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리포트] “무조건 반대”…특수학교 설립 난항
입력 2017.07.17 (21:36)
수정 2017.07.17 (21:5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5년동안 특수학교를 한 곳도 짓지 못할 정도인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시간 이상 먼 거리를 차를 타고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윤 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가 있는 19살 안지현 양은 아침 7시에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그나마 가깝다는 특수학교가 차로 한 시간 반 가량이나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은자(안지현 양 어머니) : "보통 평균 세 시간 정도의 통학 거리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아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녹취> "양천구에 하나도 없는 특수학교가 왜 강서구에 또 들어와야 됩니까?"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청이 마련한 주민 토론회가 아수라장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온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또 다른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설 특수학교는 2019년 3월 개교 목표이지만, 주민 반발이 심해 아직 변변한 설명회 한 번 열지 못 했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그냥 이 자체로 조용히 (살고 싶어요.) 더군다나 그런 거(특수학교) 반대하실 거 같은데요."
서울의 특수학교는 모두 29곳, 재학생은 4천6백여 명입니다.
추가로 3곳의 특수학교가 필요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한 곳도 더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를 설립해도 주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주민 설득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최성목(서울시교육청 학교설립담당) : "복합 문화 공간인 '지혜의 숲'을 유치한다든지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을 설립한다든지 , 지역 발전 시설을 함께 유치하겠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이 늦어지는 사이, 서울의 장애학생 절반 가량은 하루 1시간 이상을 통학 시간으로 허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5년동안 특수학교를 한 곳도 짓지 못할 정도인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시간 이상 먼 거리를 차를 타고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윤 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가 있는 19살 안지현 양은 아침 7시에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그나마 가깝다는 특수학교가 차로 한 시간 반 가량이나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은자(안지현 양 어머니) : "보통 평균 세 시간 정도의 통학 거리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아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녹취> "양천구에 하나도 없는 특수학교가 왜 강서구에 또 들어와야 됩니까?"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청이 마련한 주민 토론회가 아수라장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온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또 다른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설 특수학교는 2019년 3월 개교 목표이지만, 주민 반발이 심해 아직 변변한 설명회 한 번 열지 못 했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그냥 이 자체로 조용히 (살고 싶어요.) 더군다나 그런 거(특수학교) 반대하실 거 같은데요."
서울의 특수학교는 모두 29곳, 재학생은 4천6백여 명입니다.
추가로 3곳의 특수학교가 필요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한 곳도 더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를 설립해도 주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주민 설득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최성목(서울시교육청 학교설립담당) : "복합 문화 공간인 '지혜의 숲'을 유치한다든지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을 설립한다든지 , 지역 발전 시설을 함께 유치하겠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이 늦어지는 사이, 서울의 장애학생 절반 가량은 하루 1시간 이상을 통학 시간으로 허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심층리포트] “무조건 반대”…특수학교 설립 난항
-
- 입력 2017-07-17 21:37:46
- 수정2017-07-17 21:51:18
<앵커 멘트>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5년동안 특수학교를 한 곳도 짓지 못할 정도인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시간 이상 먼 거리를 차를 타고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윤 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가 있는 19살 안지현 양은 아침 7시에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그나마 가깝다는 특수학교가 차로 한 시간 반 가량이나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은자(안지현 양 어머니) : "보통 평균 세 시간 정도의 통학 거리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아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녹취> "양천구에 하나도 없는 특수학교가 왜 강서구에 또 들어와야 됩니까?"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청이 마련한 주민 토론회가 아수라장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온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또 다른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설 특수학교는 2019년 3월 개교 목표이지만, 주민 반발이 심해 아직 변변한 설명회 한 번 열지 못 했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그냥 이 자체로 조용히 (살고 싶어요.) 더군다나 그런 거(특수학교) 반대하실 거 같은데요."
서울의 특수학교는 모두 29곳, 재학생은 4천6백여 명입니다.
추가로 3곳의 특수학교가 필요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한 곳도 더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를 설립해도 주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주민 설득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최성목(서울시교육청 학교설립담당) : "복합 문화 공간인 '지혜의 숲'을 유치한다든지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을 설립한다든지 , 지역 발전 시설을 함께 유치하겠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이 늦어지는 사이, 서울의 장애학생 절반 가량은 하루 1시간 이상을 통학 시간으로 허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5년동안 특수학교를 한 곳도 짓지 못할 정도인데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 시간 이상 먼 거리를 차를 타고 통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윤 진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발달 장애가 있는 19살 안지현 양은 아침 7시에 집을 나섭니다.
집에서 그나마 가깝다는 특수학교가 차로 한 시간 반 가량이나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은자(안지현 양 어머니) : "보통 평균 세 시간 정도의 통학 거리를 생각한다면 굉장히 긴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아서 아이들이 편안하게..."
<녹취> "양천구에 하나도 없는 특수학교가 왜 강서구에 또 들어와야 됩니까?"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하기 위해 교육청이 마련한 주민 토론회가 아수라장으로 끝났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국립한방병원이 들어온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수학교가 들어온다고 하니까."
특수학교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또 다른 곳입니다.
이곳에 들어설 특수학교는 2019년 3월 개교 목표이지만, 주민 반발이 심해 아직 변변한 설명회 한 번 열지 못 했습니다.
<인터뷰> 특수학교 예정지 인근 주민(음성변조) : "그냥 이 자체로 조용히 (살고 싶어요.) 더군다나 그런 거(특수학교) 반대하실 거 같은데요."
서울의 특수학교는 모두 29곳, 재학생은 4천6백여 명입니다.
추가로 3곳의 특수학교가 필요하지만, 지난 15년 동안 한 곳도 더 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수학교를 설립해도 주변 부동산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지만, 주민 설득엔 역부족입니다.
<인터뷰> 최성목(서울시교육청 학교설립담당) : "복합 문화 공간인 '지혜의 숲'을 유치한다든지 유아교육진흥원 분원을 설립한다든지 , 지역 발전 시설을 함께 유치하겠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이 늦어지는 사이, 서울의 장애학생 절반 가량은 하루 1시간 이상을 통학 시간으로 허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
-
윤진 기자 jin@kbs.co.kr
윤진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