씨는 업체에 용역비 1억2천만 원을 올려주고 뇌물 천만 원을 차명계좌로 받았습니다.

또 이 사업에 참여한 업체 5곳으로부터 명품시계를 받고, 수차례에 걸쳐 유흥업소 술값을 대납시키는 등 모두 2천3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인터뷰> 조○○(공무원/음성변조) : "(그때 드신 거 100만 원 결제하면 되는 거네요.) 그것만 좀 해주세요."

뇌물을 준 업체 가운데 두 곳은 기술사 자격증을 대여 받아 공사 업무를 따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는 이 사실을 알고도 고발은커녕 이를 약점 잡아 뇌물을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조○○(공무원/음성변조) : "시에도 공문 다 보낼 거예요. 얼마나 큰일입니까. (하여튼 죄송합니다.)"

<인터뷰> 한강호(부산경찰청 해양범죄수사대) : "이번 수사과정에서 확인된 불법 하도급 사례 및 국가기술자격증 대여 행위에 대하여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여..."

경찰은 조 씨와 설계업체 대표 등 2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하고, 현장소장과 자격증 대여자 등 9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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