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저격수’ 신장섭 “삼성 합병, 주주에 이익”…김상조 증언 반박

입력 2017.07.17 (19:54) 수정 2017.07.17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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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주주에게 이익이었고 합병 비율도 공정했다고 증언했다.

신 교수는 오늘(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 삼성 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해 엘리엇에 대항해 국익을 지킨 것이라고 주장해 '엘리엇 저격수'로 불리는 신 교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지난 14일 재판 증언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교수는 "삼성 합병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고,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로비를 받고 찬성해 손해를 끼쳤다는 특검의 전제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국가 경제 등 국익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손을 들어주는 건 더 위험성이 큰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뿐 아니라 제일모직 주식도 1조 원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 합병이 무산될 경우 예상되는 제일모직 주가의 폭락을 막는 게 더 합리적인 투자"라면서 "엘리엇의 손을 들어줘 일부 주주만 좋게 하는 것보다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의 손해가 확실한데도 합병에 찬성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는 전제로 단순하게 생각한 것으로 합병 발표만으로 수천억 원의 손해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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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엘리엇 저격수’ 신장섭 “삼성 합병, 주주에 이익”…김상조 증언 반박
    • 입력 2017-07-17 19:54:53
    • 수정2017-07-17 19:57:55
    사회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나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은 주주에게 이익이었고 합병 비율도 공정했다고 증언했다.

신 교수는 오늘(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 5명에 대한 재판에 삼성 측이 신청한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진술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삼성 합병에 찬성한 데 대해 엘리엇에 대항해 국익을 지킨 것이라고 주장해 '엘리엇 저격수'로 불리는 신 교수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지난 14일 재판 증언 내용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 교수는 "삼성 합병이 삼성물산에 불리하고, 삼성물산의 대주주인 국민연금이 로비를 받고 찬성해 손해를 끼쳤다는 특검의 전제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국가 경제 등 국익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국민연금이 헤지펀드인 엘리엇의 손을 들어주는 건 더 위험성이 큰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뿐 아니라 제일모직 주식도 1조 원가량 보유하고 있었는데 합병이 무산될 경우 예상되는 제일모직 주가의 폭락을 막는 게 더 합리적인 투자"라면서 "엘리엇의 손을 들어줘 일부 주주만 좋게 하는 것보다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는 게 국익에 더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연금이 수천억 원의 손해가 확실한데도 합병에 찬성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합병 비율이 불공정하다는 전제로 단순하게 생각한 것으로 합병 발표만으로 수천억 원의 손해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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