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셜미디어서 류샤오보 추모 관련 ‘촛불 부호’도 전송 금지

입력 2017.07.17 (21:52) 수정 2017.07.17 (21:5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 당국이 타계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에 대한 정보통제의 일환으로 '촛불 부호'는 물론 '해장'이라는 용어도 검색 금지 조치했다.

17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소셜미디어에서 류샤오보 관련 토론을 봉쇄한 데 이어 추모 의미를 담은 촛불 단어와 부호를 막고 해장(海葬)이라는 용어도 검색 금지어가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숨을 거둔 류샤오보의 시신을 이틀만인 15일 속전속결로 화장 처리한 뒤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장을 치렀다.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는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이름이 포함된 문장은 전송이 금지됐다.

신문은 또 토론토대 뭉크 국제사무스쿨의 시티즌랩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중국에서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류샤오보 이미지를 전파하는 것조차 막힌 상태라고 전했다.

해외 반체제인사들로 구성된 '류샤오보에 자유를' 단체는 베이징 시간 기준으로 오는 19일 오후 8시부터 세계 각지 해변과 강변의 빈 의자 위에 항쟁, 자유, 희망을 상징하는 제물을 놓고 류샤오보를 추모하는 행사를 벌인다.

19일은 류샤오보의 사망 이후 '두칠'(頭七)이 되는 날이다. 이는 망자가 숨진 지 7일째 되는 날 음식을 준비해 넋을 위로하는 중국의 장례풍속이다.

빈 의자와 함께 찍은 사진에 해시태그(#withliuxiaobo)를 붙여 트위터나 페이스북, 웨이신, 웨이보 등에 올리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빈 의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도 중국 당국의 저지로 류샤오보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을 상징한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류샤오보 사망을 둘러싼 반체제 인사들과 서방의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자 사평(사설)에서 "중국 교도소 당국이 류샤오보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숨진 그의 시신을 해장(海葬·바다장례)하고자 하는 가족의 신청을 승인했다"며 "류샤오보의 형이 해장 요청은 '진심으로' 행해졌고 중국 정부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으나, 서방 언론은 여전히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소셜미디어서 류샤오보 추모 관련 ‘촛불 부호’도 전송 금지
    • 입력 2017-07-17 21:52:38
    • 수정2017-07-17 21:54:10
    국제
중국 당국이 타계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인권운동가 류샤오보에 대한 정보통제의 일환으로 '촛불 부호'는 물론 '해장'이라는 용어도 검색 금지 조치했다.

17일 홍콩 명보(明報)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소셜미디어에서 류샤오보 관련 토론을 봉쇄한 데 이어 추모 의미를 담은 촛불 단어와 부호를 막고 해장(海葬)이라는 용어도 검색 금지어가 됐다.

중국 당국은 지난 13일 숨을 거둔 류샤오보의 시신을 이틀만인 15일 속전속결로 화장 처리한 뒤 유해를 바다에 뿌리는 해장을 치렀다.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서는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 '류샤'(劉霞)의 이름이 포함된 문장은 전송이 금지됐다.

신문은 또 토론토대 뭉크 국제사무스쿨의 시티즌랩의 분석 결과를 인용해 중국에서 웨이신(微信·위챗)을 통해 류샤오보 이미지를 전파하는 것조차 막힌 상태라고 전했다.

해외 반체제인사들로 구성된 '류샤오보에 자유를' 단체는 베이징 시간 기준으로 오는 19일 오후 8시부터 세계 각지 해변과 강변의 빈 의자 위에 항쟁, 자유, 희망을 상징하는 제물을 놓고 류샤오보를 추모하는 행사를 벌인다.

19일은 류샤오보의 사망 이후 '두칠'(頭七)이 되는 날이다. 이는 망자가 숨진 지 7일째 되는 날 음식을 준비해 넋을 위로하는 중국의 장례풍속이다.

빈 의자와 함께 찍은 사진에 해시태그(#withliuxiaobo)를 붙여 트위터나 페이스북, 웨이신, 웨이보 등에 올리는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빈 의자는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고도 중국 당국의 저지로 류샤오보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을 상징한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류샤오보 사망을 둘러싼 반체제 인사들과 서방의 비난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7일자 사평(사설)에서 "중국 교도소 당국이 류샤오보 치료에 최선을 다했고 숨진 그의 시신을 해장(海葬·바다장례)하고자 하는 가족의 신청을 승인했다"며 "류샤오보의 형이 해장 요청은 '진심으로' 행해졌고 중국 정부 지원에 감사한다고 밝혔으나, 서방 언론은 여전히 중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