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일부만 SNS 초대…‘밀실 인사’ 논란

입력 2017.07.17 (21:38) 수정 2017.07.17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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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의 한 구청장이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며 SNS를 만들어 놓고 인사 민원을 듣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SNS가 전체직원이 아니라 구청장이 좋아하는 직원 위주로 초대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구청장이 지난 6일 자신이 만든 SNS 모임방에 올린 글입니다.

인사 발령을 앞두고 희망 부서를 알려달라는 내용인데 얼핏 보면 발령 전 의견 청취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구청장이 전체 구청 직원 천명 가운데 절반만 골라 초대했기 때문입니다.

구청장으로부터 초대받지 못한 직원들은 의견 제시조차 할 수 없었던 셈입니다.

<인터뷰> 해당 구청 직원(음성변조) : "(인사는) 굉장히 공적인 사안일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비밀이 담보되어야 하는 사안인데...또 인사 관련 부서가 공식적인 문서로서 전 직원들에게 공람을 해가지고..."

게다가 해당 모임방에는 일부 일반인들도 초대됐습니다.

인사 진행 상황이 외부로 유출된 셈입니다.

불협화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직원도 구청장이 평소 시간외 수당을 많이 신청하는 직원을 기피 부서로 보내고 평가 순위와 상관없이 승진을 시키는 등 독단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논란이 일자 구청 측은 해당 게시글을 즉시 삭제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밴드는 공무원 아닌 사람도 들어간 걸로 알고 있어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니까 내렸겠죠."

해당 구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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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원 일부만 SNS 초대…‘밀실 인사’ 논란
    • 입력 2017-07-17 21:40:53
    • 수정2017-07-17 21:51:28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인천의 한 구청장이 직원들과 소통하겠다며 SNS를 만들어 놓고 인사 민원을 듣겠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SNS가 전체직원이 아니라 구청장이 좋아하는 직원 위주로 초대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강푸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구청장이 지난 6일 자신이 만든 SNS 모임방에 올린 글입니다.

인사 발령을 앞두고 희망 부서를 알려달라는 내용인데 얼핏 보면 발령 전 의견 청취 같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구청장이 전체 구청 직원 천명 가운데 절반만 골라 초대했기 때문입니다.

구청장으로부터 초대받지 못한 직원들은 의견 제시조차 할 수 없었던 셈입니다.

<인터뷰> 해당 구청 직원(음성변조) : "(인사는) 굉장히 공적인 사안일 뿐만 아니라, 조직적으로 비밀이 담보되어야 하는 사안인데...또 인사 관련 부서가 공식적인 문서로서 전 직원들에게 공람을 해가지고..."

게다가 해당 모임방에는 일부 일반인들도 초대됐습니다.

인사 진행 상황이 외부로 유출된 셈입니다.

불협화음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또 다른 직원도 구청장이 평소 시간외 수당을 많이 신청하는 직원을 기피 부서로 보내고 평가 순위와 상관없이 승진을 시키는 등 독단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해 왔다고 주장합니다.

논란이 일자 구청 측은 해당 게시글을 즉시 삭제했습니다.

<인터뷰> 해당 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거기 밴드는 공무원 아닌 사람도 들어간 걸로 알고 있어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으니까 내렸겠죠."

해당 구청장은 지난 대선 당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특정 후보 지지를 부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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